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 아주 조그맣지만 구둣굽이 풀에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 지나가는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창문틀을 잡는 순간 그렇게 찾고 찾았던 그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쯤이면 다 깨었을려나. 돈은 없네,이름은..남우현?" 순간 네? 라고 대답이 튀어나갈뻔한 입을 틀어막아 이미 꽉맞아 온몸이 경직되어있음에도 차시트에 몸을 집어 넣으려고 몸을 더 구석으로 밀어넣자 조금씩 가까워져오던 구둣소리가 영화처럼 뚝 하고 끊겼다. "..일어났나? 우현아?" "....." 조금 더 빨리 흙을 밟는 소리에 온몸의 털이란 털은 다 솟는것같았고 그래도 견딜만 하였던 밤 공기가 몇도는 더 내려간 느낌이 피부 조직을 에워싸는것같았다. 뚜벅 뚜벅. 이제 곧...! "...자나?" 차문이 열림과 동시에 차가 약간 흔들리고 뜨거운 숨이 앞머리를 흩으려 놓는다. 그 사람.그사람이다.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사람,내핸드폰과 그 얼마없던 지갑을 가져간 사람. "진짜 자나..?" "..." 설마,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팽팽 돈다. 진짜 정말 이라면, 저 사람이 시동을 거는 동시에 차문을 열고 나간다면.. 모든 동선이 눈앞에 그려지는듯 조금은 숨구멍이 생기는것같았다. 제발 저사람이 앞좌석으로만 가준다면,제발 내가 자는것으로 생각한다면. "자나보네. 거하게 취했나?" "..." 심장이 뛰는거는 물론이며 태풍이 요동치는것같이 온몸이 흔들릴정도로 심박질을 해댄다. 이러다 들리면.. 난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 제발 그러니까 제발.. "우현아. 자는 연기를 할려면 눈은 가만히 있어야지." "..아읍..!" 한달전에 집에서 나와 회사에서 가까운 원룸에 이사를 했을때 코에 절임을 했을정도로 실컷 맡았던 청테이프 냄새가 다시 아찔하게 입을 막아온다. "원래 돈뺏구 마는데," "으읍..!으브븝..!" "니가 내동생이랑 닮아서." "이으..!읍..!" "한번 데리고 놀아볼려고." 찌이익 찌직 거리며 뜯기는 테이프가 어쩔줄모르고 있던 손을 초록색 끈적임에 곧 둘에서 하나로 묶어버리고 이제는 눈물도 나올것같았다. 왜 나 좀 묶어달라는듯이 가만히 있는지 나도 모를지경이였다. 왜일까. 계속해서 바람빠지듯 웃는 이사람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내가 미친걸까. "됬다." "으..으브.." "너처럼 얌전한애면 얼마나 좋을까." "아...으..." "이때까지 기집애들은 다 비명지르고 난리였거든." ".....!" "근데 너는 이렇게 조용히 울기만 하고." "으아..!으븝..!" "이쁘네. 그럼이제 가자." 다시 처음 보았던 그 눈을 접으며 샐긋-웃고는 길게 내게 몸을 빼었던 상체를 문밖으로 빼내어 차문을 닫고는 내게 눈을 맞추며 앞문을 열고는 운전석에 풀썩 앉았다. 그러고 보니 노란 기사복이 아닌 언제 갈아입었는지 깔끔한 검은양복이였다.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근데 우현아." "윽.." "너 남자랑 해본적있어?" 아 이번은 말했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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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