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가 승관이와 남매인 설정이므로 이름 치환하실 때 꼭 성을 '부'로 해주세요! ※
![[세븐틴/전원우] 전원우의 육아일기 00 : 새로운 시작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9/30/22/345112dc928f5135f3249835a8338f80.gif)
(제대로 된 헝일점 원우 보고 시작합시다'△')
전원우의 육아일기
Written by. 소매
00. 새로운 시작
뚜-찌, 빠-찌, 뚜찌, 빠찌, 뽀찌. 쓸데없이 정확한 핸드폰 알람시계는 7시 반이 되자마자 미니언즈 노래를 스피커로 내뱉었다. 유치원 방학 때 바쁜 나와 원우를 대신해 승관이가 <미니언즈>라는 노란 생명체들이 바글바글 몰려나오는 영화를 유하와 같이 보고 왔단다. 유하는 한참 빠져있던 토이스토리를 뒤로 하고 미니언에게 푹 빠져 하루종일 바나나, 뚜찌빠찌뽀찌 같은 것들을 불러대더니 결국에는 내가 씻는 동안 내 핸드폰을 이리저리 만져 모닝콜을 뚜찌빠찌 뭐시기 하는 노래로 바꿔놨다. 독특한 음색들 덕분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에 빠져드는 일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런데, 내가 어제 집에 오고나서 침실에서 잠을 잤던가? 홍대에 자리한 클럽에서의 화보 촬영 때문에 이른 밤부터 새벽까지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스튜디오로 가야하는 석민이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유하 방으로 들어갔는데. 나는 왜 반짝이는 달과 별로 가득한 천장 대신에 차분한 아이보리색으로 도배 된 침실 천장을 보고 있는 것인가.
"깼어?"
아, 설마요.
"어제 유하 방에서 잠들었길래 내가 옮겼어."
지져스.
"좀 많이 무거웠을텐데… 미안."
"아냐. 하나도 안 무거웠어."
오, 정말 개소리. 전원우 저거 또 거짓말 친다. 촬영, 미팅, 촬영, 미팅이 반복되는 요즘, 제대로 된 밥 한 끼 못 사먹고 밀가루 음식 전전하며 배를 채우는 터라 열심히 뺀 살이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착착 붙는 중인데 안 무거울리가. 오늘 몇 시 출근이야? 오늘은 10시. 아, 출근하기 진짜 싫어…. 이불 사이로 빠져나온 발이 시려워 다시 속으로 집어넣으면서 원우의 품을 파고들자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 꼭 안아준다.
"그냥 오늘 출근하지마."
"어이구, 그랬으면 나도 참 좋겠네요. 이제 일 다시 제대로 시작해야돼. 그래도 나 너 쉬기 전까지는 육아한다고 해서 오후에는 일 하나도 안했잖아. 그나마 이 바닥에서 자리 잡았으니까 오후 스케줄이랑 해외 로케 안 잡고도 직원들 월급 꼬박꼬박 다 준거지. "
"부 작가님 멋있으십니다."
"전 배우님한테 그런 말을 듣다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작업을 할 때면 매일같이 듣는 작가님, 배우님 호칭은 아직도 서로에게는 어색해서 키득키득 웃었다. 원우의 얇은 입술이 예쁘게 호선을 그리며 웃음을 지었다. 야, 나 이제 출근 준비 해야돼. 더 자고 있어. 오늘 첫 촬영인데 유하 깨기 전까지는 잠 더 자둬야지. 응. 나가기 전에 나 꼭 깨워줘야돼. 왜? 3일 동안 못 볼텐데 마누라 가기 전에 얼굴은 보고 자야지. 으, 닭살. 알았으니까 얼른 주무세요. 거실로 나오니 사전 미팅 때 말대로 새벽에 스태프 분들이 촬영 준비를 마치고 카메라 감독님 몇 분들만 작은 집 모양 텐트 안에 들어가 계셨다. 준비를 마친 후 어제 챙겨둔 해외용 캐리어 두 개를 현관 앞에 놓고 메모장 하나를 뜯어 식탁에 있는 볼펜으로 짧은 쪽지를 남겼다.
[ 유하 잘 부탁해! 애 굶기지만 말아. 너도 굶지말고! 모르는 거 있으면 전화하고, 나 전화 안 받으면 승관이한테라도 전화해서 물어봐! ]
원우야 나 간다! 신발장에서 스킨 톤의 하이힐을 꺼내며 말했더니 안방에서 큰 박스티와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원우가 바로 쫄래쫄래 걸어나왔다.
"전화 수시로 꼭 해야 돼."
"당연하지."
"아프지 말고."
"참지도 말고 펜잘 큐?"
"뭐래. 밥 꼭 잘 챙겨먹고 일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말고. 승관이한테 전화해서 너 어떤지 다 물어볼거야."
"네네. 명심하겠습니다. 유하 잘 보고 있어. 나 진짜 갈게."
말을 주고 받으며 하이힐을 제대로 신고 서니 어느 정도 눈높이가 줄었다. 여주야 잠시만. 캐리어를 가지고 나가려는 나를 붙잡아 얼굴을 감싸고 원우가 입술을 맞췄다. ㅈ, 저기 원우야? 지금 촬영 중… 아, 우리 마누라 떠나보내기 싫어서 어떡하지? 원우야, 나 무슨 1년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3일인ㄷ, 아니 너 영화 촬영 있을 때는 일주일 동안 못 봤었는데…. 아아- 몰라몰라. 여주야. 우리 그냥 슈돌 촬영 때려칠까? 뭐? 얘가 뭐래. 음성통화, 영상통화 꼬박꼬박할테니까 유하랑 잘 놀고 있어. 유하랑 있다보면 3일 금방 가. 완전 마하의 속도라니까? 야, 나 출근 늦겠다. 나 진짜 갈게! 화요일에 봐. 응, 빠이빠이.
현관문이 닫히고, 원우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 배우 전원우가 아닌 3년 차 유하 아빠 전원우로서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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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독방에서 그취글로만 오다가 이렇게 글잡에서는 처음 인사드리는 소매입니다!
스아실, 애아빠 원우에게 꽂혀서 예전부터 차근차근 써놓은 글이었는데 덜렁거리는 소매의 성격 때문에 글 날린 게 몇 번인지, 저 짧은 글 안에서도 내용이 엄청 바뀌었습니다T^T
첫 원고가 사라지고 계속 내용이 바뀌다보니 수정을 계속해도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업데이트해봅니다.. 뀨우...
<전원우의 육아일기>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연재 될 예정이구요! 몇 편으로 구성 될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어요. 적어도 일곱 편은.. 되지 않을까요..? ☞_☜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빠른 시일 내에 1편으로 찾아 뵐게요!
p.s. 유하 이름 제시해준 독방 봉 너무 고마워요♥
짧게 등장인물을 설명해드리자면,
전원우 - 현역 배우
부여주 - 동생 부승관의 누나이자 현역 포토그래퍼
전유하 - 전원우, 부여주 사이에서 태어난 3살 남자 아기
부승관 - 부여주의 친동생, 유치원 막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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