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제가 보이세요?"
네,아주 잘보이는데요?웃는남자가 진짜 개새끼로보였다.아니,욕한게 아니라 그냥 생긴게 개새끼같았다.뭐,내가보여서 저렇게 웃고있는것도 살짝 욕이섞인 개새끼같기도했다.그남자가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와,김성규 대박이다.천계에서 온지 2시간도 안돼서 이런 사고를치고.스스로를 자화자찬했다.
"근데,무슨 코스프레하는사람이예요?"
"네?"
"옷도 그렇고,그 맨 활통은 뭐예요…?"
OMG.김성규 큐피트 인생 제대로 망쳤구나.천계에서 올때 입고있던 천쪼가리옷좀 갈아입고있을걸.청바지라도 입고올걸!후회가 무지막지하게 밀려왔다.아니,내가 후회를 할이유는없는데?.난 인간들눈엔 원래안보이니까,차림새따위 상관없잖아!.성규가 억울한 팔자눈썹을 만들어보이며 남자를 빤히바라보았다.
"아아.글쎄요.뭘까요."
"네?"
"아무것도아니예요.근데 어떻게 제가보이세요?"
"그쪽이 사람이니까 보이겠죠.제가 시각장애인도아니고."
제가 사람은 아닌데요.사람같게 생겼지만 사람은 아니랍니다.저도 나름 천계에서 이름날리던,물론좋은쪽은아니였지만! 이름 꽤나 날리던 큐피트였는데요?.맘에안든다는듯이 남자를 바라보자,남자는 뭐가그리좋은듯 생글생글 웃었다.
"근데,이름이뭐예요?"
"저요?"
"그럼여기 누가있어요."
"제이름은 왜궁금한데요?"
첫눈에반했다고 하면 믿어줄거예요?.성규는,생각보다 꽤나 큰 난관에 봉착한것만 같아 멘붕이왔다.아니,뭐야이게.아아.지상에 오는게 아니였어!근데 지상에 안오면 위에선 심부름꾼인걸.곰곰이 생각하던 성규는 답을찾았다.이남자를 붙잡아야한다.
"제이름은 성규예요,김성규."
에라이,씨.될대로 되라뭐.내가 뭐 이런게 한두번이였어?.성규가 괜한 오기심에 푸른 하늘을 한번쳐다보았다.헤르메스가 욕하고있겠지?에라이 꼬시다!
-
"성규씨 저방 써요."
"아.감사합니다."
뭐,내가 가진거라곤 활통밖에없지만 뭐.성규가 방안 구석에 활통과 활을 내려놓으며 앉았다.아아,큰일났어진짜.에로스,그러니까 서로의 사랑을 이어주는 큐피트는 자신이 맞추기로 했던 사람이아닌 다른사람의 우심방을 맞추면 사람들에게 모습이 보이게되고,또,자신이 맞추려던 사람은 평생인연을 못찾는다.그리고 자신이 저 개같은남자의 우심방을 맞췄으니.
"아.미쳤어 김성규!"
결론은 저남자가 저한테 반했다는 소리다.이무슨 큐피트가 똥되는 소리야.아니 이런일이 있을수가있나.아니,뭐 역사책같은걸보면 한두개어쯤 찾을수있는 이야기이긴하다만,그것은 역사이고.이것은 현실이다!.옛날 제우스가 직접 세계를 돌보던 시절이 아니란 말이다!
"아아.미쳤다니까 진짜.이제 어떡하면좋아."
헤르메스,아까 꼬시다고 한거미안해요.어떡해,벌써 보고싶어.엄마.스승님.헤르메스.아아.어떡해진짜진짜.이게 말이나 되냐고!아니,그럼 난 이제 인간이된건가? 신의 아들인 내가?.큐피트인 내가? 인간이됬다고? 저인간을 맞춰서?
"그러니까 진작에 연습좀할껄..."
"성규씨,"
수업시간에 맨날 나무뒤에숨어 자기만했던 제자신이 한심해졌다.그렇게 멘붕의 시간을 경험할때,문을열은 우현이 성규를 바라보았다.아,갑자기 첫눈에반한사람이라서 그런가.저런모습까지 사랑스러워보여! 내가 미쳤어 남우현!.진짜 너무 사랑스러워보였다.음,만난지 비록 2시간 밖에안됬지만, 저핑크색의 천쪼가리 사이로보이는 속살마져도 사랑스러워!
"성규씨.식사안하세요?"
"네!? 네! 해야죠.네."
그래도 초면에들이대면 성규씨가 부담스러워하겠지? 성규씨가 에로스랬나?천사랬나? 둘중뭐든 내눈엔 그냥 하늘에서 내려온천사지.일단은 성규씨와 친해져야 스스럼이 없어지지.성규씨가 편해질때까지 기다리자.우현아,넌 매너있는남자잖아.그치?
"맛있게 드세요.성규씨."
아니 지금 이상황이,만난지 3시간된 사이가 할 소린 아니지만 뭐.상황이 상황이잖아?.성규는 그러면서도 맛있게 파스타를먹었다.
-
흡.너무늦었다.미안해요.
암호닉은 다음화에 정리해줄게요.
진짜 너무늦었다..바빴어요..미안해요진짜.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