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찬백] 과거여행! 첫째 민석이가 들려주는 카디 첫 만남 이야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0/5/f05bf954e8d12a4ccb9c6aa8c7d322a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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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느라 죽는 줄 알았네 뀨. 어울리지 않는 저 벚꽃 배경 화면. 여기저기 티나는 카메라 합성. 삐뚫 삐뚫
안녕? 그 유명한 잉꼬부부 첫째 아들 김민석이야. 저번에 박종대가 와서 가족여행 썰을 풀고 갔던데..얄미워 죽을뻔. 아주 속마음을 다 비추셨드만. 뭐? 내가 간다니까 싫어? 참나ㅋㅋ누군 좋아서 갔나. 아무튼 찬열 아저씨네 첫만남 이야기는 못 볼 확률이 높아. 왜냐고? 내가 박종대 족칠거거든. 존나 얄미워. 박종대 얘기는 집어 치우고 너네가 그렇게 궁금해 하는 우리 엄마 아빠 첫만남 얘기를 해줄게.
우리 엄마 아빠 첫 만남은 아빠 고1 엄마 고2, 고등학교 체육대회 때 처음 만났다고 들었어. 엄마가 전교 부회장이었는데 달리기 그 총 쏘는 거 있잖아. 결승선 들어오면 총 쏘시는 담당 선생님이 무슨 일 생기셔서 잠깐 엄마한테 맡기고 가셨나 봐. 그래서 엄마가 총 쏘는 거 하는데 그때 마침 아빠가 결승에 올라간 거야. 우리 아빠 승부욕 대박임. 엄마가 결승선에서 조금 떨어진 곳 가운데에 서서 마무리 총 쏘는 거 준비하는데 아빠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더래. 엄마는 가깝긴 하지만 그래도 떨어져 있으니까 걱정 않고 있었는데 아빠가 달리다가 뒷사람들이랑 차이가 벌어져 있는 거 보려고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서 뛰는 거야. 그 상태로 결승선 통과하고 엄마는 총 쏘고 그 나오는 연기 때문에 눈 따가워서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아빠가 너무 신이 났었나 봄. 혼자 신나가지고 계속 뒤에 있는 친구들 보면서 방방 뛰다가 엄마 서 있는 걸 못 본 거야. 엄마도 눈 감고 있어서 못 보고. 그다음? 다 알겠지? 진심 크게 부딪혔데. 엄마는 아빠랑 부딪히면서 뒤로 넘어지고 아빠는 엄마 깔고 엎어지고..근데 이때 엄마 되게 심하게 다쳤다고 들음. 팔이란 팔은 다 까지고 아빠가 넘어지면서 엄마 다리를 밟았나? 엄마가 넘어져서 삐었나? 아무튼 다리 다쳐서 움직이지도 못했데. 아빠는 놀란 마음에 벌떡 일어나서 엄마한테 괜찮냐고 계속 물어보고 엄마는 아팠는지 계속 인상 쓰고 있었데. 선생님들이 보건실 가보라고 아빠한테 엄마 업으라고 시켰나 봄. 아빠 되게 미안해하면서 엄마 업고 보건실에 가는데, 가는 길에도 계속 “ 선배, 아 진짜 죄송해요. 제가 너무 신이 나서..아, 진짜 뭐라 해야 해. 죄송해요 진짜. ” 이러더래. 엄마는 계속 괜찮다고 그랬는데 아빠가 계속 미안하다고 하니까 엄마도 안절부절못하고 둘 다 지금이랑 또 - 옥같아. 근데 이거 비밀인데 엄마가 그때 아빠 등에 업혀 있는데 되게 기분이 좋았데. 좋았는데 나중에 반에 오니까 엄마 친구분들이 아빠한테 업혀 가는 엄마보고 무슨 초딩이 업혀 있는 줄 알았다고 맞아 우리 엄마 키가 좀 작아..그게 매력이지만 나한테까지 유전이 왔다는 게 슬퍼. 아무튼 이게 엄마 아빠 첫 만남이야. 되게 평범하지?
그 이후로 아빠가 자꾸 엄마가 눈에 밟혀서 (+미안하기도 하고) 엄마 다리 나을 때까지 매시간은 아니더라도 하루에 한 두 번 씩 찾아와서 괜찼냐고 물어보고 빵도 사주고 그랬나 봐.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서로 귀찮을 만도 한데 왜들 그렇게 찾아오고 받아주고 했는지 아직도 의문임. 물어보고 싶었는데 둘 다 얘기를 안 해줌. 아마 둘도 모르게 서로 좋아하고 있었나 봐. 근데 엄마가 다리가 다 나을 때쯤인가 아빠가 매일 같이 찾아갔는데 잘 보이던 엄마가 진짜 한동안 안 보이더래. 그래서 내가 “ 왜? 엄마 아팠데? ” 이러니까 고개를 젓는 거야. 알고 보니까 아빠가 매일 찾아와서 걱정해주고 하니까 엄마는 뭔가 요리 꾸리 한 마음이 있었나 봐. 근데 아빠가 엄마 다리 다치게 했잖아? 엄마는 매일 오는 이유가 다리 때문인 줄 알고 다리 다 나으면 안 오겠지 하고 무서워서 자기도 모르게 쉬는 시간만 되면 옆 반으로 가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척 떠들고 그랬데. 아빠가 안 오는 걸 직접적으로 느끼기 싫었나 봐. 뭔가 마음이 그랬겠지. 그리고 아빠도 뭔가 이상하게 찝찝한 마음이 들어서 맨날 엄마 찾아다니다가 (견우와 직녀 뺨침) 어쩔 수 없는 학교의 한계가 있잖아? 며칠 못 가서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엄마는 또 아빠 피하려고 이리저리 눈 굴리다가 천천히 지나쳐 가려는데 아빠가 손목을 탁! 잡더니 하는 말이 “ 다리는 다 나았어요? ” 였데. (우리 엄마 속도 모르고) 엄마는 역시나 다리 때문에 찾아 왔던 거구나 하고 울컥해서 고개도 못 들고 작게 “ 응. ” 대답하고 반으로 가려고 손목 빼는데 아빠가 너무 꽉 잡고 있어서 못 가고 가만히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데. 근데 여기서 아빠가..
엄마 말로는 대박 감동이었다고 그랬는데 난 모르겠음. 워낙 루한이 맨날 감동을 주는 터라 감정이 메말랐나 봐. 그나저나 엄마가 아빠보다 키가 훨씬 작잖아? 아빠가 엄마 얼굴 보려고 허리 숙여서 보는데 그때 엄마 심장 완전 쿵쿵 뛰었데. 물론 아빠도. 허리 숙여서 얼굴 보는데 때마침 눈이 마주친 거야. 눈이 마주치자마자 아빠가 웃으면서 엄마한테 “ 다리 다 나았으니까 나랑 놀러 가요. ” 이랬다는거임. 엄마는 무슨 소리인가 넋 놓고 있었는데 아빠가 웃으면서 결정타 날림. “ 이거 데이트 신청이에요, 선배. ”
에라이 망할 - 김민석 아님 주의
그랬다고 하더라고. 뒷이야기는 아빠 엄마 둘 다 안 해줘. 자기들 프라이버시라면서. 특히 엄마. 아무튼 첨부한 사진은 엄마 고3, 아빠 고2 떄 였을꺼야. 고3인 우리 엄마는 저기서 뭐하는거지 했는데 알고 보니 엄마가 가고 싶어서 간 거였다고 하더라. 그러고 한 3~4년 사겼나. 다들 알다시피 아빠 수능 끝나고 수험표 프러포즈로 인해 예 결혼 골인. 그리고 내가 나오고 빈이도 나오고.....하하 뒷이야기는 없음.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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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 머리색도 흑발 하고 싶었는데 원본이 금발이라 그런지 흑발이 안됌. 그냥 흑발이라고 생각해주세요. 플리즈.
그래요 이번편은 내가 진짜 즉흥적으로 머리를 굴려서 만든터라 허술한 점이 많음. 그냥 종인이가 경수 찾아오는 내내 서로 정들고 마음에 들고 했다고 보면 될 걸요..? (메이비) 민석이는 왜 저렇게 애매하게 끊었을까요. 난 민석이가 아니니까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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