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아
-응?
-내가 그렇게 미워?
생각지 못한 성규의 반응에 흠칫하는 우현이었다. 그제서야 깨달은듯 했다. 제 나름대로 성규에게 최선을 다하면서 그를 돌보았노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그저 제가 감싸안고 외부로부터 차단시키는것이 성규를 지키는것이라 생각했다. 제가 성규를 가둠으로써 제가 성규의 중심이 되고, 저는 결코 성규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저는 성규를 사랑하니까. 어찌 사랑하는사람에게 해를 입힐 수 있겠는가? 저는 그를 사랑하는 입장이었고, 그는 제 사랑을 받는 입장이었다. 나는 그를 사랑하지만,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우현은 성규를 쳐다보던 시선을 거두었다.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건 모순이었다. 그의 세상의 중심은 저인데, 그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 광고에서 말하는 1층없는 2층이 없듯이, 세상의 중심 없이는 모든것이 존재할 수 없어야한다. 하지만, 성규는. 제가 사랑하는 그 성규는 세상의 중심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를 감싸는 우현을 피하려만 들었다. 괘씸했다. 저를 위하는 우현의 행동을 몰라주고 피하려만 드는 성규가 너무나도 괘씸했다.
-성규야
-응, 우현아 말해봐
-그러는 넌,
-응?
-내가 그렇게 싫어? 달아나고 싶을 만큼?
모두 너를 위한 일이였는데 내가 그렇게 싫은거야? 우현의 눈빛이 멍해지며, 성규의 표정이 굳는다. 성규의 대답따위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이름을 새긴 물건을 주워가는것은 범죄다. 절도. 이름을 지우고 제 이름을 써 넣으려 할 수도 없다. 제 이름을 지울 수 없게 새길것이니까. 성규가 써준 그대로. 변형없이 성규의 흔적이 남은 그대로 성규의 몸에 제 이름을 새길것이다. 네 정신에 새길 수 없다면 너의 겉 껍데기에라도 나를 새겨, 모두가 알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그대로 몸을 일으켜 성규에게 다가가는 우현이다. 성규의 몸이 저를 기억할때 까지, 저의 이름만 들어도 성규의 몸이 저절로 반응할 때 까지 절대 그를 놓지 않겠다고. 그가 온전히 제것이 되어 스스로가 저를 찾을 때 까지.
헣 진짜 이제 드릴 말씀도 없네요..
한두번 병맛이어야 죄송합니다ㅠㅠ하고 끝날텐데 이건 뭐..
일부러 묻히길 바라면서 새벽에 올려도
어제 오기로하고선 못온것도 죄송하고 기껏 와서 쓴다는게 이따위라 죄송하고..
지금도 나갔다와서 급하게 쓰는거라 분량도 짧고 내용도 병맛ㅠㅠㅠ
혹시나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나마 썼습니다...
전편에 댓글달아주신 자몽, 여리, 수타, 풍기, 망태, 순수, 감성, 독자2, 테라규님과 그외의 독자분들 전부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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