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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을 쥔 손을 펴자 손바닥에는 가로로 길게 두 개의 줄이 그어져 있었다.

손에 쥔 노란색 명찰로 생긴 자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져 갔지만 손바닥에 올려 진 명찰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이들 말로 따지자면 김성규는 죽은 사람이었고 그렇다면 김성규가 가슴에 달고 있던 명찰 또한 죽은 김성규의 것이었다.

 

 

 

 

 

 

 

 

 

 

 

 

 

 

 

 

 

 

 

 

남우현 너 왜 밥 먹으러 안 왔어?”

별로 생각이 없.....”

왜 그래?”

 

 

나를 붙잡는 김명수의 손을 뿌리치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문 앞에 서 있던 김성규가 나에게 등을 돌려 어디론가 걸었고 그 모습이 꼭 나를 부르는 거 같아서 나는 김성규의 뒤를 따르기 위해 교실을 나왔다. 교실을 나오자 언제 저기까지 간 건지 복도 끝 쪽에 서 있던 김성규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그런 김성규의 모습에 그쪽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내가 가까이 다가오자 걸음을 멈췄던 김성규의 발은 다시 움직였고 나는 그런 김성규를 따라 잡으러 뛰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걷고 있는 김성규를 향해 아무리 뛰어도 나는 김성규와 일정거리 이상 가까워지지 못했다.

 

 

 

 

 

 

 

 

 

 

하아, 하아, 김성규!!”

 

 

턱 끝까지 차오른 숨을 가다듬기 위해 멈춰 김성규를 부르자 김성규의 걸음이 멈추었다. 멈춰진 김성규의 뒷모습에 조금 여유롭게 숨을 가다듬고 다시 천천히 그쪽으로 다가가자 김성규의 고개가 돌려지며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 순간 김성규의 입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내 귀로는 김성규의 목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거의 다 왔어김성규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걷기 시작한 김성규가 멈춰선 곳은 낡은 창고 문 앞이었다. 쇠사슬로 묶여서 낡은 자물쇠가 잠겨있는 창고 앞에 가만히 서 있는 김성규의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자 김성규는 아까 나를 보고 그랬던 거처럼 울고 있었다. 소리 없이 눈물만 뚝뚝 떨어트리던 김성규가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나도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김성규의 얼굴로 눈물이 떨어지는 그 볼 위로 손을 뻗고 있었다.

 

 

 

 

 

 

 

 

 

 

 

 

살려줘

넌 죽었잖아

살려줘

김성규 넌 죽었....”

제발 살려줘. 나 좀 도와줘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데?”

 

 

차마 김성규의 얼굴 위로 닿지 못한 손을 내리며 묻자 김성규가 조용히 창고를 가리켰다. 창고에 걸린 자물쇠를 바라보자 김성규가 창고를 향해 뻗은 손가락을 내리더니 창고로 걸어갔고 곧 김성규의 모습은 창고 안으로 사라져버렸다. 창고 안으로 사라져 버린 김성규를 불렀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자물쇠가 걸린 창고를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 고민을 하며 자물쇠를 잡자 먼지가 가득 낀 창고 문과 다르게 녹이 쓸었지만 자물쇠에는 먼지가 앉아 있지 않았다. 자물쇠에만 먼지가 쌓여있지 않았다는 건 분명 나 말고 누군가가 최근에 이 자물쇠를 만졌을 가능성이 더 나아가 이 자물쇠의 열쇠를 가진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낡아서 부실 수 있을 거 같은데

 

 

잘하면 부숴 질 거 같은 자물쇠를 있는 힘껏 당겼지만 자물쇠는 여전히 창고에 매달려 있었다. 무언가 세게 내려치면 부실 수도 있을 거 같아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먼지가 가득 쌓여있는 소화기가 보여 주저 없이 소화기를 들어 자물쇠를 향해 내려쳤다. , 쾅 하는 듣기 싫은 소리와 함께 몇 번을 더 내려치자 낡은 자물쇠는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바닥으로 떨어진 자물쇠에 손에 든 소화기를 던지고 창고 문을 밀자 듣기 싫은 끼익- 소리와 함께 창고 문이 열렸다. 엄청난 먼지에 손으로 입을 막고 기침을 하자 김성규가 그런 내 앞에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보며 어딘가를 가리켰고 기침을 하며 김성규가 가리킨 곳으로 걸음을 옮긴 나는 먼지가 입으로 들어오는 것도 까먹은 채 입에 얹은 손을 내리고는 그곳을 바라봤다.

 

 

 

 

 

 

 

 

 

, 저게 뭐야?”

“...........”

저거. 저기 누워 있는 저 사람

“.......나야

 

 

창고 구석에 놓여 진 작은 침대위에는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김성규가 누워 있었다. 죽었다던 김성규가 침대위에 죽은 시체가 아닌 꼭 살아있는 사람처럼 아직 썩지 않은 그대로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뭔가에 홀린 거처럼 침대로 가까이 다가가서 본 김성규는 금방이라도 눈을 비비며 일어날 거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내 생각이 헛된 생각이라는 걸 말해주는 듯 김성규의 목에는 김성규가 목을 매고 죽었다는 가설이 사실임을 알려주듯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난 죽은 걸까?”

?”

나는 정말 죽었을까?”

 

 

누워있는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내뱉는 김성규의 말에 아무 말도 안하자 김성규가 자신의 손으로 누워 있는 또 다른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자기 자신을 쓰다듬는 김성규의 모습을 보고 있자 알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고개를 돌리자 열려진 창고 밖으로 누군가의 발이 보였다.

 

 

 

 

 

 

 

 

 

 

김성규 저기......”

 

 

나를 쳐다보는 김성규에게 창고 문을 가리키자 김성규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창고 문으로 돌아갔고 그와 동시에 갑자기 김성규가 창고 안을 급하게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꼭 무언가에 쫓기는 듯 급한 김성규의 모습을 바라보자 끼익, 소리와 함께 창고 문이 움직였고 아까 보다 더 활짝 열린 창고 문 밖에선 누군가가 이 안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남우현?”

 

 

 

 

 

 

 

 

 

 

 

 

“.......김명수? 너 김명수야?”

너 여기서 뭐해?”

 

 

이쪽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김명수의 모습에 김성규를 찾았지만 그 사이에 어디로 사라진 건지 김성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귀신처럼 떠도는 김성규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내 뒤에 위치한 침대에 누워 있는 김성규는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쪽으로 걸어오는 김명수에게 서둘러 달려갔다.

 

 

 

 

 

 

 

 

 

 

, 가자

여기서 뭐했냐?”

그냥. 그냥 우연히 온 거.....”

너 손에 그거 뭐야?”

무슨......-”

 

주먹을 쥔 손바닥 안에서는 노란 명찰. 김성규의 명찰이 올려 져 있었다. 줄곧 쥐고 있었더니 감각이 무뎌졌었는지 명찰을 쥐고 있다는 생각을 아예 까먹고 있었다. 내 손에 올려 진 명찰을 바라보던 김명수가 작게 안에 적힌 김성규의 이름을 읊조렸고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 순간 내 손이. 정확히 내가 감싸고 있던 김명수의 어깨가 떨려왔다.

 

 

 

 

 

 

 

 

 

 

 

 

 

, .......진짜였어?”

김명수?”

진짜? , 푸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내 손에 있던 명찰을 가져가서 하늘 높이 올려든 김명수가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명찰을 바라보며 웃던 김명수는 바닥으로 쓰러졌지만 쓰러져서도 자신의 배를 붙잡고 발을 구르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정말 미친 사람처럼 김명수의 웃음소리는 끝도 없이 낡은 창고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울리지 않는 피아노.

 

울리지 않는 피아노는 그냥 상, 중,하 식으로 단편 아닌 단편으로 빠르게 끝낼 픽이라서 조금 빠르고 후딱 지나갈 거에요

그래도 마지막에 그 모든 게 다 풀릴 테니까 궁금해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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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도루꼬예요... 헐.. 김명수뭐야?! 궁금해 죽겠어요 얼른 다음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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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꽃
도루꼬님!! ㅋㅋㅋ 저 저번에 너닿올리고 오늘 처음 들어와서 도루꼬님한테 딱 답댓 다는 순간 이렇게 바로 도루꼬님이 여기에 댓글 다셨다는 쪽지보고 하앍=_= 제 사랑 드리고 싶네요 ㅋㅋㅋ 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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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첨부 사진나도 사랑해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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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테라규에요!! !!! 이야브압 헐... 명수요..명,수...잠ㅁ나만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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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나 현기증나요 다음편 빨리보고싶어서 쥬그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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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블베에이드에요!!!!
헐!!성규...죽은건가요 아닌건가요ㅠㅠㅠㅠㅠ명수는 뭐죠???왜 웃지ㅠㅠㅠㅠㅠ명수 무서워졌어요ㅠㅠㅠㅠㅠ담편이 시급합니다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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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오일!!허르ㅡ김명수뭐에요...헐딤명수무서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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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버찌예요~ 헐 오늘도 역시 작가님의 브금 선정 능력이란...ㅠㅠㅠㅠㅠ 글이랑 너무 잘어울려요 ㅠㅠㅠㅠ 아니 그런데 읽을수록 소름돋는 이 작품은 뭔가요?!!! 창고 안에 성규의 시신이 있다니 ㅠㅠㅠ 아 너무 궁금증 유발하시거 아니예요!!!!!! 작가님 저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ㅠㅠㅠ 성규는 진짜로 죽은 걸까요 살아있은걸까요 대체 뭘까요 ㅠㅠ 우리 명수는 또 왜저러죠 ㅠㅠㅠ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에 저렇게 웃는걸까요 뭘까요 사실...조금 무서웠어요 ㅋㅋㅋㅋㅋㅋ 아 ㅠㅠㅠㅠ 이것도 다음편이 너무 궁금하네요 ㅠㅠㅠㅠㅠ 기다릴수 밖에 없게 만드시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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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초록이예요! 명수는 왜 웃는거죠ㅠㅠ 무섭당 혹시 명수와 성규가 아는사이였나??? 우현이가 성규의 비밀을 꼭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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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명수가왜웃지... 궁금해요ㅓㅠㅠㅠㅠㅠㅠ빨리빨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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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감성 이에요 왜 때문에 명수가저러는거죠?ㅠㅠ 무섭게 왜그래 밍수야 ㅠㅠㅠ 그르지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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