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래윤님 사랑합니다)
※BGM : 옥상달빛 - 선물할게
[동우/총수] 무서운 하숙집 04
명수 시점
밤 11시. 방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는 장동우의 짐을 쳐다보았다. 아까 짐 올려놓고 내려갔을 때 소파에 뻗어있던데 계속 거기서 자려나? 소파에서 자면 허리 아플 텐데. 설마 내가 무서워서 거기서 자는 건가? 에이, 설마. 절대 장동우가 걱정이 돼서가 아니고, 궁금하니까 한 번 내려가 봐야겠다.
“아무도 없네.”
웬일로 다들 일찍 자는 거지? 이성열도 없네. 컴컴한 거실에는 작은 스탠드만이 켜져 있었고, 소파에 장동우가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설마 진짜 죽은 건가 싶었지만 가까이서 보니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슴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장동우의 앞에 다리를 구부리고 앉아 장동우를 감상했다. 마른 몸과 다르게 빵빵한 볼. 성격은 절대 사납지 않지만 사나운 눈매. 나 못지않게 괜찮은 코. 썰면 세 접시는 나올 듯한 입술. 이렇게 보면 전혀 귀엽지 않은데 말이야, 하는 행동을 보면 귀엽단 말이지. 신기해. 근데 진짜 잘 잔다. 깨워야 하나? 아니면 자게 내비 둬야 하나. 그래, 인심 쓴다. 깨워나 주자. 손가락으로 누르면 쑥 들어갈 것 같은 볼을 콕 찔렀다. 너무 약한가 싶어 볼을 꼬집었다. 말랑말랑한 게 꼭 찹쌀떡 같다. 그대는 찹쌀떡~
“아니, 내가 왜 이러지? 미친 건가.”
어느새 찹쌀떡이란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정신을 퍼뜩 차렸다. 아직도 얌전히 잘 자고 있는 장동우. 꿈에서 맛있는 걸 먹는지 행복한 표정으로 짭짭 거린다. 뭘 먹기에 이렇게 태평하게 잘 자나.
“피자다!”
“으흐흐흥.”
“햄버거다!”
“흐흐흥.”
“레몬이다!”
“으..”
뭐야, 얘. 설마 안자는 건가? 어떻게 이렇게 생생한 반응을 보이지? 혹시나 하며 다시 볼을 꼬집었지만 장동우는 눈 한 번 깜빡 안 했다. 자는 거 같긴 한데, 안자는 것도 같고. 이상한 얘다. 마지막으로 탕수육을 말해주니 다시 흐흐흐흐흥 이러면서 짭짭 거린다. 신기하다.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짭짭 거리는 장동우의 모습을 찍었다. 가끔, 우울 할 때 봐야지. 이제 자야겠다 싶어 장동우의 앞머리를 정리해주고 일어서 2층으로 올라가는데 뭔가 맘에 걸렸다. 아직 추운데 이불도 없이 자면 감기 걸릴 텐데. 알아서 하겠지.
“아이씨!!”
결국 다시 거실로 달려가, 자고 있는 장동우를 등에 업었다. 아까 성규 형도 번쩍 번쩍 들던데 진짜 가볍다. 무슨 운동한 몸이 이래. 뼈 밖에 없네. 장동우의 손을 내 어깨에 걸치고 허벅지를 잡으려는데 잘못해서 엉덩이를 콱 쥐어버렸다. 엉덩이 탄력이 죽여줬다. 오리궁둥이네. 가 아니고!!!!정말 내가 미친 것 같다. 같은 거 달린 놈 엉덩이 만지고 감탄을 하고 있다니. 미쳤다, 미쳤어. 침대에 장동우를 내려놓고 화끈거리는 손으로 빨개진 얼굴을 찰싹 찰싹 때렸다. 하지만 볼록 튀어나온 엉덩이에 눈이 가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Blind Talk
되게 오랜만에 무하를 데리고 왔어요! 방금 썼는데 분량도 짧고 내용도 어수선해서 올리기 싫었는데 혹시나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으실까봐ㅠㅠㅠ(물론 없겠지만)
아마 텍본으로 보실 땐 이 내용이 아닐 거예요ㅋㅋㅋㅋ고치다 보면 좀 달라져서..
사랑, 응원, 댓글, 신알신, 암호닉, 비판, 충고, 조언, 찬양 다 받고 사랑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그대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