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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달그락 느릿하게 움직이는 나이프질과 자그마하게 컵이 부딫이는 소리이외에는 큰 소음이 들리지않는 식사자리였다. 며칠전에 화난것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지 여전히 우현은 저와 말을 하지 않았다. 치사한놈 지가 잘못한건데 왜내가 여기서 지 눈칠 봐야돼 이래저래 씅이 나지만 내가 더 좋아하니까 참는다. 꿍얼대며 고기를 한가득 입안에 넣는 성규를 보며 우현이 들고 있던 나이프와 포크를 잠시 내려두었다.

 

 

"김성규 너나한테 연락하지마."

 

 

켁. 어이없는 우현의 말에 목구녕에 고기조각이 걸려버렸다. 우현이 건넨물을 몇번 삼키고난뒤에야 정신을 차린 성규가 팩하니 우현을 째려보았다.  또 왜지랄이야 클럽 안간다고 했잖아! 조금커진 목소리에 주변시선이 모인것 같기도 했지만 우현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나 만나는 사람 있어."

 

 

 

띵. 성규는 멍하니 우현을 처다보았다. 만나는 사람이라니 남우현이 김성규를 두고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작은눈을 두배쯤 늘려 자신을 처다보는 성귤 보며 우현은 아무렇지 않게 뒷말을 이었다.

 

 

"이제 회사와서 함부러 나 찾지도 말고 자기라는 말도 하지마. 나 너랑 시작한 적도 없어."

"............."

"그리고 이제 사고치면 부모님한테 전화드려. 나한테 하지말고."

".............."

"또 10년이니 뭐니 하는데 성규야,"

 

 

잠시 우현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그때 넌너무 어렸어 이제그만하자' 성규의 손끝이 부들부들떨려왔다. 와인이 우현의 목구멍을 타고 매끄럽게 넘어갓고 우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성규를 바라보았다. 천천히 먹고와 성큼성큼 걸어가는 뒷모습에 성규는 서러움이 터져나왔다.

 

 

"야이 새끼야!!! 누가 만나달래!! 왜지혼자 지랄이야!! 남우현 시발새끼야!!! 내가 너 만나는 년 지옥끝까지 따라갈거야!!"

 

결국엔 눈물을 핑핑흘리며 욕을 쏟아부었다. 사람들이 수근대며 성규를 쳐다보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10년전 16살 우연히 남우현을 만났고 정말 우연히 사랑에 빠졌다. 자신이 좋아한단 말에 우현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웃어보이기만 하였다. 그렇다고 자신을 만나준건 아니지만 누가 뭐래도 , 아니 하는행동만 봐도 남우현은 날 좋아하는것 같았다. 근데 뭐, 여자를 만나? 성규는 급 정색하며 눈물을 닦아내곤 벌떡 일어났다 주변에서 눈치를 보던 직원들이 화들짝 놀라며 성규옆으로 다가갔다.

 

 

"손님 괜찮.."

"신경쓰지마"

 

 

성규는 선글라스를 쓰곤 도도하게 레스토랑을 빠져나갔다. 그래 나 김성규가 이정도로 남우현을 포기할거라면 큰 착각이다. 남우현 개새끼 후회하게 해줄거야. 만나는 년 속눈썹을 아주 다 뽑아버릴거야 .

 

 

 

 

 

-

 

 

 

 

 

"요즘 무슨일 있어요? 우현씨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데?"

 

 

어느새 자신의 뒤에서 허리를 끌어안는 희진에게서 좋은 냄새가 흩어져 나왔다. 언제왔어. 나지막한 우현의 물음에 희진이 웃음을 지어보였다. 난줄어떻게 알았데. 그런 희진을 마주보고 선 우현이 그녀를 품으로 넣어 꽉 끌어안았다

 

"오늘 어머니랑 드레스도 보고왔어요. 우현씨도 봤으면 좋은데."

 

 

자신의 품속에서 재잘재잘 혼수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희진을 우현이 묵묵히 웃는 얼굴로 들어주었다. 희진의 웃는얼굴이보자 엊그제 레스토랑에 버리고온 성규의 얼굴이 생각났다. 많이 울었을 텐데. 

한숨을 푹쉬는 우현에 희진이 하던 말을 멈추고 우현을 바라보았다. 희진의 눈에 비친 우현은 한번도 자신을 제대로 바라본적이 없다. 그에게는 무언가가 있다.

 

 

 

 

 

-

 

 

 

 

 

이마에 송골송골 맺히는 땀을 빼질빼질 닦으며 김비서는 로비안을 총총 걸어들어왔다. 이더운날 아메리카노 셔틀이나 하다니. 그래도  우리나라 최고 대기업 이사의비서로써 한달마다 들어오는 월급은 그녀의 허리를 꼳꼳하게 만들어주었다. 갑자기 자부심이 든 김비서는 당당한 걸음으로 로비를 걸어갔다.

 

"어이 비서 아줌마!"

 

비서 아줌마..비서아줌마 이큰 회사에서 절 이렇게 밖에 부를수 없는 사람은. 코끝으로 내려온 안경을 위로 치켜 올리곤 뒤를 돌았을때는 김비서는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김비서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해보였다 하하 성규씨 오랜만이에요

 

이사님 지시 1.김성규가 회사내부에서 보이면 바로 쫒아낸다. 지시2 김성규가 회사로 전화오면 없다고 한다 3.김성규가 난동을 부릴시 남우현이 아닌 경찰을 부른다. 지시4...등등... 지금은 지시1을 해야될 차례였다.  

 

"아줌마 이사실 가는거지?"

"아..네..네"

"그럼같이 가자 나 화장실 갔다가 금방올게"

 

 

오늘따라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성규가 서글퍼 보였지만 어쩔수 없었다. 지금 당신의 이사님은 다른여자랑 있다구요 성규가 알게됬을때의 그 칼부림이란 .. 상상하기도 싫다. 김비서는 급하게 우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서없이 우현에게 성규가 왔다고 전하자 통화건너편에선 아무말도 들리지 않았다. 혹시나 성규가 들을세라 김비서는 더 낮게 말을 하였다

 

"성규씨 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엘레베이터 스위치 차단해.]

"네?"

[차단하라고 할테니 김비서 김성규 가고 들어와]

 

뚝 지금 김성규 하나 때문에 승강기 전원을 끊다고? 어이가 없어진 김비서는 어버버 거리며 발등을 굴렸다. 승강기는 정말 전원이 내려갔는지 1층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토해내고는 의식을 잃었다. 

 

 

"무슨 일 있어?"

 

 

언제온건지 승강기쪽을 보며 짐짓 의문을 가지는 성규가 와있었다. 아 그 고장 났나봐요. 버벅버벅 당황한 채로 말을 전한 김비서는 슬금슬금 성규에게서 물러났다. 성규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미친놈 내가 이러면 자기 한테 못갈줄알아?"

 

 

비상구로 향하는 성규의 뒷모습을 보며 김비서는 경악을 했다 에이 설마 이사실이 몇층인데...24층인데 설마 그까지 올라가시진 않겠지 이여름에. 분명 성규 성격에 다시 내려와 욕하면서 갈것이 뻔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김비서는 순간 고뇌에 빠졌다. 설마 정말 올라가는건 아닐까. 하지만 에이 설마라는 사실이 조금더 머릿속을 차지하면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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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성규야 아이고 규야 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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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제가 죄인입니다아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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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테라규 암호닉 신청 가능할까요??ㅠ 와.. 제목 아련해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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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네 감사합니다^^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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