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박찬열曰 하여튼 쑥맥인 것들이 사람 속을 뒤집는다니까? (분량주의) 中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3/8/038a76b1541b4d5a27a60b61958d6b9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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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ㅇㅇㅇ 아닐까봐 손 뜨거운거봐."
" ... 좀 놔봐 좀. 덥다 더워."
손잡고 식장안으로 들어가려는 변백현의 행동에 기겁을 하고는 손을 빼내려는데
손이 따뜻하다면서 제 손에 힘을 더 준다.
하긴 난 열이 많고 애새키 우리 변백현은 손이 늘상 차가웠으니 이 자식은 겨울만 되면
'아 ㅇㅇㅇ 손 줘봐 손!!!' 하고는 몇분씩 내 손을 끌어안고 있다가 내가 언성을 높여야만 크하하 웃고는
내 손을 놓곤 했었다.
근데 지금은 여름이잖아? 그치? 나 지금 더워 백현아 진짜 좀 놔주겠니
"어? ㅇㅇㅇ! 백현이랑 같이 왔네?!"
" 어 태연언니! 야, 좀.."
두손들어 반갑게 태연언니와 인사좀 하려는데 변백현 손 때문에 불편해서 기어코 손을 쳐내고 태연언니와 인사하자
그런 날 가만히 보던 변백현도 웃으며 인사했다.
" 누나 안녕하세요. 오늘 이쁘신데요?"
" 어이구? 립서비스하는거야 지금?"
" 아니야 언니! 진짜 이뻐요 오늘! 어이쿠, 내 눈 실명되겠네."
한손으로 눈을 가리며 아픈 시늉을 하자 태연언니가 재밌다며 뒤로 깔깔깔 넘어가고, 변백현은 날 내려다보며 웃는다.
이렇게라도 분위기 밝게 만들어야지 오늘 변백현 진짜 이상하단 말이야.
" 잠깐... 그럼 너 백현이 아직도인거야?"
응? 이건 뭔소리야? 무슨 얘긴가 싶어 변백현을 쳐다보자 저도 모르겠다는 듯 살짝 인상을 찌푸린다.
" 아니~ 너 고등학교 때 누나한테 상담받았던거! 아직ㄷ,"
" ....아~아핳하ㅏ하하ㅏㅏ하하핳 누나!!!!"
왜 뭔데 그래?
변백현은 어색하게 웃기 시작했고 언닌 의심미가 가득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다.
" 으이그 ㅇㅇㅇ아. 어휴 우리 ㅇㅇ이~ 아유 귀여운 것!!!!!!!!!!"
" 으아어으어어오아"
멀리서 완전 멋있는 남자가 굵직한 목소리로 '태연아' 하는소리가 들려왔고 언니가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리곤 내 양볼을 잡고 정신없이 돌리다 '백현아 누나가 응원한다! 알지?' 라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
참...호탕한 사람이야 보면 볼수록
" 뭔 말이야? 너 무슨일 있어?"
" 아닌데?"
" 근데 뭐야 사람 궁금하게. 내가 알면 안되는거야?"
" 니가 알면 안되는게 아니라, 니가 좀 알아야 되는거야."
"뭐야 그게."
" 글쎄."
씽긋 웃으며 으쓱해보이는데 와 진심... 얄미워서 한대 쥐어 박을 뻔했다.
" 뭐야... 안 알려줄꺼면 수정이나 보러가게 신부대기실이나 좀 찾아봐."
" 삐졌어?"
염병헐....
내가? 웃겨서 코로 방귀나올라해.
" 신부대기실 찾으라고!"
" ㅇㅇㅇ 삐졌네. 안알려줘서."
" 뭐래. 됐다. 내가 찾으려니까 넌 여기있어."
" 야, 같이가야지."
오거나 말거나
오다가 코나 깨져라
" 어, 수정아 와 야!!"
민망하게도 신부 대기실은 몇발자국 앞에 있었고 나는 공기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쪽팔림에 큰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 야 작게 말해도 다 들려."
아, 정수정 결혼식 날에도 한결같은 시키...
" 정수정 이쁘네?"
" 오 뭐야 변백현! 어떻게, 왔네? ㅇㅇ이랑만 연락하고 나랑은 연락도 안하더니."
" ㅇㅇㅇ하고 연락했음 된거지 뭐. 어쨋든 왔잖아. 김종인 좋아 죽겠네."
종인이얘기에 보란듯이 수정이 볼이 발그레해진다. 어휴... 니들은 대학 졸업도 안하고
결혼할 정도로 그렇게 좋아죽는구나 어휴ㅠㅠㅠㅠ 이쁜 것들...ㅠㅠㅠㅜㅜㅜ
" 부럽지."
" ..뭐?"
귀신이냐?
당황스런 내 코에서 콧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왠지 똥이 나올 것 만 같았다.
" 아닌데?"
이런 ㅅ...
삑사리났다.
정수정과 변백현이 뒤로 넘어갔고 곧이어 김종인이 들어왔다.
고마운 sekki
" 야, 나가자, 나가자. 단둘이 있게 해줘야지."
" ... 와 이게 누구야....?"
쟤 저러다 울것 같은데? 나와 변백현은 김종인의 눈물어린 감탄사를 마지막으로 급히 대기실을
빠져나왔고 마땅히 갈때도 없어 그냥 자리를 잡고 앉기로 했다.
..........
누구보다 말없고 남들과는 다른 정적이었다.
" 웨딩드레스 여자들한테 날개긴 한가보네."
" ...그르네.."
변백현이 무안해하지 않길 바라는 어여쁜 마음에서 가래끓는 저음으로 '나도 네 의견에 동의해!' 라 짤막하게 표현했다.
"뭐라고?"
" ...아 그.런.거.같.다.고."
"크흨ㅋㅋㅋㅋㅋ 야 너 왜 이렇게 오늘따라 말이 없냐."
" .......아니야."
" 아직도 삐졌어?"
" 죽는다 진짜."
콧바람 나오는 웃음을 짓던 변백현이 한숨을 짧게 쉬고는 무슨 석상처럼 앉아서 공기에게
올곧은 시선을 보내는 날 가만히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대놓고 와닿는 시선이었지만 난 한번 내 관심을 준 공기를 배신할 수 없어서
볼것도 없는 정면을 보고 있었다.
" ㅇㅇㅇ."
"...왜."
" 너도 나중에 저런 웨딩드레스 입겠다."
뭐래 얘가
" .....나 독신주의거든. 결혼같은 거 안할거라고."
헛소리같았지만 사실이었다.
난 결혼할 마음이 없다 진짜로 진심 이건 레알이었다.
"진짜야?"
"그럼 가짜겠냐?"
" 왜 안하게?"
" .... 못하는 걸수도 있어."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내뱉은 내말에 변백현 코에서 콧물이 나오며 뒤로 넘어갔다.
더러웠지만 그 어느때와 같이 변백현의 웃음은 참 예쁘다.
강냉이 털고 싶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아 킄ㅋㅋㅋㅎㅋ크킄ㅋㅋㅋㅋㅋ"
" 왜 웃냐 너. 나 지금 진지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웃음 참느라 죽을뻔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예식 시간 30분이나 남았다 아오... 빨리 끝내 나 배에서 천둥번개친다 지금.
" 근데 진짜 왜 안하는거냐?"
"......그냥."
" 그냥이 어디있어. 내가 알면 안되는거야?"
" 글쎄."
우린 돌림노래를 불렀고 변백현은 뭔가 찔리는듯한 표정이었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고
날 자기쪽으로 돌려앉혔다. 뭐야.
" 왜 안하는데 진짜? "
" 야, 너 왜 이래 ㅋㅋㅋ 왜 이렇게 오바야. 여기 뭐, 생각의자야?"
변백현은 생각의자냐는 내 회심의 드립에도 웃지 않았고 날 쳐다보기만 했다.
니 찡그린 미간에서 죽으란 거냐 뭐냐
표정 좀 풀어봐 진짜 (... 살짝 쫄음)
" 그냥..."
" ..............."
내 다음말을 기다리는 듯 변백현의 미간이 풀리고 표정이 두부처럼 한결 순둥해졌다.
" 겁이나서 그래."
" 뭐가."
마치 카톡을 보냈는데 내가 보내자마자 1이 없어진 것 처럼 백현이는 뭔가 애타는 표정이었다.
마치....강아지가 오줌매려워 하는 것 같았다.
" 내가 한 사람을 평생동안 바라보면서 살 자신도 없고.
그 사람도 처음엔 몰라도 같이 지내다보면 질려하고 그러겠지."
전자는 포장이고, 사실 내가 진짜 결혼안하려는 이유는 찌질하게도 후자였다.
" 난 그런 거 못해."
"......."
" 감당할 자신도 없고, 남자 만날 생각은 더더욱 없고."
정말 그랬다. 내게 다가오는 남자들을 하나같이 쳐내고 설득시킨답시고 거절하면서
내 생각은 더 또렷해져만 갔다.
나는 아직 사랑같은 걸 할 만큼 자란 사람이 아니구나.
난 저런거 감당 못하겠지? 란 생각.
세상에 영원한 사랑은 없으니까 나도 그럴 테니까, 애초에 시작부터 하지 않는게 좋아
나도 상대방도 아플 일 없잖아 그럼.
끔찍히 싫다. 그냥 이별하면 멀어지고 서로 상처받고 마는거잖아.
" ......이제보니까 순 쎈척이네."
"뭐?"
" 그렇게 겁이 많으면서 그동안 그 화려한 행적들은 어떻게-"
" 조용히 해라."
근엄한 내말에 살짝 웃은 백현이가 손을 들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ㅇㅇㅇ 겁많네. 이렇게 겁이 많은데.."
이상하게 쳐낼 수가 없었고 그 눈빛때문에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고였다.
난 늘 불안해 백현아..
난 왜 이렇게 불안하지...?
" 너 이런 거 알았으면 너한테 고백한 그 남자들한테 네가 아무리 싫다 거절해도
꼭 잡으라고. 안아주라고 할 걸그랬다. 너 불안하지 않게."
".........."
" 네가 거절하면 그냥 거절했다고 마냥 좋아하던 난 진짜 나쁜 놈이었네.
굳이 내가 아니여도 된다고 , 그냥 네가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나 진짜 이기적이었지 ㅇㅇ아."
어..? 뭐라고?
뭔소리야 이거
놀란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나를 쓰다듬던 백현이가 가만히 안아왔다. 그것도 아주 조심스럽게.
어디다 손을 둘지 몰라 백현이 옷자락만 더듬대다 거머쥐었고
난 혼이 나간 기분으로 그렇게 가만히 안겨있었다.
" 좋아해."
"............"
" 진짜 좋아해 ㅇㅇㅇ. 오래됐어 좋아한지."
"............"
"나 네 분수에 안맞는다고 쳐내면 안돼 진짜. 넌 나한테 차고 넘치는 사람이니까.
넌 너 자체로 너무 소중한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하지말고 ."
"............."
" ....나 받아줄래 ㅇㅇㅇ."
순간 더럭 겁이 났다.
어쩌면 백현이도 ... 곧 떠나가겠구나 하는.
이렇게 생각해온게 몇년인데 쉽게 바뀔리가 없었다.
난 대답했다.
![[EXO/백현] 박찬열曰 하여튼 쑥맥인 것들이 사람 속을 뒤집는다니까? (분량주의) 中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b/c/fbca73a8040e71ee1f8011dc765723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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