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오늘부터 세븐틴 주위를 따라다니며 너희들에게 떡밥을 낭낭하게 풀어 줄 봉요정이야. 그냥 요정이라고 불러 주면 참 고맙겠다...^^ 저번 화 마지막에 작가라는 놈이 에스쿱스, 그러니까 최승철과 플로, 즉 너봉이의 관계를 말해 준다고 했으니 귀여운 내가 직접 자세히 하나하나 털어 줄게. 지금만큼은 내가 왕이니까 예쁜이들아 말 잘 듣고 따라와 줘♡
팬들 사이에서는 쿱스와 플로를 보통 대구 라인이라 불러. 세븐틴 이력서에서 봤듯이 플로 고향은 대구! 쿱스도 잘 알다 싶이 고향이 대구! 니까. 그런데 둘한테 물어 보면 대구에서는 둘 다 서로를 몰랐다고 하더라고... 뭐 그렇다고 믿어 주자! 하여튼 둘이 인터뷰를 하든 예능에 나오든 안드로메다에 나오든 같이 사투리 써 주면 팬들 다 그 자리에서 사망 ○<-<
그리고 또 최승철과 너봉이, 둘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어. 연습생 기간이 길다는 거? 봉이(이)가 플레디스에 들어 오고 하루하루 외롭게 연습하고 있을 때 승철이가 새 연습생으로 들어 왔지. 그래서 그 때는 서로 많이 의지하고 그랬을 거야 8ㅅ8 승철이가 팬들 사이에서 플로가 없다면 리더일 거라고 그러면서 되게 카리스마 넘친다고 말하곤 하는데 맞아. 봉이(이)가 피곤할 때는 승철이가 보통 남은 멤버들을 인솔하기 일쑤야.
하지만 최승철은 너봉이 앞에서는 최소 아기... 다 동생들이고 친구인데 소속사 들어 와서 처음 만난 누나이고 가장 친하게 지낸 사람이다 보니까 심적으로 많이 의지를 하는 거지. 봉이(이)가 엄마 승철이가 아들, 그런 관계로 봉이(이)가 승철이를 많이 부둥부둥하는 거야.
우리의 리더님은 남자 멤버들에게 꿀리지 않으려고 좀 (많이) 높은 슬리퍼를 숙소에서 질질 끌고 다니는데 그걸 신으면 최승철이랑 키가 똑같아서 승철이는 너봉이 능욕 대상 1호. 나머지 능욕 대상들은 차차 나올 거니까 기다려 주고. 하여튼 그렇게 키가 같아지면 봉이(이)가 자주 하는 게 승철이 쓰담쓰담이랑 턱에다 우쭈쭈 하는 거ㅋㅋㅋㅋ 늘 승철이가 랩 가사 써서 검사? 받으러 오면
"아이고 승철이 가사 다 써왔어요?"
이러면서 제대로 아가 취급 해 주시는 우리 리더님... 승철이는 이걸 n 년 째 당하고 (?) 있어 8ㅅ8...! 처음에는 헤헤 봉이 누나야♡ 이러면서 따라 다녔어. 그런데 승철이가 고 2, 봉이(이)가 고 3일 때 승철이는 늦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우리의 체고조넘 플로한테 개기는 엄청난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엄청난 사태를 너봉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잖아요? 봉이(이)가 쓰담쓰담 했을 때 승철이가 아 왜 그래... 내가 애도 아니고... 이 한 마디 한 순간 봉이(이)는 충격 먹고 부하 1 권순영 부하 2 김민규를 호출하게 되는데...
"야 부하들아!"
"부하라니 말이 좀 심하신 듯."
"김민규 너 누나한테 개기지 말라고! 그거 내 캐릭터라고!"
"니 캐릭터는 무슨. 그 캐릭터 이미 최승철한테 넘어 갔어. 그러니까 얘들아 오늘부터 누나가 너희한테 어떤 짓을 하든 가만히 있으면 나 수능 치고 영화 쏜다. 콜?"
"팝콘은?"
권순영 숙소에서 나가고 싶니? 아니요. 이렇게 부하 둘을 포섭한 봉이(이)는 바로 작전을 시행하기로 했어. 그러려면 일단 승철이에게 밑밥을 깔아야 겠죠? 평소처럼 승철이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고 우쭈쭈 하기 시작해. 연습실에서 축 늘어져 있는 승철이는 봉이(이)가 다가오는 걸 보지 못 했어. 승철아 그러고 있으면 큰일 난다고 내가 알려 줬지만 내 말이 들릴리가 있나... (상처)
"승처라 힘들어~? 왜 힘들어어~"
"아 누나 좀... 그러지 마요..."
"이러지 마? 알았어, 안 할게~"
봉이(이)가 순순히 물러나자 승철이는 왠지 모를 불안함을 느꼈지만 그냥 계속 엎드려 있었어. 그 시각 봉이(이)는 아직 성장기인 민규를 데리고 꽁냥꽁냥... 하는 척을 하고 있었어. 뒤에서 보면 어깨동무하고 참 다정한 누나동생 사이처럼 느껴졌겠지만 내가 둘 사이에 끼여서 들은 대화 내용은... 누나 왜 그래? 무섭게? 뭐 무서워? 누나가 동생 아껴 주는데... 너 영화 탈락. 민규는 봉이 누나 거~♡ 김민규 팝콘 추가! ㅎㅎ... 나름 다정한 대화였던 거 같네!
하여튼 몰카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었어. 아직 순영이나 민규 말고는 이 사실을 모르는 상태...! 일주일 동안 봉이(이)는 순영이와 민규한테 열심히 치대고 승철이에게는 필요한 말 말고는 아예 왕래가 없었어. 이제 슬슬 승철이는 봉이 누나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 챈 거지. 연습실에서는 눈엣가시 1 권순영이랑 늘 붙어서 봉이(이)의 노트북만 보고 있지, 숙소에서는 눈엣가시 2 김민규를 봉이 무릎에 앉혀서 오구오구 해 주지... 원래 봉이(이)가 다른 동생들에게 안 그러던 건 아니였지만 나한테만 철벽 치고 그러니까 승철이 심기불편...
네, 최승철 대구 사나이 아닙니까? 그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게 숙소에서 잠 들기 전, 승철이는 밤을 지새며 봉이(이)에게 뭐라 말해야 좋을까 고민했어. 오전 내내 봉이(이)가 우리 밍구~ 아침은 많이 먹었어요오~? 쑤녕! 누나랑 점심 때 맛있는 거나 먹으러 튈까? 라며 여전히 둘과 친하게 지내는데 신경을 곤두세우며 있다가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쯤, 잠깐 쉬겠다며 자신의 작업실로 들어가는 봉이(이)를 보고 있다가 10분 정도 뒤에 자신도 따라 들어갔어.
"나 자는데 들어 오지 말랬잖아, 뭐 하는 건데?"
"누나 요즘 나한테 왜 그래? 아니 나는 아니 나랑 얘기도 잘 안 하려고 하고 난 진짜 누나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니가 하지 말라며. 아니 누나는 니 말 듣는데 니가 그렇게 말하면 누나는 많이 섭섭하다? 그게 할 말이면 다 됐지? 이제 누나 자게 좀 나가 줘."
우리의 차가운 (척 하는) 너봉이... 아니 저럴 때만큼은 플로... 는 속으로 웃으면서 겉으로는 딱 정색하고 말하는데 진지하게 봉이(이)가 화내는 건 몇 번 없는 일이니까 승철이도 일단 봉이(이)의 작업실을 나갔어. 그런데 승철이 눈이 울망하다...? 승철이는 자기 때문에 자기가 자기 생각만 하고 막 말한 게 봉이 누나랑 계속 이렇게 어색한 사이로 지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괜히 서럽고... 사춘기 감성... ;ㅅ; 하여튼 눈에 눈물을 머금고 화장실로 가는데 순영이가 그걸 본 거지 ㅅ/... 그래서 작업실로 가려는데 승철이는 그 와중에 떨리는 목소리로 봉이 누나 지금 기분 별로라고 들어가지 말라고 말렸어. 사스가 세븐틴 제 2의 리더... ㅠㅠㅠ 하지만 순영이는 이게 다 몰카인 거 아니까 그냥 당당하게 작업실 문 열고 들어갔지.
"누나 승철이 형 우는데...?"
"... 어? 어어ㅓ어어ㅓㅓ...?"
봉이(이)도 놀랐어. 솔직히 애 울리려고 시작한 건 아닌데 진짜 웬만한 일로 안 우는 애가 운다고 하니까 마음 약해져서 바로 승철이 찾으러 나갔지. 나머지 애들에게 승철이 어딨냐고 물으니까 다들 화장실 갔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화장실 앞에 갔는데...! 자신은 여자고 승철이가 들어간 곳은 남자 화장실이지. 슬픈 남녀의 벽 ;ㅅ; 그래서 다짜고짜 문 두드리면서 부르면 또 놀랄까 계단에 앉아서 하염없이 승철이를 기다리기 시작해.
얼마쯤 지났을까, 승철이가 시무룩함을 가득 머금은 채 나왔어. 봉이(이)는 그걸 보고 바로 승철이에게 달려가서 얼굴 잡고 흐트러진 머리카락 정리해 주고 눈 밑 꾹꾹 눌러 줬어. 승철이는 아까까지 자기한테 화내던 사람이 갑자기 그러고 있으니까 당황했지. 그래서 아무 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데 봉이(이)가 승철이를 꼭 안아 주면서 말했어.
"미안, 누나가 미안해. 맘 아프게 왜 울고 그래... 누나가 장난친 거야."
"... 진짜?"
"응응, 누나가 다 잘못했어."
승철이는 봉이(이)의 말을 듣고 이제야 안심했다는 듯 주절주절 자기가 속상했던 거를 다 말하기 시작했어. 그러면 봉이(이)는 승철이 머리 쓰담쓰담 하면서 다 들어 주고 그랬지 뭐. 이건 진짜 쌩눈으로 봐야 그 짠내가 다 전해지는데 이 장면을 나밖에 못 본 게 참 안타깝네...;ㅅ;
하여튼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승철이가 더 커도 다시는 봉이(이)의 아기 취급에 뭐라 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22살과 21살의 건장한 사내들... 이 아니죠 남녀는 다정한 사이를 유지할 수 있었어. 사실 봉이(이)의 승철이 몰카는 이거보다 더 엄청난 게 하나 더 있는데...ㅎㅎ 이건 나중에 들고 오도록 할게.
오늘 내가 처음으로 풀어 준 떡밥 어땠어? 조금 옛날 거긴 하지만... 다음에도 내 얘기 들어 주러 올 거지? 그럼 좋은 하루 보내. 또 보자!
잠깐 소녀야 절대 넌 그냥 나가지 마♡ |
안녕하세요 학교에서 수치플 당하고 돌아온 사람입니다 학교 가는 길에 여러분 댓글 808번 씩 읽었어요 내 예쁜이들...♡ 아 맞다 그리구ㅠㅠㅠㅠㅠㅠ 프롤로그 초록글ㅠㅠㅠㅠㅠㅠ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쪽지 확인하는데 아ㅏㄹ더ㅠ수두ㅠ서ㅓㅈ사사ㅏㅠㄷ쥬ㅠㅠㅠㅜㅜㅜ 이 예쁜 사람들아... (눈물)(오열) 하여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10분 후면 학원을 가야 하네요 뭐 다 써 보도록 할게요 일단 이 글은 제 취향이 1717% 들어간 글이에요 그 대표적인 예로 키 큰 거... 물론 다른 글과 차별화를 하기 위함도 있지만 제가 키가 크거든요... 그렇게 큰 건 아니고 적당히 커요 학교에서도 작은 친구들 놀리고 다니고 ^~^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우는 남자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 글 쓰면서 우는 쿱쓰 상상했는데 디질 뻔 했어요;;;; 아아아ㅏ;ㄷ;;;ㅅ;;; 우는 남자만의... 묘한... 그... 그런 게 있어요 아마 이 글 열세 명 다 울리고 끝날 거 같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세븐틴이 1위를 해야... ㅎㅅㅎ 여튼 기다려 줘서 많이 고맙고요... 이거 수정했다고 구독료 다시 내야 하는 거 아니죠...? 아 맞다 그리구 이번 화 승철이 움짤이 보정이 굉장히 이상한데요... 원래 제가 하는 보정 필터를 컴퓨터에 저장해놓는데 이번에 움짤을 노트북으로 만들어서 저렇게... (눈물) 저는 쿱스 굉장히 좋아합니다 사랑해요 최쿱스 ♥ 아 그리고 또 혹시나 움짤... 네 움짤 제가 직접 다 만드는 거니까요 예쁜이들 저장은 하지 말아 주세요 네 이 정도면 다 끝난 거 같고요 늘 첫 댓글을 제가 달텐데요 거기 답글에 수정한 내용이 있을 겁니다 잘 확인해 주세요 사랑해요 이제 진짜 학원으로 떠날 시간이네요 답글은 학원 가면서! 달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쁜이들 다음 화에서 봐요~ |
너와 비밀을 속삭일게 (암호닉) |
민우지 ♡ 세뇌천사 ♡ 일공공사 ♡ 뿌존뿌존 ♡ 존존존 ♡ 자몽 ♡ 권쑤녕 ♡ 유블리 ♡ 장실이 ♡ 밍구 ♡ 쿱쿱스 ♡ 내가호쉬 ♡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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