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하께서는 장차 한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이 나라의 세자이십니다. 대체 어쩌자고 미천한 기녀 따위를 보려고 출궁을 하셨습니까. 저는 이제 양반가의 여식이 아닌 그저 기녀일 뿐이에요. 제가 어찌 세자빈이 됩니까, 그만 하고 돌아가세요. - 한 때 잘나가던 양반가의 여식으로 궁을 오가며 세자인 너와도 친하게 지내 차기 세자빈 감이라는 말까지 듣던 나, 한 순간에 역모로 몰린 아버지에 가족 모두가 몰살 당하고 저만이 겨우 살아남아 기녀가 되어 살고 있어요. 내 소식을 듣고 몰래 출궁하여 나를 찾아왔지만 나는 모질기만 하네요. 애써 마음을 숨기려 노력하는 중. 가리는 낯 없어요 편하게 오세요 천천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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