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철벽 엑소와 그들의 매니저가 된 너징
W.무한철벽
평소 내가 생각해왔던 매니저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름을 오늘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저 연예인의 옆에서 스케줄 관리와 보호만을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매니저는 실제로 부수적으로도 많은 일을 담당하고 있었다.
나는 사무실에서 지헌매니저님과 함께 작업을 하며 일을 배우는 것을 오늘의 첫 번째 일로 주어졌다.
A4라는 종이 한 장에만 생소한 용어와 한눈에 보기에도 난해한 그래프들이 즐비 되어 내 눈을 어지럽게 했다.
고등학교 이후로 그래프와는 다시는 보지 않을 줄 알았던 것이. 이곳에서 그토록 싫어했던 그래프를 파악하고. 요약하고. 해석하고.
머리가 아파왔다. 공부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노력에 비해 늘 결과가 뜨끈 미지근했던 내 지난날의 성적이.
나와는 공부의 거리를 벌려놓았다. 원래 싫어하는 것을 하면 시간이 느리게 간다 하는 말이 있지 않았던가.
그러나 뭐 이리 빠르게 흘러가는지. 꺼져있던 핸드폰 홀더를 켜 시간을 확인하면,
어느새 라디오 스케줄 시간까지 한 시간 남짓 남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곧바로 검토하던 자료와 주변을 정리하고. 지헌매니저님은 시동을 걸기위해 차로.
나는 지헌매니저님의 말씀에 따라 김종인씨를 데리러 연습실로. 우리는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
어느덧 연습실 앞에 도착한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앞서 빨리했던 걸음과는 달리 이상하게도 이 이상 발을 떼지 못했다.
마치 가면 안 될 곳을 억지로 가려하는 것 마냥 어떠한 힘이 나를 붙잡았다.
안에서는 한참 연습중인 모양인지 미미하게 새어나오는 각렬한 음악과 함께 바닥의 울림이 이곳까지 닿는듯했다.
그러나 나는 벌써부터 발밑이 늪이라도 된 양 울렁거렸다.
두 손을 꽈악 움켜졌다. 어느덧 벌써 자란 손톱이 살을 아프게 파고드는 것이 느껴졌다.
겁먹지 마. 할 수 있어. ..아주 쉬운 일이니까. 내 스스로에게 되뇌였다.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되새기며 나를 달래고서야 큰 숨을 들이쉬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똑똑-
그냥 문을 열려다가도, 손잡이를 잡았던 손을 거두고, 두어 번 노크를 한 뒤에 문을 열었다.
속으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내가 들어서자 방을 울리던 강한 음악이 멈추고, 그와 동시에 다들 지친 모양인지 하나둘 주저앉는 모습이 보였다.
안무선생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나를 향해 누구냐는 말과 함께 아홉 명의 시선이 한곳으로 몰렸고.
나는 움켜진 두 손을 더 꽉 쥐어가며, 느리게 입을 열었다.
"연습 중에 죄송합니다만, 김종인씨 라디오 스케줄 시간이 다 되어가서요."
"..아, 그래요? 그럼, 종인는 갈 준비하고, 나머지는 10분 휴식한 뒤에 다시 시작하자."
"...."
안무선생님으로 보이는 그분의 말에 김종인씨는 곧바로 드러누웠던 상체를 들어 올리곤 어디론가 비척비척 걸어갔다.
그가 준비하는 것을 기다리며 혹시나 그들에게 방해가 될 까 연습실 벽에 바짝 붙어 서 기대었다.
그리고 혹시라도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도록 바닥을 바라보며 툭툭 나무 바닥을 발끝으로 쓸고 있는데, 문득 시야 안으로 까만 운동화가 들어왔다.
김종인씨인가 하며 고개를 들다가도 생각지도 못한 인물에 살짝 놀라 숨을 헙-하고 멈추었다.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요?"
"..네?"
"아니. 계속 안보이시기에."
궁금해서. 볼 때마다 마주치는 시선에 먼저 피해 버린 것은 나였다. 계속해서 물어오는 그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그는 아, 정말요? 첫날부터 엄청 바쁘시다. 근데 일은 괜찮아요? 할 만해요?
"매니저 형들은요?"
어때요? 잘해줘요? 다소 짧았던 내 대답에도 밝은 반응을 해주며, 이것저것 물어와 주는데.
무심코 내 눈앞에 보이는 위로 향해있는 선한 입꼬리처럼 참 예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려 하는 그의 행동이 좋았다.
물어오는 것에 비해 아주 단출한 대답에도 그는 싫은 내색 없이 내 앞에 서 계속해서 말을 걸어주는 그가 고마웠다.
그 모든 행동이 생각에 의해서 나온 것들인지 아니면,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었던 그에 대한 고마움은 매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요."
어느새 그가 나에게 다가와선 말하고는 먼저 문을 열고 연습실을 빠져나갔다.
그럼, 나는 곧바로 김종대씨를 포함한 연습실 분들께 고개 숙여 인사를 한 후
혹시나 그가 그 짧은 사이에 나를 두곤 가버리진 않을까, 급하게 연습실을 빠져나와 주위를 둘러보면.
생각 외로 연습실 문 바로 옆 벽에 기대어 핸드폰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곤 그는 나온 나를 힐끗 보더니 나를 지나쳐 앞질러 가기 시작했다.
"...."
딱 그의 상체가 눈에 담길 정도의 거리를 유지했다.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은 사정의 거리를.
밖으로 나오면 여전히 많은 팬들이 사옥 앞을 지키고 있었고, 김종인씨가 나오자
다가오려는 것을 간신히 재재하고는 지헌매니저님이 타고 있는 벤에 올랐다.
"꽤 늦었네."
"죄송합니다."
"연습 중이었어요."
"이름아 다음부턴 조금 더 빨리 준비해서 나와야 돼."
"..네. 죄송합니다."
"아니. 늦는 것보다 빨리 가는 게 좋으니까. ..무슨 말인지 알지?"
네. 짧은 대답이 황량한 벤을 가득 채웠다. 이윽고 그 공간은 무거운 공기로 내려앉았다.
김종인씨와 나는 나란히 옆에 앉았다. 사실 나란히 라고도 하기 애매할 정도로 우리 둘 사이의 거리는 조금 더 멀었지만.
그 공기를 지헌매니저님도 느낀 모양인지, 몇 번의 헛기침을 내뱉으시더니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크흠- ..그나저나 애들 춤추는 건 봤어?"
"ㅇ..아니요."
"애들 춤 진짜 잘 춰. 특히 종인이가."
나중에 시간 날 때 연습하는 거 슬쩍 보고 와봐. 장난 아니야.
그의 말에 입가에 미미한 웃음을 띄었다. 네.
그 이후로도 지헌매니저님은 엑소 좋아하냐며, 노래하는 건 들어봤냐, 실제로 들으면 정말 잘 부른다.
라는 등의 말씀을 하시다가 영 말이 이어지지 않자.
결국엔 15분가량 걸린다며, 피곤하면 자도 된다는 말과 함께 우리는 다시 조용해졌다.
"...."
나는 곧바로 차 바깥 풍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밖은 어느새 깜깜한 검은색으로 뒤덮여 간간히 스쳐 보이는 상점이나 음식점들이 빛을 내는 것으로 세상은 빛을 다했다.
창문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으면, 서서히 나의 모습이 창문에 비춰 들어오기 시작했다.
눈꼬리가 올라간 쌍꺼풀이 없는 밋밋한 눈. 볼품없는 광대가 도드라진 얼굴형.
내 얼굴 중 그나마 봐줄만한 오똑한 코. 적당한 입술.
그렇게 천천히 나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평범한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가 동시에 문득 그가 떠올랐다.
"....."
참 밝은 사람이라고. 짧지만 그를 보며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때 나를 보는 시선에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덕분에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아주 잠깐 보았던 그의 눈매는 유하지는 않았지만 선했으며, 그의 말은 그와 닮아 매우 다정했다.
창문에 비치는 나의 모습이 차츰 그의 얼굴로 바뀌어갔다.
..다음에 또 말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꼭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지 않았다고. 매니저님도 잘해주시고, 배우는 재미도 있다고. ..그리고 그날 고마웠다고.
"다 왔다. 내리자."
그렇게 지키질 못할 다짐 아닌 다짐을 하며, 머릿속에서 그를 지웠다.
*
김종인씨까지 차에서 내린 후, 매니저님은 익숙하게 앞장서 나갔고. 그 뒤를 이어 김종인씨와 내가 뒤따라갔다.
지나가는 자리마다 주변에서는 우리를 알아보는 듯 인사를 하며 지나가는 통에 나 또한 자동적으로 고개를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다 안쪽까지 걸어가다 보면 드문 인적과 함께 앞으로 여러 개의 방이 나란히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지나가는 복도마다 옆 벽의 포스터들이 차례로 즐비 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곳이 라디오 부스인 듯 했다.
처음 보는 라디오 부스 안 또한 신기했다. 녹음실에만 있을 법한 기계들에 on air 라고 적혀있는 판까지.
이제야 세삼 내가 정말로 연예인 매니저가 된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어린아이마냥 조금 들떠있었다. 설레었다. 두근거렸다.
그러다 저 앞에서 지헌매니저님과 김종인씨가 익숙하게 어느 부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부산스럽게 두리번거리던 행동을 멈추고, 재빨리 발걸음을 떼 그들 뒤를 바짝- 따라갔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아, 아..잘 부탁드립니다!"
라디오 안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많은 스텝들이 각자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다.
지헌매니저님부터 시작해서 김종인씨가 인사를 하면, 옆에서 주변에 정신팔려있던 나도 급하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김종인씨는 눈꼬리가 휠 정도로 크게 웃으며 스텝들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곤 그들이 가리키는 부스 안으로 쏘옥- 들어갔다.
시원스럽게 내뱉는 말들이, 예쁘게 소리 내어 웃는 얼굴이, 기운에 찬 뒷모습이, 찰나에 보인 것들 임에도.
모두 나는 처음 보는 모습들이었다. 순간 다른 사람인가 착각했을 정도로 그가 무척이나..낯설게 느껴졌다.
그가 가는 곳마다 선이 따라갔다. 그는 여전히 낯선 얼굴을 하고 있었다. 새삼스레 그가 나에게 낯설게 다가왔다.
이전과는 다른 아주 이질적인 낯섦. 그것이 되레 나를 그들에게 서 한걸음 더 물러서게 만들었다.
그의 낯선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노라면, 옆에선 스텝이 나를 겨냥한 말을 흘려 말했다.
"근데 처음 보는 분이네."
"그러게. 누구에요? 동생? 친척?"
그들의 말에 김종인씨에게 다가갔던 시선이 그들쪽으로 틀어졌다.
나는 곧바로 아까와 같이 허리 숙여 나를 소개했다.
"아, 잘 부탁드립니다. 성이름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매니저에요. 우리 팀 막내."
"매니저? 여자? 또?"
"뭐 어때. 몇 살이에요? 어려 보이는데."
"스물..두 살입니다."
"진짜 어리네?"
"어떻게 하게 됐어요? 여자가 하기엔 힘들 덴데."
"용민이 알지? 걔 얼마 전에 사ㄱ.."
"웬일로 활기차?"
또. 그녀의 말이 머릿속에 맴돈다. 또..여자. 곰곰이 생각했다.
혹시 나를 제외한 이전에도 꽤 많은 여자들이 자리를 지나가지 않았나. 충분히 가능성 있는 전제였다.
"엑소 새로운 매니저가 왔다해서."
"새로운 매니저?"
"..아, 잘 부탁합니다. 성이름입니다."
"아, 저야말로 잘 부탁해요."
려욱씨께서 고개를 든 내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행동에 손을 맞잡기보다는 당황스러움이 앞섰다.
이러한 상황이 아직 내겐 익숙지 않은 풍경들이었다.
나는 머뭇거리다 이내 손을 살며시 내밀었고 그럼 그는 꼬옥 맞잡으며 크게 흔들었다.
"형, 뭐야! 우리한테도 여자 매니저 보내줘!"
"보자마자 한다는 말이 그거냐? 그리고 내가 언제부터 권한이 있었다고 그래. 실장님한테 가서 말해보던가."
"이름씨? 이름씨는 우리 슈퍼주니어 어때? 우리가 잘해줄게."
"..ㄴ..네?"
"어린 애한테 무슨 짓이야, 아저씨가."
"내가 왜 아저씨야! 종인아, 네가 좀 말해봐! 내가 아저씨야? 그래?"
"..아니에요. 아저씨는 무슨. 아저씨는 지헌이형이 더 잘 어울리지."
"야, 김려욱 너랑 나랑 얼마나 차이난다고."
티격태격하는 그 둘 을 보며 우리는 모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다 무심코 바라본 그와 마주친 시선에서 그는 단숨에 웃고 있던 웃음을 지워버렸다.
"...."
올라갔던 입 꼬리가 차갑게 내려앉아 나를 내려다보았다. 나는 시선을 비틀어 그를 피했다.
주변의 큰 웃음 사이에선 내 감정들이 안쪽에서 지저분하게 튀는 것을 경험했다.
정신없던 상황이 PD님에 의해서 대강 정리가 되는가 싶더니
바로 라디오 큐 5분전이라는 누군가의 말에 다시 부스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라디오가 시작 되서는 방금까지 웃고 떠들었던 이들이 전혀 다른 사람인 것 마냥 모두가 진지한 얼굴을 내비쳤다.
PD님의 카운트가 끝나는 가 동시에 on air라는 전광판에 빨간불이 들어오며 라디오의 로고송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유리 넘어 안에 있는 려욱씨와 김종인씨를 바라봤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했다.
그리 멀다고 생각 들지 않았던 그와의 거리가 단숨에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제야 알면서도 외면하고만 싶었던 그 사실들을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했다.
낯설어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싫어한다.
외면하고 있던 불안의 씨앗이 점점 자라기 시작했다.
"..역시...속상해?"
"..네?"
"그래보여서."
"...아니..에요.."
나는 고개를 내젓고는 그가 보지 못하도록 얼굴을 숙였다.
그리고선 이보다 정직한 대답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성이름 멍청이. 뭐가 괜찮아.
지헌매니저님의 시선이 느껴졌다.
"너무 미워하진 마. ..어찌 보면 저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저 녀석들도 불쌍하니까."
"....."
"쟤들도 다 자기가 상처받지 않으려고 하는..일종에 방어 같은 거니까."
네가 움츠려들거나. 이름, 너 혼자 막 자책할 필요는 없어.
"...."
"네가 좋은 아이란 거. 용민이한테 귀에 딱지가 날 정도로 우리는 들어왔으니까."
그리고 너랑 잠깐이지만 같이 일하면서 그 녀석 말이 이해갔고.
저 녀석들은 아직 어려. 그러니까 이름 너는 그냥 지금처럼 기다리기만 하면 돼. 네 일 똑바로 잘 하면서.
저 녀석들이 너를 받아들이기까지. 알겠지?
..네. 고개는 여전히 들지 않은 채 나는 어색하게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입술을 아프게 깨물었다. 맞잡고 있는 두 손이 떨리는 것만 같다.
"..."
지헌매니저님의 말에 애써 눈물을 삼켜보지만 어찌된 일인지 울음을 터트리고 싶은 마음이 더욱 거세져갔다.
#.마지막 움짤은 여러분의 심리와 부스안에서 웃고있는 종인군의 모습을 대조하기 위해 첨부한 것입니당!
#.브금 고르는 거 진짜 어려워요.ㅠㅠ 글쓸때랑 곡과 글에 첨부하는 곡이 다르다보니.ㅠㅠ (결국 저번화와 같은 곡..젠장..!ㅠㅠ)
#.아마 엑소들은 저번과 오늘처럼 한화에 적으면 한명 많으면 두세명 정도로 출연할 거 같아요!
#.해피 할로윈!
(더 적을 거 있었던 것 같은데..모르겠다..나중에 추가 해야지.)
<암호닉>
비비빅 / 은하수 / 열옹 / boice 1004 / 딸기치즈빙수 / 꽃 / 나비소녀 / 감귤 / 딜리 / 가을
민트초코 / 꾸기 / 구름꽃 / 항상오세훈 / 먹색새 / 듀바 / 늘짱이 / 동키즈 / 두큥거려 / 찐빵 / 코코몽
거난영 / 양융 / 니니야 / 밍디밍디★ / 봉숭아 / 오투 / 몽이 /별다방커피 / 넠넠 / 0112 / 민석오리
내님 / 뿌헷뿌헷 / 쏘핑 / 개구리 / 경단 / 미니롱 / 뚜뚜짱 / 꿀감쟈 / 넴넴 / 만두짱 / 둠칫
예헤이 / 너와나의연결고리 / 샤워가운 / 여누 / 라이또 / 니니꽃 / 딸기퐁당 / 아쿠아리움 / 빙그레바나나우유
순자 / 댜니 / 또나 / 보름이 / 경수야도경수 / 낑투더깡 / 종스타그램 / 성공해야징징Oο
(애정해요)
모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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