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나 지금 집앞이야 명수야.곧들어가."
[빨리들어와.밖에 안추워?]
"별로,눈온다 명수야."
눈이 내렸다.전화를받는 성열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그리곤,어두운하늘과 대조되게 내리는 새하얀눈을 빤히 바라보았다.이쁘다.성열이 해맑게 웃으며 걸음을 옮기고,조용하던 성열의 주위에 터벅,터벅.하는 발자국소리가 들렸다.난데없이 들리는 발자국 소리가,동네 주민의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걸음을 빠르게 옮겼다.소리는 나지않으며,성열의머리위로 눈이떨어졌다.
[눈,이쁘다 성열아.]
"그러게,엄청이쁘다."
첫눈이였다.겨울이되어서 맞는.성열과 명수가 함께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의 입구가 보이고,성열은 미소를 지었다.시간이 많이 늦은탓에,성열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약간 낡아보이는 가로등의 불빛 두세개와,저멀리서보이는 편의점의 불빛만 비춰주는듯했다.눈이,성열을 감싸듯이 포근하게 내렸다.그리고,성열의 뒤에있는 사람의 발소리는 커졌다.
마치,가까워 지듯이.
"형,잘지냈어요?"
그리고,성열의 귓가에 울리는.성열이 치를 떨며 무서워했던 그목소리.성열의 평화를 깨는것만같았다.성열이 못들은척하며,명수와의 통화를 마무리했다.명수야,나지금 집앞이야,곧들어갈게.끊어.어찌보면 다급한 목소리였다.억지로 종료버튼을 눌러 전화를끈 성열이 몸을돌렸다.그리곤,자신이 멈춰섬에 따라 멈춘 뒤에 남자를 바라보았다.
"최,준홍."
"형,잘지냈냐니까요.나 형보고싶어 죽는줄알았는데."
살짝 짓는 미소는,남이보면 멋있을 미소였지만.성열에겐 조소로느껴지고 공포감을 자극시킬만한 요소였다.성열의 눈이커지고 뒷걸음질을 서서히치자,준홍은 서서히 성열에게로 다가왔다.터벅,터벅.썰렁한 길에 울려퍼지는 발자국소리는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너,너 그동안,안보였잖아."
"왜요,나기다렸어요?이거 감동이네."
"왜,왜왔어."
"에이,그렇게 말하면 나서운한데."
형이,우리집에 오기편하게 준비좀 하고왔죠.
-
씨발,좆같네 진짜.눈뜨자마자 성열에게 보이는건 낯선 방이였다.하지만,그 방이 어디인지는 성열도 알고있었다.나체가 되어 있는 자신의몸과,침대헤드에 묶여있는 손목까지.자유로운 오른손에 비해,왼손은 어디서구했는지 모를 수갑과 침대해드로 연결되어있었다.수갑은 어디서구한거야.성열이 실소를 터트리며,한쪽에 정갈하게 개어져있는 이불을 겨우 끌여당겨 몸을 가렸다.
"미친새끼."
빤히 방안을 구경하던 성열의 눈에 들어온건 다름아닌 거울이였다.천장에 크게 있는 거울은,자신의 처참한 상태를 잘 보이게끔 한것만 같았다.그리고,몇개의 서랍장.그위로 가득한 자신의 사진까지.팔뚝위로 소름이 돋았다.침대옆 바로있는 창문은 블라인드를 쳐놔 바깥이 보이질않았기에 , 성열이 블라인드를 오른손으로 올려 유리창밖을 바라보았다.눈은그치고,보이는건 고층 건물들이였다.
"형,일어났네요.나 부르지 그랬어요."
"최준홍,미친새끼야.이거 감금이고 납치야."
"알아요."
"내가,나가면 너 신고할거라고 새끼야."
그전에,형이 여기를 나갈수있을거같아요?
-
이라인겁나좋아여 (오열)
퓨전물,그다음 잉피를 위주로 퓨전물 올라옵니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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