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버스정류장에서

 

 

햇빛이 쨍쨍한 날이다 

학교를 마치자마자 바로 음반매장에 달려왔는데 초판 매진이라니. 아휴 

그럴줄 알았으면 어제 두장살걸그랬나.. 

손에 들린 앨범을 한번 보고선 그래도 마음을 다잡는다 

집에 있는 구찬율 구민성으로 만족해야지 뭐 

매장 밑에 바로 정류장이 있는데다 종점이라 건널일이 없어 정말 좋다 

이 찌는듯한 더위와 앨범만 아니었어도 기분 짱짱이었을텐데 

정류장에 있는 의자들은 모두 다 차있어 서서 옆의 사람을 구경하는데 찬율이를 많이 닮았다 

오오 내가 살명서 엑소와 닮은 사람을 보다니! 엑독방에 자랑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한번 더 보는데 

..눈이 마주쳤다 

힐끔대는게 너무 봤나봐 

머쓱해진 마음으로 자동차들이 쌩쌩거리며 지나가는 도로를 바라봤다 

몇분동안 기다렸지만 너무 안오는 버스에 짜증이나 투덜투덜 거렸더니 찬율을 닮은 남자가 피식 웃는것이다 

'..뭐지 내가 그렇게 웃겼나' 

남자를 힐끔 바라봤는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더니 그자리에 놔두고 막 온 버스를 타는것이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난 핸드폰을 손에 넣어 메모장에 적힌 글을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ㅇㅇ미안해요 내가 웃은게 비웃음 절대!아니에요~ 아, 이름은 명찰봤으니 스토커는 아니니깐 걱정말고 나 너 보고싶어서 핸드폰 놔두고 가니깐 한번 더 아니 계속 만나야되요!핸드폰 꿀꺽 하지말구요..나 돈없는 대학생인데 그러면 나 졸업할때까지 핸드폰없을지도 몰라 

더우니깐 얼른 집에 들어가서 에어컨 틀고 얼음물 마셔요  

내가 전화하면 꼭 받고!!!!! 

내이름 찬열이에요 박찬열 

그럼 난중에 봐요' 

 

...... 드디어 내인생에도 꽃피는 날이 오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손 죄송해요 귭신귭신 

저기에 80%는 실제로.. 

찬열이 닮진않았지만 잘생겼었어요 

저런 로맨스따윈ㅋ 

내가 봐도 똥손이다 증말.. 

그전에 쓰던 필체로 그냥 쓸게요

[독자1]

어머오메으미워매

[독자2]

핸드폰 메모장이라니ㅠㅠㅠㅠ 신선해영ㅜㅠㅠㅠㅠㅠㅠ 자뇨라ㅠㅠㅠㅠㅠㅠㅠ

[독자2]

찬열아 ㅠㅠ

[독자3]

헐 ..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