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약간 쌀쌀해진 날씨에 창문으로 새어들어오는 바람까지 차가워졌다. 그에 반사적으로 책상 위에 엎어져있던 몸을 웅크리는 자철의 행동에 막 운동을 끝마치고 교실로 들어오던 성용이 문 앞에서 멈춰섰다.성용처럼 운동을 한다던가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벌써 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였다. 그렇기에 교실에 누군가가 남아있을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못했고. 그 상대가 구자철이라는 것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고. 책상에 가방을 올려놓은 성용이 자철의 옆자리에 의자를 끌어놓고 앉았다.“잘도 자네.”책더미를 베개삼은 채 곤히 자고있는 자철을 보자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구불거리는 곱슬머리를 살짝 만져보자 자신과는 다른 느낌이였다. 머리 뿐만이 아니라 피부색, 성격, 그 외 기타 등등. 본래 사람은 자신과 정반대의 사람과 끌린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지금 내가 구자철에게 느끼는 감정도 그런 종류인걸까.신기하고 헷갈린다. 그리고 설렌다. 같은 남자에게 설렌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걸 자기 자신도 알지만 그 상대가 자철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자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지않았다. 오히려 당연한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표현하지는 않았다. 알게되면 나를 멀리할까봐. 게이새끼라고 징그럽다고 피할까봐 두려워서. 그래서 일부러 멀리했다. 말을 걸어와도 일부러 짧게 퉁명스럽게. 그렇게 하지않으면 내 자신을 주체못할 것 같아서.복실거리는 녀석의 머리에 손을 갖다대 살짝 헤집어 놓았다. 나도모르게 실실 웃음이 나온다. 아, 좋다. 자철이 특유의 향기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온다. 아직까지도 깨어날 기미가 안보이는 모습에 눈치를 보며 얼굴을 내렸다. 코 앞에서 느껴지는 숨결에 두근두근 뛰던 심장이 빠르게 뛰어온다. 할까말까할까말까 하다가 깨면 어쩌지? 그냥 남자답게 확 해버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엔 조금 더 위로 향했다. 입술은 아직 보류야.막상 하고 나니 얼굴에 열이 오르는게 느껴졌다. 처음해 본 것도 아닌데. 그것도 키스도 아니라 뽀뽀한건데. 왜 이렇게 떨리냐. 괜히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일어섰다. 여, 열이나 좀 식히고오자....멀어지는 발자국 소리에 자철의 눈이 슬며시 뜨였다. 곁눈질로 주위를 살펴보던 자철이 얼굴을 감싸며 끄응- 하는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아.. 진짜 뭐, 어떡해아씨..”까무잡잡한 피부색에도 불구하고 붉어진게 티날 정도로 열이 오른 자철이 중얼거렸다. 겨우 접었는데, 너 땜에 다시 펼쳐졌잖아 나쁜 놈아.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저 다시왔어요 장어예요!!첫 글에 댓글달아주신 분들 느므느므 감사해여..ㅜㅜ 덧글 달고싶었는데 제 글 보러 들어가기가 너무 오글거려섴ㅋㅋㅋㅋㅋ 담부턴 답글 꼭 달게요! 하나하나씩 정성스럽겧ㅎㅎㅎ자야되는데 기구때매 이러구있구☞☜마성의 기구입니다 사랑입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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