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변백현] 변골반이 사랑스러워!

 

변골반이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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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잖아, 애들아 내가 하늘에 맹세코 얘기하는데 난 절대 변태라던가, 변태라던가 변태가 아니거든?

근데 며칠전부터 심히 정체성에 혼란이 오고있어 하아, 진짜 이걸 다른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진짜 고민이다!

혼자서 뭘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여기다 글 올릴라고! 좋은 답해줘 제발 내가 변태가 아니라고 말해줘야해!

 

 

 그니까 고민이 뭐냐면 우리학교에 변백현이라고 되게 귀엽게 생긴애가 있어 뭔가 밀가루 반죽처럼 물렁물렁하게 생겼어!

축제때 매일 나가서 노래부르고 상 타오기도 하고 여자애들이 귀엽다고 부둥부둥하는 애인데 또 애를 남자로 보는 애들도 많아

막 좋다고 저런 남동생 가졌으면 좋겠다고 내 친구도 얘기했었고, 어떤 애는 남자친구면 진짜 좋을거같다고 말했고...

처음에는 노래도 잘부르고 성격도 좋고 귀엽게 생겨서 남동생 생긴 기분으로 막 잘해줬단 말이야 내가 귀여운걸 정말 못참아서

 

 

 남자로서 좋아한게 아니라 남동생 같이 귀여워하고 부둥부둥한 것 뿐인데 내 맘이 좀 이상해진게 아마, 축제준비하면서 일껄?

반에서 하는 장기자랑으로 커플춤 연습하는데 변백현은 학교 밴드부 연습해서 뒤 늦게 합류했단 말이야. 나는 내가 좀...몸치라서 늦게까지 연습했어

정신없이 혼자 반에서 춤 연습하고 있으니까 반에 변백현하고 나밖에 없는거야 힘들기도 하고 쉬고싶어서 변백현보고 좀 쉬자고 했지

걔가 혼자 춤연습하다 내 말 듣고 잠깐만! 하더니 혼자 막 스텝을 연습하는거야 그러더니 이 병..아니 얘가 막 지 발 밟고 넘어지는 거 있지?

당황해서 다가갔더니 얘가 부끄러운지 자꾸 저리가래 막 손 휘젖고 나 넘어진거아니라고 이거 퍼포먼스라고 개소리를 하는데 웃겨서 참나

 

 

 일으켜세웠더니 얼굴 벌겋게 달아올라서 막 가리는데 귀엽더라고 그래도 더 놀리면 화낼거 같아서 쳐다만 보고있었지.

잠시 얼굴 식히고 있던 변백현이 땀이 눈으로 들어갔나봐 막 따가워하더니 티셔츠들어올려서 얼굴을 닦는거야!

음... 그리고 자연스럽게 변백현 배로 막 시선이 향했다? 여기까지는 너네도 이해할 수 있잖아 그렇지? 나만 막 배보고싶은거 아니지?

하여튼 배가 되게 하얗고 말랑말랑하더라고 살찐건 아닌데 또 근육질인건 아닌거? 근데 그...허리뼈가 보이는데 갑자기 막 목이 말르는거야

이상하게 호흡도 가빠진 것 같고 심장박동이 빨라진 느낌?

 

 

 갑자기 얼굴에 열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침이 꿀꺽 삼켜지는데 어후, 나는 남자 골반이? 그렇게 예쁜지 몰랐거든 근데 정말 예쁘더라고 정신 못차리게!

내가 얼굴 빨게지고 눈을 못 떼니까 얘가 변태냐고 변태아줌마라고 놀리는데 아직도 눈에 골반이 안 잊혀서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대충 짐싸서 집으로 돌아왔어

 

 

 씻고 침대에 누웠는데도 변백현 골반이 생각 나는거야! 아씨, 왜이러지 나 변백현 좋아하나 싶어서 변백현 얼굴을 상상해 봤거든? 근데 아니 그냥 걔는 남동생이야

얼굴을 생각하면 진짜 귀여운 남동생인데 확실한데 골반..! 그놈의 골반만 생각하면 침이 흐르고 얼굴이 벌게지고 부채질하게 되더라고 이게 뭔가 싶었어

아무래도 요즘 축제 준비로 잠을 잘 못자서 그런가 보다 하고 어휴 잠이나 잤어

 

 

 힣. 꿈에 변백현이 나왔더라고 혹시 코난 보는사람? 코난에 5기인가 거기서 엔딩곡으로 사랑은 쎄쎨~하면서 코난이 춤추는데 그걸 변백현이 하고 있었어

골반 클로즈업돼서! 당황스럽고 코난을 매도하는 느낌이 들어서 잠에 확 깼지! 일어나 보니까 내가 코피흘리고 있더라고 엄마한테 이불에 피흘렸다고 진창 혼났어

학교 가는길에 그냥 내가 굶었나보다 생각하고 난 변백현을 좋아하지 않아! 외쳤어

 

 

 근데 학교에 갔는데 생각보다 별 일이 없었어 난 여전히 변백현이 그냥 남동생처럼 보였고 전혀, 네버 설레지 않았어

역시 괜히 몸이 허약해져서 그런가보다 했지. 그리고 대망의 체육시간! 남자애들은 농구하고 여자애들은 피구를 했지

다들 알지 한국인들의 피구 시간은 피구왕 통키 저리가라 하는거? 그냥 서로 미친듯이 날라다니면서 공 쏴댔어

피하는거에는 잼병이라서 일찍이 탈락하고 외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는데 얼씨구나하고 내손에 공이 들어오더라고

상대편에 평소 나만 보면 자꾸 시비터는 재수없는 계집애가 있어서 너 오늘 죽었다하고 공을 날렸어

 

 

 ...난 분명히 그 여자애한테 이 악물고 던졌는데 왜 농구하던 변백현이 맞고 쓰러진걸까? 하, 신이시여 제발

외야에서 던졌는데 내야를 거쳐 농구하던 곳 까지 간것도 대단한데 그걸 맞고 쓰러진 변백현이 더 신기하네 나란 여자 훗,

원하던 여자애도 못 맞추고 남자애들하고 여자애들한테 괴력소녀라고 놀림받을대로 받고 체육선생님이 변백현 양호실로 데려가라고 해서 데려갔어

뭔가 억울해! 내가 던진 공 자리에 변백현이 서있던걸 어떻게? 나보고 어쩌라고! 양호실에 왔는데 우라질 선생님이 또 없어

아니 월급은 매일매일 루팡해 가시는 우리의 양호쌤 진짜 교장쌤한테 이를까보다 아오! 어쩔수없이 변백현보고 침대에 앉으라고 하고 파스를 찾았어

양호쌤이랑 좀 친해서 많이 와봤거든 능숙하게 파스 찾아서 등 돌리라고 한 다음에 셔츠 올렸지

 

  "야! 아 좀, 여자애가..."

  "뭐, 볼것도 없는게 뭘 숨기고 그래 자세 바로 해라 제대로 안 붙이기 전에"

 

 꼴에 남자라고 셔츠 들추니까 앙탈부리더라고 귀여운것. 근데 얘 뭘 먹고 자랐길래 등도 하얘?

공 맞은데가 허리 아래쯤이어서 빠르게 허리에 파스 붙여줬어 그리고 잘 붙으라고 꾹꾹 눌렀지 얘가 움찔움찔했어

파스도 다 붙이고 꾹꾹 눌렀겠다 몸 좀 감상하려했지 아니 근데! 아 다시 생각해도 미련하네? 얘 허리를 보는데 갑자기 기분이 야리꼬리해지는 거야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척추선이 되게 곧고 예쁘게 생겼어 진짜 예뻐! 손이 자꾸 척추손으로 향하길래

'미친, 변백현은 얘기다' 주문을 외우면서 파스자리를 짝! 떼렸어

 

  "아! 기집애가 진짜!"

  "큼. 다 붙였으니까 옷 내리라고 빨리"

  "...어? 야 정세진 너 코..."

  "코?... !"

 

 얘가 소리지르더니 내 얼굴 보고 갑자기 당황을해서 나도 당황해가지고 코를 만졌는데 붉은게 묻어나왔어 아침에 이어 두번째 코피.

내가 중학교때 양치하다가 코피 난 이후로 단 한번도 흘린적 없겄만. 코 부여잡고 휴지 대충 쑤셔넣었어 콧구멍에 남자 앞 뭐 그런가 다 필요없어

변백현은 내게 남동생이니까 근데 이상하게 변백현 몸만 보면 코피를 흘리는 느낌?

 

 아니 실은 내가 평소 이상형이 좀 이상하거든 잘생기고 그런게 아니라 뼈가 예쁜애들? 음... 뼈라기 보다는 선? 몸 선이 예쁜애들을 좋아해

손목, 손가락 등등 이런 것들 남들에 비해 이상한거 알아가지고 딱히 말하고 다니지는 않는데 애들이랑 수학여행 때 진실게임에서 말했다가 휴지곽 맞았어

근데 변태는 아니라고! 스타킹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상형이 외모가 아니라 '선'일 뿐인데!

 

 진짜, 진짜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다 떠올린건데 나 혹시 변백현 몸이 예뻐서 두근거린건가? 애들아 니네가 보기에도 내가 변태니?

제발! 아니라고 말해줘!

 

 

 

 

 

 

 

 

 

 

 상큼한 글 투척! 금요일이라 그런지 상큼한게 그립다는..글에 올릴 백현이 귀여운 짤 찾고 있는데 어느새 엄마미소짓고 있는 날 발견했어요.

나만 그런거 아니죠? 반응보고 다음화 올릴지 결정할게요 금요일이라서 신나서 올린 글이기도 하고 ㅎ

불금 지나치게 잘 보내세요~ :) 사랑해요 여러분

 

 

[독자1]

엌ㅋㅋㅋ아 백현이 진짜 ㅎ...여주야 그래 나라도 그랬을거야 그렇구 말구 ㅠㅠ신알신 하고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