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쪽으로 걸어오더니 바닥에 앉아서 날 쳐다보는것 같더라 술냄새가 풍기는게 술마시고 온것같았어 그여자랑 마셨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왼손을 잡길래 놀라서 소리낼뻔했다ㅋㅋㅋㅋㅋ 계속 자는척 했더니, 내 손을 만지면서 말하더라 아마 목소리가 되게 낮은게 술취한것같았음 " 길동아. 안자고 있어도 그냥 자는척 들어 나 밉지 나 싫지 너 그냥 만난거 아닌데... 진짜 좋아해서 만나는건데 뭐 하나 할때마다 조심스럽고 애기같고 그런데.. 애기같은게 괜히 나 만나는건가 싶어서 미안해질때도 있는데... 그래도 너 놓치긴 싫었어 맛있는거 먹을때, 재밌는거 할때, 좋은데 갈때. 다 너랑 하고싶다-했는데 너 왜 28살이냐.애기야 너 왜 아직도 20대야...." 앞뒤없는말에 잔뜩 취한게 느껴졌다ㅋㅋㅋ 엄청 화났고 왜 술먹고 나한테왔나 싶었지만 그래도 계속 듣고싶긴했어 "....난 이제 결혼할 나이인데 넌 왜. 넌 왜 아직도... 나 너랑 결혼하고싶은데 근데 지금 결혼하자하면 나 못된놈이잖아.. 너가 뭐가 아까워서 지금 나랑 결혼하냐. 근데 하고싶다 너랑.. " 어제 술마실때랑 오늘아침에 했던말이 장난이 아니었구나 "........집에서 결혼할사람 없으면 선보라고 재촉하는데, 그렇다고 널 소개시킬순 없잖아.. 넌 아직 어린데.... 아무말 안했더니 집에서 선보라 그러더라... 난 너밖에 없는데.. 난 너랑 결혼하고싶은데" 그럼 아까 그여자랑 선본건가? "그래서 그냥 만났어.한번만 만나면 재촉 안하신대서... 그냥..밥만먹고 헤어지려했는데 너 왜 거기왔냐.. 김지석 미친새끼 왜 너 데리고 거기오냐..." "너랑 눈 마주쳤을때... 그때 그냥 너한테 다 말하고싶었는데... 그렇게 내가 너한테가면 그여자는 어떡해.. 부모님 귀에도 다 들어갈거고..그럼... 그냥 이번한번만 참자 하고 지나갔는데 .. 그럼 안됐는데.. 그치.." 무슨일인지 다 듣고나니까 마음이 조금 풀렸는데 갑자기 일어나기도 뭐하고 해서 계속 가만히 있었어 "이번만 내가 너 모른척하면.. 그러면 그냥 부모님도 가만히 계실거고, 그럼 너 편하게 만날수있다고 생각해서.. 애기는 그게 아니었을텐데.. 미안... 그래도 나 미워하지말아라.. 나 너 없으면 어떻게사냐 결혼하고싶다 너랑. 하루종일 집에서 너만보고 살고싶다 아무도 안보여주고....." 난 거기까지만 듣고 잠이들었고, 사장님도 그러다가 잠들었는지 아침에 눈떠보니까 어제 그자세 그대로 내 손잡고 쇼파에 얼굴파묻고 자고있더라. 추울텐데 이불 덮어줄까 생각하다가 어제 속마음을 듣긴했지만 그래도 괘씸해서 그냥 안덮어줬어ㅋㅋㅋㅋㅋ 그렇게 잡힌손을 조심히 빼고 쇼파에서 내려와서 씻고 나왔더니 사장님도 일어난건지 그자세 그대로 앉아서 날 쳐다보고 있더라 "길동아" "..." "어제.....그...너가 본거.......아니 그거....." 술마시고 잔뜩 말하고서는 기억이 안나는건지 내가 못들었다 생각하는건지 안절부절 하는데 나름 귀엽길래 계속 화난척하고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 "그..어제 식당에서...." "아뇨. 말하지마요" "어..?" "그거 누구좋자고 말하는데? 나? 사장님?" "아....." "그렇게 갔으면 계속 같이있지 왜 나한테 왔어요? 벌써 질렸나" 마음이 풀렸다 생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제일을 생각하니까 또 화가나서 막 뱉었어 "뭐?" "뭐요 난 또 그렇게 가길래 헤어지자는건줄 알았지." "야, 넌 무슨" "왜요. 내가 너무해요? 그럼 어제 사장님은?" 다 알고있지만 그냥 다시 내편이 돌아온것같아서 투정부리고싶고 받아줬으면 했어 "아니..아니.. 안너무해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하면서 나한테 다가와서 꽉 안아주는데 진짜 내편이구나 싶은 안도감에 눈물이 쏟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ㅠㅜㅜㅜㅠㅠㅠㅠㅠㅜㅠ 사장님 와이셔츠 다 젖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 우는데 계속 "미안해.. 미안해 잘못했어..내가 그러면 안됐는데..내가.."하면서 머리 쓰다듬어줌 ㅜㅠㅜㅜㅠㅠ 한참을 울고났더니 민망하더라 ㅎㅎ 그래서 사장님 가슴에 얼굴묻고 고개도 못들고있는데 "미안해.. 내가 나중에 다 설명해줄게..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 어제 술마시고 한말 기억 못하시나봅니다 ㅋㅋㅋㅋㅋㅋ "어제 $+#:=(#..어요?" 얼굴묻고 말하니까 하나도 제대로 안들렸나봐 "뭐라고?" "어제..술마시고왔냐고.." "아..어" "누구랑" "아, 이러면 또 거짓말하나" 하고 장난쳤더니 정수리에 뽀뽀해주면서 "안해요. 지석이랑 마셨어" ?? 걔 나랑 있다가 집갔는데 "왜그랬냐고. 사정있는거 아는데 그래도 그러면 안됐다고, 빨리 너 달래주래서 왔는데 그 이후로 기억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말 했는지도?" "응.. 왜, 내가 뭐라했어? 욕했어? 화냈어?" "아뇨~" 그렇게 부둥켜 안고 있는데, 싸운거 하루밖에 안됐는데도 되게 애틋하고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안고있다가 새벽에 사장님이 말한게 신경쓰여서 물어봤어 "근데..." "응" "사장님 나랑 만나는거" "응" "부모님도 아셔요?" "...아니.." "왜요?" "안말했으니까" "왜?" "너 부담스럽잖아" "아닌데" "뭐가 아니야" "나는 막 사장님이 부모님한테 나 소개시켜드리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갑자기 무슨소리야" "나 오빠 좋아요 엄청." "....." "결혼하고싶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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