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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대] 나쁘다 01
내가 지금 잇는 곳은 그녀석의 사진 앞.
환하게 웃고만 잇는 그녀석이 너무 밉다.
사진을 가볍게 손가락으로 톡, 치고 사진을 쓰다듬엇다.
그리고 옥상의 난간으로 걸어갓다. 눈 앞을 가리는 눈물을 손등으로 훔쳐낸 뒤
난간에 서서 얘기햇다.
"....내가 미안해.. 내가 너무 잘못햇어... 내가 너랑 시작하지만 않앗다면..
이제까지 한짓들 너무 후회해... 내가 너무 나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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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아!!"
"빨리와 이용대"
"헤헤 내가 많이 늦엇지? 가자"
같은 아파트 바로 앞동에 사는 나와 성용이는 함께 등교한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같은 반인 우리는 집도 가깝고 같은 학교라서 등교를 같이한다.
왜 또 풀고 나왓어. 꼼꼼히 다 채우고 나오라니까.
내가 더운여름이라 와이셔츠를 풀고오면 성용이는 그걸 항상 자기손으로 채워준다.
처음엔 어색해서 내가 채우겟다고 햇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 나보다 한뼘더 큰 성용이는 허리를 숙여 내 단추를 채워주곤햇다.
고개를 숙이는 성용이를 처음엔 보며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졋지만 지금은 담담히 성용이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흐트러진 성용이의 머리를 만져준다.
오늘따라 성용이가 이상햇다. 내 몸짓 하나하나에 크게 반응햇고 내 말한마디 한마디에 얼굴을 붉혓다.
"어디아파?"
"응?..아 미안해 아무것도 아냐"
얼굴이 빨간 성용이가 이상해서 성용이의 팔을 잡고 말햇다.
내가 팔을 잡자 성용이는 내 손을 강하게 뿌리쳣다. 내가 눈을 크게 뜨고 공중에 계속 손을 들고잇자
성용이는 안절부절하면서 미안하다고 햇다. 아..아냐 괜찮아. 안아픈거 맞지?. 라고 말하자 성용이는 고개를 살짝 끄덕인 후에 먼저 앞질러갓다
왜그러지..무슨 일잇나.. 성용이에게 뿌리쳐진 손을 가만히 보다 앞질러간 성용이의 목소리에 성용이에게로 달려갓다
성용이는 축구를 좋아햇다. 학교에서 축구부 주장으로 잇을정도로 실력도 좋앗다.
학교에 가자마자 축구부인 같은반 자철이와 청용이에게 항상 축구경기 얘기를 하곤햇엇다.
오늘따라 진짜 성용이가 이상햇다. 다가와서 헤드락을 걸며 축구얘기를 하는 자철이를 떼어놓곤 자기의 자리를 앉앗다.
심각한 표정으로 가방을 책상에 걸어놓곤 성용이는 바로 엎드려버렷다. 피곤한것같아 자철이와 청용이는 성용이를 냅두고 내쪽으로 와서 말을 걸엇다.
"오늘 기성용 뭐 안좋아?"
"나도 잘모르겟어.. 아침에도 이상햇어"
"쟤 무슨 계락 짜고 잇는거아냐?"
"무슨 계락?"
휴대폰을 만지며 딴청을 하고 잇던 청용이도 자철이의 말에 핸드폰을 내려 놓더니 자철이를 쳐다봣다.
그냥 그렇단 얘기지. 뭘 그렇게 집중하냐 민망하게. 자철이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햇다.
아- 뭐야. 라면서 나랑 청용이는 그런 자철이를 자책햇다.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히히덕거리며 웃고 잇던 나는 갑자기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때문에 놀래서 자철이쪽으로 넘어져버렷다.
그 그림자의 범인은 성용이엿다. 웃으면서 나한테 다가와서 많이 놀랫냐. 미안해. 라며 손을 뻗는 성용이의 손을 탁치고 자철이의 손을 잡고 일어낫다.
내가 자철이의 손을 잡자 성용이의 얼굴이 잠시 굳어졋다가 풀어졋다.
왜 애꿎은 내 손 냅두고 저 그지같은놈 손잡냐 너는. 라는 성용이의 목소리에 자철이는 발끈해서 책상에서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내가 책상에 턱을 부딫혀버렷다.
소리를 안내고 혼자 낑낑대며 눈물을 찔끔흘리고 잇자 싸우고 잇는 자철이와 성용이의 모습을 웃으면서 보던 청용이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렷다.
"왜 그래 용대야? 어디아파?"
"우으? 아으야(응? 아니야)"
"어디 부딫혓어?"
"여이, 아아 아츠어이아 뜨엇으때(여기, 아까 자철이가 뛰엇을 때)"
"많이아파?
청용이는 내 모습을 보고 호들갑을 떨엇고 나는 턱을 부딫히는 바람에 볼을 물엇다.
입안에 피가 고여 말을 못하고 잇엇는데 청용이가 자꾸 말을 걸자 손을 휘저어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시를 하고 휴지통쪽으로 달려가서 침을 뱉엇다.
으힉- 많이도 나온다 으 쓰라려
인상을 찡그리고 한쪽 볼을 만지며 다시 책상으로 돌아오자 청용이가 설명을 해줫는지 성용이가 내쪽으로 와서 괜찮아? 라며 입을 벌려보란다.
한두번도 아닌데 뭘. 됏어. 라고 말하자 아 빨리 입벌려봐!! 라고 성용이가 소리쳣다.
뭐야, 갑자기 소리를 질르고 그래. 깜짝놀랏네
성용이가 소리치니 반이 조용해 졋고 난 놀래서 두 눈을 크게 뜬채로 성용이를 쳐다보자 성용이는 소리가 너무 컷다고 생각햇는데
잠시 민망해 하더니 아..아 얼른 벌려봐. 란다. 눈을 꿈뻑꿈뻑 감으면서 입을 벌렷고, 성용이는 인상을 한번 찡그리더니 많이 다쳣네 양호실가자. 라고 말하고 반에서 날 끌고나왓다.
"괜찮다니까 왜그래"
"너 그거 괜히 냅둿다가 계속 물어"
"한 두번도 아닌데 뭘 그나저나 이 손목 좀 놔봐"
성용이는 괜찮다고 말하는 나를 억지로 끌고 양호실로 향햇다.
한두번도 아니라서 그저 그렇게 넘기곤 햇는데 성용이가 너무 크게 반응을 한다.
오늘 따라 얘가 왜이렇게 반응하는거지..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더니
내 손목을 꽉 쥐고 잇는 저 손까지도 내가 생각하기엔 다 이상햇다. 성용이의 손에 잡혀잇는 손목이 너무 아파서 놔달라고 햇더니
엄청 놀라면서 내 손을 또 다시 뿌리치듯이 놧다. 나는 새빨개져서 멍이 들 것만 같은 손목을 만지면서 성용이를 이상하다는 듯이 흘긋 쳐다봣더니
미..미안. 이라면서 양호실로 들어가버렷다.
그런 성용이를 따라서 들어가자 텅텅 빈 양호실만이 우릴 반기고 잇엇다.
양호쌤 수업이신가봐. 라고 말하며 성용이를 쳐다보니 내말은 들은체 만체 양호실 서랍만 뒤적뒤적거리고 잇엇다.
많이 다치니까 어디에 뭐가 잇는 지 잘 아나보다 난 누워잇어야지
천장을 보며 얼마나 눈을 깜빡거리고 잇엇을 까 성용이가 찾앗다- 라는 말을 하면서 나에게 다가왓다.
성용이의 보기위해 침대에서 벌떡일어낫다. 성용이는 나를 보며 크게 움찔햇다. 성용이에게 활짝 웃어주자 성용이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내쪽으로 왓다.
성용이는 내가 앉아잇던 침대 밑에서 보조의자를 꺼내 앉앗다. 그러더니 나에게 입을 벌려보란다.
진짜 발라주게? 내가 바를게. 하자 됏어. 넌 약도 잘 안발라봐서 모르잖아 내가 발라줄게. 인상을 굳히며 말하는 성용이를 한번 이상하게 쳐다본 후 입을 벌렷다.
약을 바를 때 마다 따끔따끔 거리는 느낌 때문에 인상을 찡그렷더니 성용이도 똑같이 인상을 쓴다.
너가 아프냐 인상쓰고 잇게 귀여운 녀석
속으로 생각하면서 성용이를 계속 쳐다보고잇자 내 눈길을 눈치챗는지 성용이는 나를 한번 힐끗 쳐다보더니 다 발랏다- 라면서 내 곁에서 떨어졋다.
쓰라린 볼을 잡고 울듯이 인상을 찡그리자 갑자기 성용이가 내 어깨를 두 손으로 잡앗다. 깜짝놀라서 움찔한 다음 성용이를 쳐다봣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이용대. 란다.
"왜? 할말잇어?"
"잇잖아.."
"뭔데, 얼른 말해 궁금해"
"하.."
질질끄는 성용이가 답답해서 왜 뭔데, 답답하다. 라고 말하면서 성용이의 어깨를 툭치자 성용이가 입을 열엇다.
"이 감정이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겟는데 자꾸만 보고싶고, 자꾸만 생각나고, 내 옆에 두고 싶고, 다른 사람이랑 잇으면 화나고,
자꾸 가슴 속에서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거 같이 막.. 이런 기분 뭔지 알아?"
"좋아하는거네"
"내가?"
두눈을 똥그랗게 뜨며 내가?. 라고 말하는 성용이의 머리를 가볍게 헝크리고 그게 좋아하는거 뭐냐 임마. 누가 좋아졋어. 아침부터 그것때문에 그런거야? 라고 얘기하자
성용이는 고개를 숙이고 좋아하는거라...이게 좋아하는건가. 라면서 웅얼웅얼거리고 잇엇다.
내가 성용이의 어깨를 툭치며 누가 좋아졋냐고. 말해봐. 라고 하자 성용이는 고개를 들더니 나를 갑자기 확 안아버렷다.
놀래서 성용이를 떼어놓으려하자 성용이가 입을 열엇다.
"알앗다 이제, 이게 좋아하는 감정이구나"
"..무슨 소리야 그게"
"이제 알게 된거같아.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걸"
성용이는 나를 자기 품에서 떼더니 나를 좋아한다고 햇다. 믿기지가 않아 눈을 크게 뜨고 가만히 쳐다보고잇자 한쪽눈을 찡그리며 흐흐하면서 웃엇다.
내가 왜웃어. 라고 하자 내가 누굴 좋아하는지 알게된 기분이 너무 좋아서. 란다.
성용이가...날 좋아한다고? 성용이를 고백을 받앗는데 기분 나쁘지않앗다. 똑같은 남자에게 고백을 받앗는데도 난 전혀 기분이 나쁘지않앗다.
가만히 성용이를 쳐다보고잇자 내게로 성용이가 다가왓다. 뒤로 빼 피하려는 내 고개를 성용이는 한손으로 잡더니 내입에 살짝 성용이의 입술을 댓다가 떨어졋다.
나는 왠지 모르게 성용이가 싫지않앗다. 가만히 잇는 성용이는 날보며 고개에서 손을 떼고 내 손을 잡앗다.
맞잡은 손을 쳐다보자 성용이가 날 향해 말햇다.
"좋아해. 널 좋아해 용대야, 나랑 사귀자"
돌아온 작가 |
안녕하세요!!!!!!!!!!!!!!!!!!! 삉삉기성용대가 돌아왓어요!!!!!!!!!!!!!!!! 잘지내셧는지는 모르겟네요. 지금 태풍으로 난리라서 서울에 살고 잇는 저도 너무 무서워서 어젯밤 늦게까지 유리창에 신문지 잔뜩붙이느라 월요일날 돌아오겟다는 말을 지키지못하고 결국 오늘 돌아왓답니다ㅜㅜ 그래도 봐주실꺼죠?
이번 글은 집착,새드로 갈꺼에요~ 원래 집착 생각해놓고 써놧는데 마지막으로 새드도 괜찮은 거 같아서 합니다! 이번 글엔 반전이 굉장히 많아요! 독자님들 투큰투큰 보시면서 생각하지 못하셧던 반전이 꽤 많을 것 같아요! 이번에도 노래 듣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난 제목..ㅎㅎ 그래서 고정 브금은 안 쓸꺼랍니다ㅎㅎ헿헿헤ㅔ
이번 노래가 위에 조금써잇는 글ㅇㅣ랑 안어울리죠? 달달한거를 좀 표현해보고싶어서 넣엇답니다! 좋게 들어주세요~~~~
그리고 '나는 너꺼니까' 메일링을 햇엇는지 받지 못하신 독자님이 많으시더라구요! 메일이 잘못됫기도 햇고.. 시간을 놓치셔서ㅜㅜ 이 글쓰다가 중간에 한번 배포하는 시간이 잇을꺼에요! 그때를 놓치시지 마시길!!!
그럼 이번글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전 이만 물러가겟습니다!
사랑해요 독자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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