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실을 들어서자마자 준면의 머리를 강타한 것은 오세훈과 어떤 여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대문짝만한 크기로 담고 있는 신문이였고, 두번째로 준면을 강타한 것은 이어 들리는 실장님의 엄청난 잔소리였다. 날라오는 신문에 얻어맞은 머리를 손으로 비비적대며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실장님을 바라보는 준면이었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여전히 똑같은 패턴의 잔소리뿐이었다. 잘 나가는 신인 오세훈의 앞길을 뚫어주지는 못할 망정 이따위 기사 하나 못 막을거냐는 말부터, 준면의 두툼한 옆구리살을 집게 손가락으로 잡아 비틀며 살 좀 빼라는 말까지.
"네... 잘 할게요."
"어휴, 맨날 말만 잘하지. 저런 뚱뚱한 새끼를 매니저랍시고 뽑아놨으니까 저렇게 둔해 빠졌지."
준면은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지만 애써 웃으며 실장님을 바라봤다. 일부러 수줍은 듯 불쌍해보일만한 표정을 지었지만 실장님의 눈에는 그저 투턱의 둔탱이가 저를 보며 못난 얼굴을 하고 있을 뿐.
"뭘 웃어, 임마! 꼴 보기 싫으니까 나가봐!"
실장님의 냉담한 반응에 결국 한숨을 내쉬며 뒤돌아 문을 닫고 나온 준면은 두툼한 손이 잘 들어가지도 않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우겨넣어 얇은 핸드폰을 잡아 꺼냈다. 오세훈,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혼났어. 매니저가 아닌 너보다 3년 더 살아온 형으로써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도록 하지! 패기롭게 핸드폰의 홀드를 해제한 준면의 눈에 들어온 것은 명불허전 재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오세훈의 카톡이었다.
지금 내가 누구때문에 이렇게 실장님한테 깨진건데! 평소 문란하기로 소문 난 여자 연예인과 자신이 엮여서 스캔들이 터졌다는 사실도 알고 그때문에 제가 실장님께 크게 깨졌을 것을 분명히 알 것임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이라고는 느끼지 못하는 듯 보이는 이 카톡을 보고 준면은 슬슬 열이 오름을 느꼈다. "으이씨...."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늘은 세훈이 집에 늦게 들어가거나 아예 안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서 세훈의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서 청소도 좀 하고 우리 세훈이 먹을 반찬거리 좀 만들어 놓고 와야겠다! 평소에는 자신의 집에 김준면이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오세훈이였으므로 이렇게 오세훈의 집에 준면이 들어갈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다. 세훈에게 화가 났던 것은 1분도 안되서 잊은건지 차를 타러 지하주차장으로 뒤뚱뒤뚱 걸어가는 준면의 뒷모습이 흥겹다. 누가 뭐래도 김준면은 오세훈의 매니저이고, 비록 뚱뚱했지만 -이게 취향인 사람도 적지는 않다- 세훈을 짝사랑하고 있는 조금은 눈을 늦게 뜬 청춘게이였으니!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왔었는데 엄청 오랜만이구나 하하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아주 난리가 났네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 연재물이긴 한데 내가 주말에만 집에 들러붙어있기 때문에 아마 업뎃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 될 듯 싶다 (사실 장담은 못해.. 더 늦을지도 빠를지도!) 아 아무튼 좋다 오랜만에 인스티즈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잡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 준. 이. 라. 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준 내꺼 퉤퉤오랜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