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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찬열이다"

 

찬열의 눈 앞에 보이는 사람은 백현이었다. 그것도 옆에 여자와 팔짱을 끼고있는 변백현을 말이다.

멀리서 걸어오느 두 사람은 연인을 연상하게 했다.

설마 여자친구는 아니겠지 아닐거야

자기 합리화를 하는 찬열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불안해져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화가 났다.

왜냐고?

 

찬열은 변백현을 좋아하고있으니까.

짝사랑을 2년째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찬열이 소심한건 아니다.

또 못생긴것도 아니다. 존나 잘생겨서 여자들이 따라다닌다.

다만 남고라서 그리고 또 이성이 아닌 동성이라서 고백하기가 어려웠을뿐이다.(변명으로 들리겠지만 ㅋ)

중학교 친구를 만나고 온 길이라서 혼자 쓸쓸이 집으로 가고 있던 찬열은 벽현과 그리고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여자 앞에 섰다.

애써 화가 나는 마음을 감추고 자연스러운척 백현에게 말을 걸었다.

 

"변백현 옆에는 니 여자친구?"

 

제발 아니기를 빌면서 둘을 쳐다보고 있던 찬열은 애가 탔다.

 

"ㅋㅋ 내 주제에 여자친구는 무슨 그냥 내 친한 친구야"

 

"아 그래?"

 

겉으로는 관심없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던 찬열은 그래도 팔장 끼고 있는 다정스러운 둘의 모습에 기분이 구렸다.

백현은 계속 팔짱만 응시하고 있는 찬열을 보고 슬며시 팔짱을 풀었다.

 

 

"그러고 보니까 둘이 초면이네 이 친구는 나랑 초딩때부터 절친이었던 김태연

우리랑 갑이니까 편하게 말놓고"

 

 

".......안녕"

 

 

굳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인사를 하는 찬열과는 달리 태연은 서스럼없이 찬열의 손을 덥썩 잡아서 친하게 지내자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대했다.

하지만 찬열은 그런 태연이 오히려 불편할 뿐이었다. 그냥 집에 가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백현아 우리 찬열이랑 같이 밥먹자 응?"

 

"그래 찬열아 같이 밥먹자 돈은 내가 낼게"

 

자신을 웃으면서 쳐다보는백현에게 차마 안간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찬열의 표정은 이미 썩을대로 썩어있었다. 제 앞에서 태연이 백현의 손을 갖고 만지고 장난치는데 밥 먹기도 에 밥맛이 뚝 떨어질것만 같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백현이 태연에게 귓속말을 하자 둘은 웃었고 보고 있던 찬열은 마시던 물컵을 자신도 모르게 쾅 내려 놓았다.

 

"아..찬열아 우리끼리만 이야기해서 미안"

 

백현은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박찬열

그는 쉬운 남자 아닌가

그 말 한마디에 바보같이 화가 싹 풀렸다.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는 약간의 질투가 남아있었지만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태연을 바래다주고 가는길

백현은 집에 가려는 찬열을 잡았다

 

"우리 피씨방가서 게임하자 그동안 방학이어서 같이 게임도 안했었잖아"

 

자신의 팔을 잡고 승낙해줄때까지 팔을 흔들어대는 모습을 본 찬열은 기꺼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피씨방을 같이 가는것도 일종의 데이트가 아닌가

백현과 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지만 남자들끼리 자주 가는 피씨방이 무슨 데이트냐고 다시 생각한 찬열은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오랜만에 두시간 넘게 게임을 한 백현과 찬열은 피씨방에서 빠져나왔다.

피씨방을 들어가기 전에는 날씨가 환했는데 지금은 어둑어둑해진 밤길을 보고 찬열은 매너남답게 백현을 집까지 바래다주기로 결정했다.

 

 

"어? 찬열아 여기 니 집 가는길 아니잖아"

 

"너 집까지 데려다주려고"

 

"내가 여자도 아니고 나 혼자서 갈 수 있네요"

 

"그럼 나 안데려다준다 잘가"

 

무심한척 가려는 찬열을 붙잡았다.

 

 

"헐 너무하다 데려다준다는 말은 지켜야지"

 

 

혹시라도 날 안잡으면 어떡하나 마음 졸이던 찬열은 백현이 붙잡는걸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백현은 찬열의 팔을 붙잡은 그상태로 골목길로 들어섰다.

유난히 예전부터 어둠을 싫어하는 백현은 찬열의 몸에 딱 달라붙었다.

찬열은 이때가 기회다 라는 심정으로 백현을 다독여주는듯 허리를 감싸안았다. 복받은 자식

골목길을 지날 때 백현에게는 긴 3분이었지만 누구에게는 3분이 1초처럼 짧게 지나가는 달콤한 순간이었다.

 

골목길에서 빠져나오자 찬열은 백현의 집에 다 도착한걸 확인했다.

문 앞에 다다른 찬열은 아직도 팔을 잡고있는 백현을 떼어냈다.

 

"그럼 개학날에 보자 변백현"

 

 

찬열은 자기가 무슨 나쁜 남자라도 되는 듯이 자기 할말만 다 하고 돌아섰다.

 

"찬열아 우리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

 

 

 

 

 

 

다음편은 나중에 갖고올게요..

사실 오늘 다 쓸려했지만 12시 이전에 자야하므로 여기까지만

물론 다음편에는 수위가 있죠

 

 

근데 독자들 저 옛날에 썼던 문체 기억나요?

반말 썼던거요

독자들은 이 글같은게 나아요 아님 전이 나아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쓴지 하도 오래되서 조금 어색한 감이 있지않나 싶네요

암튼 독자들의 결정에 따라 바꾸든지 할게요

그럼 나중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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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리

띠띠빠빠

 

 

아 맞아 다음편 올릴때 암호닉 생존신고글 올릴거에요

그럼 많은 암호닉들이 사라지겠죠..ㄸㄹ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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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저도 참 라면 좋아하는데요 불닭볶음면 처럼 핫한 밤을 보냈으면 좋겠네요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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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다음풀고가셔야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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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흐흫 라면마니먹고갔음 좋겠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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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찬열아 얼른 절하고 들어가서 맛나게 먹어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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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세하에요!!! 어머어머 찬열아 얼른들어가 라면먹고간다그러염 얼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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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저는 지금 문체가 낫다고 생각해요. 반말은 도통 적응이 안 돼서.... 다음편이 심히 궁금해지는 순간 +_+ 과연 이 둘은 라면만 먹었을까? 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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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ㅡ차녈아꼭먹고가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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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찬열아 거절하면 죽일꺼다!!!!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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