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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저, " " 어, 민탄소? " " ...? " 정국이와 연습을 하고 나와 근처 카페로 향하던 중,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그만 정국의 말이 끊겨버렸다. 어딘가 익숙하지만 낯선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나를 부른 이를 확인했다. 어, 김민규? 내 고개와 함께 정국의 고개 또한 돌아갔다. 이럴 수가, 진짜 김민규네. 밀려오는 반가움에 옆에 있던 정국을 뒤로 하고, 웃는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김민규에게로 다가갔다. 이전보다 훨씬 커진 키에 제법 선이 굵어진 얼굴이 보였다.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본 김민규는 퍽 남자다워진 모습으로 우뚝 서 있었다. 너 완전, 와... 중학교 때도 잘생겼었지만, 지금은 더 잘생긴 얼굴에 감탄을 하며 그를 하염없이 올려다보았다. 입을 쩍 벌린 채 다물지 못하는 나를 보던 김민규가 청량한 웃음을 터뜨렸다. " 와, 진짜 오랜만이다. 어떻게 살았냐? " " 나야 뭐. 넌 어째 더 예뻐졌다. " " 입에 발린 소리 한다, 또. 너 고등학교 어디라 그랬더라, 시혁고? " " 어, 시혁고.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도 잊어버렸냐. 서운하네. " " 에이, 우리 우정 알잖아. 섭섭하게, 응? " " 알아, 장난이야. " " 그건 그렇고, 우리 졸업식 때 부둥켜 안고 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 완전 빨리 가네. " " 그러니까. 아, 나 너 번호 좀. "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핸드폰을 내미는 김민규에 선뜻 그것을 건네받았다. 저, 누나. 옆에서 정국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어, 정국아 잠깐만. 정국에게 대충 대답을 하고, 전화번호를 꾹꾹 누른 뒤 다시 핸드폰을 건네자 연락 좀 하고 살자며 눈을 찡긋해보인 김민규가 문득 고개를 살짝 돌려 내 옆을 쳐다보았다. 옆에는, 남자친구? 김민규의 말에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얼마나 예쁜 내 새끼, 가 옆에 없네. 어느새 가 버린 것인지, 분명 내 옆에 있어야 할 정국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당황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자 앞서서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는 정국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 삐진 것 같은데, 남자친구. " " ... 야,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잘 있어! " " 어, 잘 가고. " 멍하니 정국의 뒷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자 김민규가 얄밉게 어깨를 으쓱해보인다. 아니, 저 새끼가. 순간 욱 하고 올라온 것에 김민규의 명치를 가격하려다 말았다. 만남을 급히 마무리 짓고 정국의 이름을 부르며 뒤쫓기 시작했다. 어쩜, 내가 그렇게 부르는데도 한 번을 돌아보지 않는지. 김민규의 말대로 삐진 것이 틀림 없었다. 삐지면 풀어주기 힘든데. 이미 몇 차례 사소한 것으로 삐진 정국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걸음을 더욱 빨리했다. 거의 뛰다시피해 정국의 앞에 섰다. 그도 잠시, 숨을 고르는 틈을 노려 정국은 또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런 씨, 목구멍으로 욕이 차올랐지만 겨우 참아냈다. 분명 내 잘못도 있으니까. 정국의 팔을 세게 잡고 그를 끌어당겼다. 좀 서 보라고, 전정국. 진지한 목소리를 내며 정국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서야 잔뜩 화난 얼굴을 한 채 나를 돌아보는 정국이다. 그러니까 정국아, 쟤는! 숨이 차오를 정도로 빠르게 해명을 했건만, 정국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었다. 삐딱하게 팔짱을 낀 채로, 어디 한 번 해보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정국의 모습에 망연자실했다. 이번엔 천천히 설명을 해보았지만 여전히 정국의 표정은 풀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망했다, 완전. " 누나. " " 어, 응? " " 저 먼저 갈게요. " " ...? 야, 잠깐만! " " 있다가 연락할게요. 가요. " " 야, 전정국! " 정국은 냉정히 돌아서 제 집을 향해 걸어간다. 머리를 쥐어잡고 유난히 냉해보이는 그 뒷모습을 쳐다보다, 나 또한 몸을 돌려버렸다. 시발, 될대로 되라지. 난 분명히 해명했어. 처음엔 미안한 감정이 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열이 뻗치기 시작하더라. 전정국은 언제나 그랬다. 내가 화를 낼 때에는 껌뻑 죽는 애교로 그것을 무마시켜버리고, 제가 화가 났을 때엔 말도 제대로 듣지 않은 채 먼저 가 버렸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반복된 루트에 혈압이 절로 오르는 것 같았다. 씩씩거리며 집에 도착했다. 집 안으로 들어오자 소파에 앉아있는 민윤기가 보였다. 저 새끼는 또 왜 저기 있어. 기분 나쁘게. 무기력한 얼굴로 티비를 보고 있는 민윤기가 거슬려 괜히 성질을 부렸다. 영문도 모른 채 내 발길질에 차인 민윤기가 씨발, 하고 소리를 지르며 몸을 일으켰다. " 씨발, 왜 괜한 사람을 치고 지랄이야. " " 아, 좀 닥쳐. 나 지금 존나 화나니까. " " 존나 지랄견이냐? 누가 보면 전정국이랑 대판 싸우고 온 줄 알겠네 " " ... 시발. " " 진짜 싸웠냐? " " ... ... " " 병신새끼. "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인 민윤기가 제 방으로 들어간다. 맞다, 페이스북 확인해라. 짧은 명령문과 함께. 유유히 걸어가는 마른 뒷모습을 노려보다 방금 전까지 그가 앉아있던 소파에 털썩 자리를 잡았다. 페이스북은 또 왜. 무언가 예감이 좋지 않았다. 미리 한숨을 폭 내쉬고,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설마 전정국에게 연락이 왔을, 리가 없지. 젠장. 기분이 더 안 좋아졌다. 민윤기의 말대로 바탕화면에 보이는 파란 아이콘을 꾸욱 눌렀다. ... 이런 씨발 |
방탄고 대신 전해드립니다
전정국 민탄소 헤어졌어요? 익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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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까 전까지 연습실에서 깨볶고 갔어요 ^^ 좋아요 61개
김태형 정호석
김아미 박연화 얘네 헤어졌다고 하지 않았음?
박연화 김아미 아까 전에 맥날 앞에서 싸우는 거 봤는데
김태형 진짜 궁금한건데 둘이 사귀든지 헤어지든지 대체 뭐가 궁금한건지 모르겠다 좋아요 43개
김남준 김태형 그거 궁금해 할 시간에 공부나 할 듯 김태형처럼 반에서 37등 안 하려고
박지민 김남준 얘네 반 37명이잖아
김남준 박지민 ㅇㅇ 꼴등임 저 새끼
김태형 김남준
박지민 ▶ 민탄소
야야야ㅑ아ㅏ아아ㅏ아아아 민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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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탄소 왜
박지민 민탄소 왜 이제 대답해
민탄소 알 바?
박지민 ;; 전정국이랑 같이 있음?
민탄소 ㄴㄴ
박지민 너네 카페 간다며
민탄소 안 갔음
박지민 민탄소 헐 왜
민탄소 박지민 싸웠어
박지민 민탄소 헐 진짜였냐
민탄소 박지민 ㅇㅇ
박지민 헐
최구름 ▶ 전정국
전정국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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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연습실 왜ㅋㅋㅋ
최구름 전정국 수행평가 준비 안 해?
전정국 수행평가 있어?
최구름 ㅇㅇ 생명과학
전정국 최구름 안 해도 돼ㅋㅋㅋㅋㅋㅋ
최구름 전정국 그러면 안되지ㅋㅋㅋㅋㅋㅋㅋ
전정국 ㄱㅊ 너 잔다며 빨리 자
최구름 전정국 엉 너도 잘자
전정국 최구름 ㅇㅇ
김태형 님이 새로운 사진 2장을 추가했습니다. - 민탄소 님과 함께
가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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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탄소 왜 옴
김태형 민탄소 너 기분 안 좋을 것 같아서
민탄소 김태형 알면 오지마
김태형 민탄소 씨른뒝~ 집 앞인뒝~
민탄소 김태형 너 상대할 힘 없음
김태형 민탄소 진짜 집 앞임 먹을 거 사들고 가고 있음 좀만 기다려
김석진 태형아?^^
김태형 김석진 형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김석진 김태형 얼척없는 새끼
정호석 왜왜애애애왜애ㅐ애 머야모야
김석진 정호석 저거 내꺼임 ㅅㅂ 근데 탄소한테 간대
정호석 김석진 ㅋ... 이해해 쟤 지금 기분 안 좋을 거 아님
김석진 정호석 너라도 사들고 와라
정호석 김석진 ㅇㅋ
방탄고 대신 전해드립니다
민탄소 김태형 하고 사귀어요?ㅋㅋ 전정국 불쌍하네 익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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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신종 개소리네 좋아요 95개
정호석
김태형 뭔소리야 민탄소랑 사귈 바에는 전정국이랑 사귈건데 좋아요 134개
박지민 김태형 정국이는 너 싫대
김태형 박지민 ㅅㅂ 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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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 민탄소. 일그러져 가는 내 표정을 걱정스럽게 보고 있던 김태형이 조심스레 나를 불렀다. 왜. 짤막하게 대답하자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던 김태형이 결국 내 손에서 핸드폰을 뺏어갔다.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들어 김태형을 쳐다보자 단호한 얼굴을 한 김태형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입술을 잘근 씹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너 전정국이랑 화해 안 할거야? 김태형이 물어온다.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나보고 어떡하라고. 투박한 손길로 머리를 쓸어넘기자 김태형이 엄마라도 된 듯 한숨을 폭 내쉬었다. " 둘이 이대로 헤어질 거 아니잖아. " " 그렇긴 한데. " " 가서 사과해. " " ... ... " " 고집 부리지 말고. " 미안하다고 먼저 말했다니까. 재차 말을 해보아도 김태형은 완고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이럴거면 우리 집에는 왜 온 것인지. 혹시 전정국이 보낸 것은 아닐까.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며 김태형이 가져온 양념 감자를 입에 넣었다. 햄버거와 양념 감자를 들고 온 것까지는 참 좋았는데, 오자마자 김태형은 우걱우걱 먹어대는 나를 보며 어울리지 않는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치 세상의 고민이란 고민은 다 담아둔 얼굴로 내가 햄버거를 먹어치우는 것을 기다리던 김태형이 마침내 콜라 컵에 꽂혀있는 빨대를 입에 물자 꾹 다물고 있던 제 입을 열더라. 그 입에서 나온 말은 지금도 계속 듣고 있는 말인 화해하라는 말이고. 이쯤 되면 신물이 날 지경이다. 마침 민윤기가 방에서 나오고, 식탁에 앉아있는 나와 김태형을 바라보더니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저건 또 왜 왔어. 물건 취급을 받은 게 기분이 나빴던지 김태형이 왈왈거리며 민윤기에게 대들기 시작했다. 대드는 것보다는 징징거림에 가까웠지만. 식탁으로 다가와 내 손에 들려있는 양념 감자를 하나 빼 먹은 민윤기가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 시선을 피하지 않고 같이 노려보자 민윤기가 내 이마에 난데없이 꿀밤을 먹였다. " 왜 때리는데. " " 답이 없어서. " " 너만 하겠어. " " 내가 전정국을 존나 싫어하긴 하는데, " " ... ... " " 너랑 사귀어주는 거 보면 대단할 지경이야. " " 이 새끼가, " " 그러니까 가서 무릎 꿇고 빌어. 잘못했다고. " " ... ... " " 솔직히 걔만한 애가 또 있냐. " 민윤기의 말에 멍을 때리고 있는 나에게 한 번 더 꿀밤을 먹인 민윤기가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거 봐, 사과하라니까. 김태형은 천군만마라도 얻은 듯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제 주장을 펼쳤다. 알았어, 사과하면 되잖아. 툴툴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챙겨들었다. 그제야 흐뭇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김태형의 목덜미를 잡고 집 밖으로 끌고 나왔다. 질질 끌려다니며 징징거리는 김태형을 데리고 연습실 앞으로 향했다. 아까 그 요망한 여자애한테 연습실에 있다고 했으니까. 만일을 위해 연습실 문에다 귀를 대보자 희미한 음악소리가 흘러나온다. " 꼭 화해하고 나와. " " 그럴거야. " " 난 간다. " " 어. " 김태형을 보낸 뒤, 조심스레 연습실의 문을 열었다. 큰 음악 소리 때문인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묻혀 다행이었다. 과연, 연습실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는 정국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집에 간다더니. 괘씸함도 잠시, 최대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살금살금 연습실 안으로 들어갔다. 뭐해요, 거기서. 연습실의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큰 거울 탓에 금방 정국의 눈에 띈 모양이었다. 냉기가 서린 말투에 몰래 한숨을 쉬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꺼버렸다. 거울을 보자 정국의 시선이 나를 향해 있다. " 전정국. " " 왜요. " " 화났어? " " 누나 같으면 화 안 났겠어요? " " 내가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잖아. " " 미안하다고 말만 하면 다 끝인가봐요, 누나는. " " 너 말 다 했냐? " 분명 화해를 하기 위해 입을 연 것인데, 어떻게 된 것인지 되려 열이 뻗치기 시작했다. 나를 비꼬듯 삐딱한 자세를 한 채 말을 건네는 정국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나올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입을 열지도 않았겠지. 전정국을 노려보며 말없이 서 있자, 정국 또한 제 눈을 피하지 않고 뚫어져라 바라본다. " 너 그 여자애는 누군데. " " 누구요. " " 네 탐라에 글 올렸던 애. " " 남잔데요. " " 걔가 어딜봐서 남자야. 프사가 여잔데. " " 걔 여자친구예요. " " ... ... " " 누나는 태형이 형이랑 대체 뭘 했길래 그런 글이 올라와요? " " 내가 뭘. 난 아무것도 안 했어. " " 솔직히 엄청 신경 쓰이는 건 알아요? 누나가 형들이랑 친한 건 알겠는데, 맨날 신경 쓰인다고. " " ... ... " " 맨날 밤에 만나고, 연락하고. 형들만으로도 벅찬데. " 처음으로 제 불만을 토해낸 정국이 씩씩거리며 입을 다물었다. 너는 그동안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항상 나 혼자서만 걱정을 하는 것 같아 초조하곤 했었는데, 정국이라고 다른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눈시울이 살짝 붉어진 정국의 얼굴을 바라보다, 굳게 마음을 먹고 입을 열었다. " 미안해. " " ... ... " " 아, 좀! 미안하다니까! " 워낙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터라, 답이 없는 정국에게 신경질을 부리며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정국은 여전히 대답이 없었고. 스멀스멀 걱정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넘어가버린다면 아까 전의 상황이 또다시 반복될까, 성큼성큼 정국에게 다가가 정국의 두 볼을 손으로 단단히 부여잡았다. 정국이 제법 놀란 눈치로 나를 내려다본다. 나 두 번 말 안해. 단호한 목소리로 그에게 입을 열었다. " 미안했어, 아까 전에는. " " ... ... " "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서, 너를 신경 쓸 틈이 없었어. " " ... ... " " 알아, 나도 잘못한 거. " " ... ... " " 그래도 미안하다는 말 좀 끝까지 들어주면 어디가 덧나냐. " " ... ... " " 아무튼, 난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니까 다음은 네가 알아서 해. " 헤어지든 뭘 어쩌든. 뒤이어 덧붙인 말에 정국의 표정이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세게 부여잡고 있던 정국의 볼을 놓아주려는 찰나, 볼을 잡고 있는 내 손 위로 제 손을 겹친 정국이 그대로 힘을 주어 나를 당겼다. 무방비한 상태로 있던 내가 순간 중심을 잃어 그의 품으로 몸이 기울어지고, 순식간에 얼굴이 가까워졌다. 아무런 감정이 담기지 않은 눈으로 나를 한참 동안 마주보던 정국이 제 손을 내 볼 위에 올렸다. " 다음에도 이러면 정말 혼나요. " " ... ... " " 그리고, 먼저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 짧게 말을 마친 정국이 내 얼굴을 당겨 제 입을 짧게 맞춘다. 순식간에 행해진 일에 멍하니 그를 쳐다보고만 있자 청량한 웃음을 지어보인 정국이 내 머리를 제 손으로 쓸어내렸다. 집에 가요, 이제. 데려다줄게.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제 옷을 챙긴 정국이 고개를 까딱해보이며 내 손을 잡았다. 으응. 얼떨결에 정국에게 대답을 하고, 끌려가다시피 연습실을 나와 걷기 시작했다. |
민탄소 님이 프로필 사진을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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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뿌듯)
박지민 풀었음?
민탄소 박지민 ㅇㅇ
정호석 야 근데 아까 전정국 탐라에 글 올린 여자애 누구냐
전정국 정호석 걔 남자예요
정호석 전정국 ???? 프사가 여자던데
전정국 정호석 걔 여친이에요
민탄소 정호석 ㅋ.......
김남준 민탄소 그것도 모르고 분명 전정국한테 물어봤다에 한 표
김태형 김남준 2표
민탄소 김남준 넌 날 너무 잘 알아 그러니까 죽어줘야겠어
김남준 민탄소 ????????????
더보기 |
2일 넘어서 온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맞죠. 어제부터 쓰긴 했는데, 스토리도 살짝 꼬이고 새 규칙보고 멘붕도 와서 다 쓰지는 못했었어요. 오늘 마저 다 쓰고 올렸습니다. 이번에도 뭔가 싸우긴 했는데, 흐지부지 돼버린 느낌. 사실 두번째 텍스트에서는 둘의 싸움을 좀 더 고조시킬까 생각도 해봤는데요, 그냥 포기했습니다. 둘은 그냥 짝짝꿍하면서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해버립시다. 아 참, 원래 10편쯤 되면 QnA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새 15편을 올리고 있네요. 다음번에는 아예 QnA 특집이 어떨까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에게만 질문을 던져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각 인물들에게도 질문을 던져주셔도 좋아요. 인터뷰 형식으로 써보고 싶다는 소망도 있었거든요. 아 참, 맨날 워더드립 치고 가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알아서 셀프 영창들 하시고. 그럼 다음에 봐요.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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