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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비가오고 난리람. 신경질적으로 옷을 털어내곤 중얼거리며 현관문을 열었다.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조심스레잡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해 샤워기를 틀었다. 요즘 비에 안좋은성분들이 한가득이라는건 내가 너무도 잘 알았기에 더 짜증이나는건 당연했다. 

 

 

 

 

 

“ 아 미친, 깜짝이야. “ 

 

 

 

 

 

한결 상쾌해진 기분으로 머리에 수건을 감고 로션을 두드리다가 옷을 갈아입으려 뒤돌았는데 침대에 앉아있는 도경수를 발견하고 말했다. 아니 소리쳤다. 라고 해야하나.  

 

 

 

 

 

“ 제발 올꺼면 인기척 좀 내고다니라고. “ 

 

 

 

“ 뭘 새삼스럽게. “ 

 

 

 

“ 나가. 옷갈아입을꺼야. 저리꺼져버려. “ 

 

 

 

 

 

두르고 있던 가운을 단단히 여미며 도경수의 등을 떠밀어 내보내곤 후, 하고 한숨을 내쉬며 옷을 갈아입고 방문을 열었다. 도경수는 아까 억지로 떠밀리며 찌푸린 그 표정, 그자세 그대로 방문앞에 서있었다. 그런 도경수를 무시하듯 지나쳐 냉장고에서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탁, 소리를 내며 컵을 내려놓고는 다시 후, 하고 한숨을 쉬었다. 한숨 많이 쉬면 안좋댔는데. 뭐 짜증나는데 어쩔수가있나. 

 

 

 

 

 

“ 오늘은 또 하루종일 뭐하다 이제왔는데. 아까 없더만. “ 

 

 

 

“ 오늘은 또 뭔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짜증인데. 학교에선 아니더만. “ 

 

 

 

“ 내말투 따라하지마. “ 

 

 

 

“ 내맘이다. “ 

 

 

 

 

 

아오, 진짜 저게. 죽을라고. 벌컥 화를 내려다 참자참자 하며 겨우 감정을 다스렸다. 오늘 일진 더럽게 안좋네.  

 

 

 

 

 

“ 오늘 오빠 온댔어. “ 

 

 

 

“ 근데 ? “ 

 

 

 

 

 

말을해도 쟤는 항상 저표정이다.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수한표정. 알꺼 다 아는 새끼가.  

 

 

 

 

 

“ 나대지말고 있으라고. “ 

 

 

 

“ 어이쿠, 무서워라. “ 

 

 

 

“ 진짜, 좀. 내가 이렇게 부탁한다. “ 

 

 

 

 

 

..니가 하라면 해야지 내가 뭐 별수있나. 조용히 중얼거린 도경수가 쇼파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방으로 훽 들어간다. 좀 토라진거같은데 일주일전 일이 문득 떠올라 삐져서 조용한게 더 낫다싶어 상관쓰지않고 아까 도경수가 앉아있던 쇼파에 몸을 묻었다.  

 

쇼파가 차다. 방금까지 도경수가 앉아있었는데. 

 

 

 

 

 

 

 

 

 

 

 

 

 

 

 

 

오랫만에 봐서 좋다며 내 볼을 쭉 늘린 오빠, 그러니깐 김민석이 발랄하게 부엌으로 걸어갔다. 오랫만이긴,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오빠는 학교때문에 우리집에서 한시간쯤 되는 서울에서 자취중인데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이런저런 반찬들을 해놓고가는 엄마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기분이 좋은지 연신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오빠를 보고있는데 방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도경수가 나타났다. 나와 부엌에있는 김민석을 번갈아쳐다보더니 날 향해 피식웃는다. 뭐, 왜 웃는거야. 괜히 더러워진 기분에 `뭘봐` 하고 입모양으로 말하니 입꼬리를 끌어당겨 씩 웃고는 부엌으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뭐야,뭔데. 쟤 저렇게 웃을때마다 괜히 불안해진단말이야.  

 

도경수가 걸어가더니 요리를 하는 오빠뒤에 서서는 나랑 눈을 맞추며 다시 씩 웃고는 손을 뻗어 민석오빠의 옆구리를 찔렀다. 

 

 

 

 

 

“ 아 ! “ 

 

 

 

“ .... “ 

 

 

 

“ 뭐야.. 지예 장난쳤어 ? “ 

 

 

 

“ ㅇ...아니... “ 

 

 

 

“ 장난쳤구나. 오빠 요리하는데 방해하는거 아니야- “ 

 

 

 

 

 

그뒤로 도경수는 오빠뒤에 계속 서서 머리를 만지작거린다던가, 갑자기 방문을 소리나게 닫는다던가, 멀쩡한 그릇을 괜히 밀어 떨어트린다던가 하는 방법으로 장난을쳤다. 물론 도경수에게만 장난이고 나에겐 고통이었지만. 심리적고통.  

 

 

 

 

 

 

 

 

 

 

 

 

 

 

 

 

“ 지예야 ? 자 ? 여기서 자면 감기걸려. “ 

 

 

 

 

 

날 흔들어깨우는 손길에 살며시 눈을 뜨니 밖에 비가 많이 오는건지 살짝 물기젖은 손으로 내 볼을 주물거린다. 아, 오빠. 나 애 아니니깐 하지말자. 내 볼을 만지는 손을 내리곤 쇼파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쭉 폈다. 그새 잠들었네. 그런데 왜 꿈을 하필 고통스러운 저번주로 꾼건지. 뼛소리가 나는 목을 여러번 돌리곤 방문을 살짝 열어 도경수를 확인했다. 삐져서 모른척하는건지 자는건지 방문앞에선 이불을 반쯤 덮은 도경수의 등짝밖에 보이지않아서 제대로 알진 못했지만 난 그대로 방문을 닫았다. 적어도 오늘은 조마조마해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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