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뭐할려나? 심심하다.
암호닉 |
모카/됴브리엘/호박/감자튀김/요정/깍두기/망고망고/미트/낭만팬더/지렁은이/구름/금붕어/코코볼 |
아리송한첫톡 |
너징은 어제 늦게 잠든탓에 오전 9시가 되서야 잠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 너징은 기운빠진 몸을 일으켜서 휴대폰을 켰어. 하지만 그 누구에게 온 카톡이 없었어. 너징은 한숨을 짧게 뱉었다가 휴대폰을 침대맡에 던져뒀어. 너징은 이후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서 간단히 세수와 양치질을 마치고 거실로 나왔어. 화장실 문고리에 걸쳐져있는 수건으로 얼굴에 물기를 말끔히 없애고선, 너징은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틀었어. 너징은 여기저기 공중파 방송을 모두 헤머어봤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방송이 없어서 다시보기를 시작했어.
검색창에 엑소를 치자 주르륵나오는 방송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엑소 쇼케이스 영상이 있길래, 너징은 급히 선택해서 시청했어. 지금은 잘 느껴지지않는 풋풋하고 한껏 긴장한 모습에 너징은 엑소를보며 웃음을 흘렸어.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이가는 백현이를 너징은 뚫어져라 쳐다보았어. 시간이 조금 지나자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왔는데, 너징은 그때부터 주먹을 꽉 쥐었어. 너징은 왠지 백현이 노란수건을 쓰는 행동을 보여줄때 많이 오그라들었었거든. 가끔 보다가 눈을 질끈감기도했어.
" 으,으악!나온다. "
너징은 순간적으로 리모콘을 집어들어 정지버튼을 눌렀어. 백현이 가만히 일어서서 머리를 쓸어넘기는 곳에서 영상이 멈췄어. 너징은 도저히 못보겠다는듯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빨리감기를해서 그 부분만 띄어넘겼어. 그렇게 너징은 시간가는지 모르고 쇼케이스 영상을 보다가 짧은 쇼케이스 영상을 다 보고서 엑소의 다른 영상들을 찾아댔어. 그렇게 미련없이 보지 않을 영상들은 뒤로 밀어놓고, 원하는 영상이 나올때까지 너징은 계속 몇번이고 돌렸어.
그렇게 몇번 돌리자, 영상이 모두 끝인지 아래를 눌러도 더이상 돌아가지가 않았어. 너징은 그제서야 엑소 검색을 지우고 예능프로그램을 보기로 했어. 너징은 제일 즐겨보는 예능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시간이 가는지도 모른채 텔레비전에 정신이 팔려있었어. 그렇게 3시간정도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점심시간이 된 것을 본 너징이 예능프로그램을 정지시켜놓고 부엌으로 자리를 옮겼어.
하지만 너징은 막상 먹을 반찬이 없는것을 확인하고 대충 먹다남은 반찬들로 끼니를 떼우기로했어. 냉장고에서 잘 먹지않던 반찬들까지 모조리 꺼내니 한 6가지는 되는 것 같았어. 너징은 그렇게 반찬들을 식탁에 올려놓고 밥그릇에 밥을 한껏 퍼담았어. 밥이 꽉 찬 밥그릇까지 식탁에 놓으니, 꽤 먹을만 한 것 같아서 너징은 뿌듯하게 미소를 지었어.
너징은 그렇게 먹기싫은 반찬까지 먹으니까 포만감을 느껴서 인상을 찌푸린채 반찬을 정리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밥그릇은 싱크대에 담아놓았어. 너징은 자리를 옮겨서 거실로 돌아가 정지시켜놓았던 예능프로그램을 다시 재생시키고, 바닥에 드러누웠어. 그렇게 한 편 한 편 볼때마다 1시간이 사라져가는것을 느끼지 못한채, 너징은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또 봤어.
너징은 그렇게 한참동안 예능프로그램을 보다가 텔레비전을 꺼버렸어.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어. 너징은 침대에 엎드린채 누워서 눈만 깜빡일 뿐 다른 움직임은 없었어. 배가 가득 차서인지, 당장이라도 잠이 들고싶었지만 너징은 꾹꾹 참아냈어. 그렇게 너징은 무슨생각인지 모르지만, 그 자세로 몇십분동안 움직이질 않았어.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없었거든.
너징은 그렇게 멍하니 벽만을 쳐다보고 있을때였어. 한참동안 울리지 않던 카톡 알람소리가 크게 들려왔어. 너징은 느릿하게 일어나 휴대폰을 잡고 침대에 앉았어. 그리고 잠금을 풀고 카카오톡에 들어가니 채팅이라는 카테고리에 1이라는 숫자가 박혀있었어. 너징은 혹시?라는 생각과 재빠르게 채팅을 눌러서 카톡을 보낸 사람을 확인했어. 그래, 너징이 한참동안 기다리던 백현의 카톡이였어.
순간적으로 휴대폰을 침대에 떨어트렸지만, 너징은 급히 휴대폰을 주워들고 백현의 채팅방에 들어갔어. ' 뭐해? ' 라고 짧게 물어온 카톡이 너징은 얼마나 고마운지, 급히 카톡을 써내려갔어.
그렇게 너징은 짧지만 깊었던 카톡을 마쳤어. 너징은 카톡을 마쳤는데도 정신이 들지 않았어. 공항? 물음표가 둥둥 떠다녔어. 연예인들이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잠깐 시간을 떼웠다가 비행기를 타는 그 곳? 너징은 뒤늦게 헉.이라며 입을 뗐어, 두근두근 뛰는 심장에 너징은 손을 얹었어. 기쁨인가? 아님, 설레는건가? 너징은 아리송한 느낌에 인상을 찌푸렸어. 너징은 억지로 심장을 진정시키고 후.후우.라며 숨을 골라냈어. 이게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어서, 너징은 더욱 인상을 찌푸렸어.
너징은 다시 백현과 나누었던 그 카톡을 봤어. 무슨 정신으로 다행히 키패드를 두드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는건 거짓말이였지만, 당장이라도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몰라서 너징은 온갖 점들과 느낌표와 물음표를 써댔어. 너징은 그렇게 카톡을 바라보다가 침대에서 방방뛰어댔어.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날라갈것같았어. 그렇게 너징은 한참동안 침대에서 뛰다가 숨이 차오르는걸 느끼고 다시 침대에 앉아서 카톡내용을 보면서 미소를 띄웠어. 당장이라도 화이팅!이라는 내용을 적어 보내고싶었지만, 너징은 꾹 참고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릴뿐이였어. 피실피실, 바보같이 새어나오는 웃음을 막지 못한채 너징은 그렇게 한참동안 혼자서 카톡내용을 보면서 웃기 바빴어.
아직도 아리송하게 남아있는 감정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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