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 내손을 잡아
[기성용대] 나쁘다 02
날 향해 말하는 성용이를 잠시쳐다보다 고개를 숙엿다. 내 행동을 부정의 뜻으로 생각햇는지 성용이는 내 손을 더 꽉 잡앗다.
그런 손을 내가 풀어버리자 두눈을 크게 뜨고 날 쳐다봣다. 그런 성용이에게 환하게 웃어준 뒤 성용이의 손을 깍지를 껴서 잡앗다.
촉촉히 젖은 눈으로 날 쳐다보다가 내가 손에 깍지를 껴주자 성용이도 나를 향해 환한웃음을 지어줫다.
"너가 먼저 고백해놓고 차기 없어."
"내가 널 왜 차"
"내가 너 옆에서 널 안봣는줄 아냐. 여자들 뻥뻥차더만"
웃으면서 비꼬듯이 말하자 민망햇는지 아냐!!! 라면서 나한테 소리친다. 그런 성용이를 보면서 헤헤 웃어주고 진짜 차기없어.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라고 말햇다.
그러자 성용이는 내 손을 끌어당겨 내 품에 안겻다. 그러면서 당연하지. 난 너가 내 고백 받아준 것 만으로도 너무 고마워. 란다.
귀여운 자식 난 너가 너 마음 숨기지 않고 나한테 얘기해줘서 고마운 뿐인걸
그런 성용이가 너무 귀여워 성용이의 머리를 쓰담쓰담하면서 만져주고 잇엇다. 머리를 만지는 느낌이 좋앗는지 성용이는 나에게 더 파고들엇다.
파고드는 성용이가 간지러워 확 밀쳣더니, 한쪽 눈을 찡그리며 헤헤 웃더니 내쪽으로 다가왓다. 부끄러워서 성용이의 입을 손으로 막앗더니 내 손을 끌어내리곤 가까이 와서 얘기햇다.
"왜 막아"
"부끄럽단말야"
쪽-
"이건 선물이야"
공허한 양호실에서 부끄러운 쪽-이라는 소리가 들렷다.
"무슨 선물?"
"너가 너무 이뻐서 주는 선물"
부끄러워 빨개진 얼굴로 성용이를 쳐다봣더니 성용이도 똑같이 붉어진 얼굴로 쳐다보고 잇엇다.
몇초 간, 시선을 마주치다가 성용이가 나에게로 달려들엇다.
진짜 너무 부끄러워서 말안할래. 너무 깊은건 아냐 그냥 가벼운 키스정도.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낸 것 같아 시계를 봣더니 벌써 수업시작하고 20분이 지낫다.
어지럽혀진 양호실을 내 손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잇는 성용이의 손을 잡앗다.
"뭐 하러 그걸 정리해"
"우리가 너무 많이 어지럽혀 놧잖아. 정리하는건 당연한거야 기성용"
말하면서 까치발을 들고 성용이의 머리를 살짝 딱. 하고 꿀밤을 때렷다.
너무 키가 큰 성용이라 날 내려다 보는 성용이에게 나는 아둥바둥거리는 어린애로 보엿나보다, 머리를 큰 손으로 부비적 부비적거리며 인상을 찡그리며 웃엇다.
아프잖아. 라고 하는 성용이에게 아프라고 때린거야. 라고 하자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투덜투덜거렷다.
그모습이 웃겨서 키득키득 거렷더니 어쭈.왜 웃어. 란다. 니 모습이 웃겨서- 라고 하자 내 볼을 잡아당기는 성용이엿다.
"놔줘!!! 아파!!!"
"싫어. 놔주세요 해봐"
"아, 진짜 놔줘!!!!!!"
"알앗어 알앗어. 울지마 미안해"
정말 아파서 눈물을 찔끔 흘리자, 내 눈물을 봣는지 미안하다면서 내게 다가왓다.
알겟어- 라고 말하자 성용이가 내 앞에 손을 내밀엇다. 웃으면서 손을 올리자 깍지를 끼면서 말햇다
"절대 놓지말자 이 손"
*
점심시간에 성용이와 청용이, 자철이와 점심을 함께 먹고 축구부 활동땜에 운동장으로 나간 아이들과 떨어져 반으로 올라가고 잇엇다.
핸드폰에 이어폰을 끼고 자주듣는 노래를 틀어 흥얼거리며, 계단으로 올라가고 잇는데 누군가의 발이 내앞으로 멈췃다.
고개를 들어서 보니 여자아이가 환한웃음을 지으며 날 보고잇엇다. 가만히 쳐다보고잇자 이어폰을 빼달라는 식으로 귀를 만졋다.
귀찮지만 이어폰을 빼고 여자아이를 쳐다봣다. 나름 예쁘장하게 생긴애 엿다.
언뜻 보니 성용이가 좋아하는 여자 이상형과도 많이 닮은 것 같앗다.
아, 한마디 말안햇다. 우린 남녀공학인데 남녀 분반이라 남학교랑 다름없다는 걸.
여자아이를 가만히 쳐다보니 뒷짐 뒤에 뭔가를 숨긴거 같앗다. 별로 궁금하지않아서 신경쓰지 않는 다는 듯 내려보자 뒷짐에 잇던 물건을 꺼내서 내 앞으로 내밀엇다.
3년동안 이런거 받아본 적이 없어 뭔가 햇는데 편지엿다. 편지 끝자락엔 '기성용'이라고 써잇엇다.
"이게 뭐야?"
"아..이거 성용이한테 좀 전해주라"
"너가 직접 전해주면 되잖아"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않앗다. 성용이에게 고백하려는 여자아이같앗다. 괜한 질투심때문에 여자아이에게 너가 직접 전해주면 되잖아. 라며 화를 냇다.
여자아이는 잠시 놀란 듯 주춤하며 날 쳐다보더니 계속 내 앞으로 편지를 내밀면서 성용이에게 전해주라.. 축구부 땜에 바빠서 전해줄 시간이 없어. 넌 친하잖아. 라고 말햇다.
하, 친한게 아니고,사귀거든? 귀찮게 사귄지 얼마나 됏다고 벌써. 하여튼 기성용 나대고 다니니까 애들이 이러지 짜증나.
속으로 생각하고 일단 여자아이한테 알앗다는 말을 하고 편지를 건네 받앗다. 여자아이는 정말? 이라는 말을 반복하다가 그럼 부탁할게-라는 말을 하고 갓다.
난 그자리에 멈춰서 편지를 가만히 본 뒤에 손으로 꾸져서 주머니에 집어넣엇다. 그리곤 다시 이어폰을 끼고 반으로 갓다.
이어폰을 껴도 귓속에 노래따윈 들리지않앗다. 온통 그 여자아이가 성용이한테 주라고 나에게 전해준 편지만이 내 머릿속에 맴돌앗다.
꺼내볼까.. 아니야 남의 편지 함부로 읽으면 안돼지. 하지만 그래도 기성용은 내 애인이잖아. 내가 봐도 되는거 아닌가?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 머리를 헝크리고 잇엇다.
종이 쳣다. 애들이 하나둘씩 복도에서 반으로 들어왓다.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 생각때문에 점심시간을 다 보내버렷다. 시계를 봣더니 축구부도 끝날 시간이다. 의자에서 조심히 몸을 일으켜 창문가로 갓다.
애들은 하나 같이 윗통을 까고 물을 마시고 잇엇다. 물론 기성용도.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자철이의 물병을 툭치며 환하게 장난을 치고 잇엇다.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넌 그냥 기분 좋지? 나 혼자 괜히 머리 조아리며 생각한것 같아 한심하단 생각이 들엇다.
사귄지 하루도 되지않앗는데 벌써 고비가 잇다는 생각에 짜증이 낫다. 성용이를 보며 온갖 인상을 찡그리며 투덜투덜 대고잇자, 눈길을 느꼇는지 성용이도 창문을 쳐다봣다.
그 순간 나와 눈을 마주쳣고, 성용이는 날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엇다.
일단 쟤한텐 내가 편지를 받앗다는걸 알리지않아야 하니까 아무런 내색을 안하기로 햇다. 나도 웃으면서 창문밖으로 손을 흔들엇다.
성용이가 나를 향해 뭐라고 소리를 질럿는데 반이 너무 시끄러워 들리지가 않앗다. 그래서 귀에 손을 댓더니 자기의 입을 가르키더니 잘보란다.
뚫어지게 쳐다보자 성용이가 한말은 '반에서 보자' 라는 말이엿다.
그말이 그렇게 소리칠 정도로 하고 싶엇니. 하여튼. 풉- 하고 웃엇더니 다시 나한테 손을 흔들엇다. 그래서 나도 두손으로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만든 후에 두눈에 갓다댓다.
환하게 웃더니 성용이는 자철이와 청용이를 대리고 중앙현관으로 사라졋다.
수업이 다 끝나고, 나는 성용이,자철이 청용이와 함께 집을 가기위해 반을 나왓다.
오늘 성용이가 골을 넣엇다고 햇다. 내가 신난 그 마음을 알아주길 바랫는지 들떠서 자꾸만 나에게 얘기햇다.
귀에 딱지앉겟다 성용아. 라고 말하고 싶엇지만 풀이 죽을까봐 웃으면서 성용이의 자랑을 들어주고 잇엇다.
자철이는 자신이 도와줘서 이뤄낸 골이라며 성용이와 또 다시 투닥거렷고, 관심 없는듯 핸드폰만 만지는 청용이에게 다가갓다.
"청용이 넌 왜 아침부터 계속 핸드폰만 만져? 여친 생겻어?"
"아? 아니야 여친은 무슨"
내가 청용이에게 다가가서 묻자 청용이는 화들짝 놀라며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엇다.
궁금증이 유발해서 청용이를 감지럽히며 묻자 누군가가 내 손을 끌어당겻다. 순간적인 힘이라 놀래서 경직되 질질 끌려와서 보니 힘의 주인공은 기성용이엿다.
인상을 쓰며 어딜 파고들어. 란다. 아니, 파고 든게 아니라 청용이가 뭘 숨키길래! 라고 말햇다. 그때 자철이가 우리 둘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봣다.
"너희 둘 사귀냐?"
"..어? 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자철이는 사귀냐는 질문을 햇고, 난 놀래서 어?! 라는 말만 햇다.
너희 둘이 사귀냐고- 딱봐도 뭔가 딱 오는데? 란다.
솔직히 아직 우리나라에선 동성애자라는 인식이 안좋아서 그렇지만 난 사랑을 하는데는 성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햇다.
그래도 아직은 애들이 거부감을 느낄까봐 아니라고 할려고 햇는데 내 말을 가로막는 한 목소리가 들렷다.
"기성용!!!!!!!!!!!!!!!!!!!!!!!!"
작가 사담 |
휴--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태풍땜에 쉬엇는데 아침일찍 일어나서 학교가고 학교에서 선도부라 한시간동안 서잇고 조리과라 3시간동안 서잇엇더니 다리도 너무 아프고 피곤하네요ㅜㅜ
당분간은 분량을 조금 줄여야할 것 같아요! 괜히 엉뚱한 곳에서 끊어질 수도 잇지만 장편을 생각하고 쓰는거라.. 봐주실꺼죠ㅜㅜ?
그리고 3편은 금요일날 나올것같아요ㅜㅜ 학교에서 축제도 준비중이라 이것저것 많이 겹쳣네요..
아 참, 그리고 저번에 메일링을 할때보니 제가 글을 자주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이 30명? 정도 계셧는데 메일링을 하려고 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많더라구요! 너무 힘든터라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암호닉잇는 분들만 보내드릴려고 해요ㅜㅜ
원래부터 암호닉이 잇엇던 분들도 나중에 메일링할때는 보이지 않으셔서 제가 못보내드린분도 굉장히 많을꺼에요.. 이번엔 제글을 쭉 읽어주신 암호닉잇는 독자님들께만 드릴려고 합니다ㅜㅜ
저 이해해주실꺼죠? 항상 이해만 바라는거 같네요ㅜㅜ.. 그럼 이번 편도 재밋게 읽으시고 금요일날 3편으로 뵈요!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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