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난리 났다 난리 났어."
"아, 이번엔 또 뭐 둘이 키스라도 했냐?"
"헐, 어떻게 알았음?"
"뭐라고?"
"Inside에서 B컷 내보냈는데 거기 키스하는 컷 있다고 지금 난리임"
"...말도 안돼. 우리 에리언니랑 찬열오빠가 키스를.."
"뭐 키스라고 하기도 좀 그렇긴 한데 무튼 입술을 맞대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아아아아아아!!!!!!!!!!!!!!!!!!!!"
"...쯧 이렇게 또 한 명이 미쳐가는군..."
화제의 화보, EXO 찬열과 에리의 B컷 대공개
너네 그 얘기 들었어? 걔네들 사귄다던데? 03 (부제: 열애설은 언제나 작은 소문으로 시작한다.)
--------------------------------------
미안, 저번 편에서 너무 갑작스럽게 끝났지?
갑자기 종인오빠가 찬열오빠 찾으러 갔다오라 그래서 갔다오느라구...
오빠들은 내가 이거 적는 거 모르거든 혹시, SNS에 올리는 친구가 있다면 난 정말 부끄러울꺼야
그러니까 이 글은 여기서 우리끼리만 공유하는 걸로 하자!
그럼 다시 시작할께!
.
.
.
.
.
.
.
"너 춥게 입고 촬영하는거 다 아는데 너 주려고 들고 있었지."
정말 해맑게 말하는데 갑자기 찡해지는 거야. 자기도 분명 추울텐데, 엄청 떨고있으면서 그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내 어깨에
담요를 걸쳐주고 핫팩을 손에 딱 쥐어주는데, 그 때 딱 이생각이 드는거야. 아, 이 오빠가 나를 정말 생각해주는 구나.
그래서 감동을 딱 먹었지. 이제 인터뷰에서 누가 가장 잘 챙겨주냐고 하면 찬열오빠라고 해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어 이때.
"아, 진짜... 오빠 바보야? 못살아 진짜."
"뭐? 못살겠어? 그럼 안되는데? 우리 컴백은? 우리 고음셔틀은 누가하는데?!"
"웃지마 진짜 시골 촌놈 같아."
바보같이 막 웃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독설(?)을 내뱉고 대기실로 총총 뛰어갔는데 뒤에서 혼자 큭큭거리는 소리가 막나는거야.
그걸 가만히 둘 내가 아니잖아. 그래서 내가 뒤로 딱 돌아보면서 한마디 딱 했지.
"빨리 안오면 안에 있는 담요 내가 다 두를꺼다."
아빠미소를 지으면서 그러던지- 할 줄 알았지?
그러던지는 무슨 거의 우사인볼트 급. 와, 세상에서 찬열오빠가 그렇게 빨리 뛰는 건 처음 봤다니까.
완전 쌩하니 달려가더니 쇼파 위에 있던 담요 둘둘 두르고 수건으로 머리 막 털면서 있는데 또 그 모습이
애기 같고 그래서 오히려 내가 엄마미소를 지으면서 머리를 막 닦아 줬거든?
그러면서 거울을 딱 봤는데 눈 꼭 감고 그 뭐라 그래야 되지? 강아지가 배 쓰다듬어 줬을 때 짓는 표정?
되게 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있는거야. 진짜 이걸 찍어뒀어야 되는데, 아쉬워 아쉬워.
"오빠 좋아?"
좋냐고 물으니까 말도 안하고 가만히 씩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데 진짜 내가 키우는 강아지 같은거야.
장난으로 내가 턱을 막 긁어주면서 우쭈쭈해줬더니만, 그것도 좋다고 헤헤 거리면서 웃는데
어휴, 오빠 맞아? 이 생각이 딱 들더라.
참고로 난 시크한 남자 좋아한다. 시크한 남자. 시크한 남자!
.
.
.
.
.
.
"에리씨 찬열씨 일단 촬영장이 좀 얼어서 그거 정리하고 하려면 시간 좀 걸릴꺼에요. 두 분 좀 쉬시다가 5분 뒤에 인터뷰 먼저 딸게요."
"네~"
"아싸, 살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때 강풍이 진짜 많이 불어서 대기실 안에서 스텐바이 하는데도 몸이 으슬으슬 떨렸거든?
창문 전부 다 쾅쾅거려서 오빠랑 나랑 둘이 계속 깜짝깜짝 놀랠 정도로.
나는 바로 촬영이니까 막 잔뜩 겁먹어서 혹시나 또 딜레이 되면 감독님도 그렇고 다른 스텝분들도 그렇고 너무 미안하니까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이놈의 오빠라는 작자는 자기 순서는 뒤다 이거야 완전 퍼질러 누워가지고 셀카 찍고 게임하고 완전 살판난거지
그래서 내가 막 흘겨보고 있는데 한 스텦분이 쉬었다 간다길래 긴장이 탁 풀려서 의자에 주저앉듯이 앉았거든?
근데 옆에서 긴장은 눈꼽만큼도 안했으면서 살았다 이러는 오빠가 너무 얄미운거야 그래서 내가 막 허벅지를 때렸어. 그랬더니만,
"아, 뭔데 왜 때리는데,"
"지금 오빠의 잘못을 모른다는 거야? 아, 잘못은 아니지. 만행이지 만행."
"응? 내가 무슨 만행을 저질렀다고, 아 나혼자 셀카찍어서 삐졌어?"
저게 말이야 방구야.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지으면서 쳐다보니까 그 왜 알지 특유의 익살맞은 표정
저걸 백현이 오빠한테 배워오더니 또 그세 써먹는다? 어오 진짜 쥐어박을 수도 없고
무튼 막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폰을 들고 셀카를 막 찍자는 거야.
그래서 내가 오빠를 딱 붙잡으면서 말했지.
"난 왼쪽이 잘나와. 오빠가 이쪽으로 가."
원래, 긴장이 풀리면 만사 오케이거든~
"에리씨 찬열씨 인터뷰 먼저 딸게요."
그렇게 막 투닥거리면서 몇장 찍고 있었나? 인터뷰 맞아주신 기자님이 들어오시는 거야.
다급하게 예쁜표정 지으면서 인사하니까 그세를 못 참고 오빠는 또 막 나 따라하고, 어휴 정신없어.
"하하, 두 분 사이가 참 좋으신가 봐요. 보기 너무 좋아요. 선남선녀랄까? 잘어울리시네요."
"에이 무슨 이 오빠ㄹ..."
"그쵸? 저희 좀 선남선녀죠? 크, 역시 배기자님 뭘 볼 줄 아시네. 이쁘게 써주셔야 됩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먼저 찬열씨, 이번 화보를 에리씨랑 둘이서만 찍게 됬잖아요.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있다면?"
"음 글쎄요. 딱히 좋은 점도 안좋은 점도 없는데..."
어머, 이 오빠가 왜이래. 나랑 화보 간다 그랬을 때 좋다고 방방 날뛰고 오늘 여기 오기 전까지 진짜 자기가 찍는 거 맞냐고 했던 사람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진짜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그게 기자님 눈에 들어갔나봐
기자님이 왜그러냐고 쳐다보는데 이걸 다 말할 수도 없고 애꿎은 오빠만 쳐다봤지 뭐 나같이 힘없는 여자가 뭘 할 수 있겠어.
"근데 진짜 좋은 점이 있다면 에리랑 둘이서만 나온 사진이 잡지에 실린다는거? 또, 같이 밥먹고 같이 메이크업 수정 받고 좀 일상적인가요?"
"둘이서만 나온 사진이라 멤버들이 질투하겠어요."
"어휴 질투하라 그러세요. 안그래도 이번 화보에 에리랑 저랑 둘이서 찍는 다니까 숙소가 한번 뒤집혔었거든요."
"와, 역시 에리씨의 인기는 엑소 내에서도 장난이 아니군요."
"어우, 아니에요. 인기는 무슨요. 맨날 저 괴롭힐 생각들만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뭐."
"하하, 그래도 부러워요 이렇게 잘생긴 오빠들을 9명이나 둬서, 자 그럼 좋은 점만 말해 주셨는데 안좋은 점은?"
"음, 진짜 안좋은 점은 잘 모르겠어요. 어, 에리랑 해서 안좋은 점이 아니라. 오늘 아시다시피 한파주의보잖아요. 에리가 추위를 진짜 많이 타요.
더군다나 오늘 비를 맞으면서 찍는 컷이 너무 많아서, 감기 걸리는 건 아닐까 걱정되네요."
.
.
.
.
.
"자 그럼 이제 마지막 질문을 한번 드려볼께요. 요즘 부쩍 두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유독 함께 같이 다니시는 이유가 있나요?"
한시간가까이 사사로운 질문들을 주고 받다가 저 질문을 딱 주시는데 갑자기 우리가 그렇게 많이 같이 다녔었나? 이런 생각이 딱 드는거야.
그러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맛있는게 있으면 나랑 먼저 먹는다고 들고 뛰어와서 같이 먹던것도 생각나고, 녹음하다 힘들면 투정은 전부 찬열오빠한테 하고
오빠도 곡쓰다가 힘들면 나랑 얘기도 자주하고 그랬던게 갑자기 막 떠오르는 거야. 그때 한번 깨닳았던 것 같아. 엑소 멤버들이 모두 나한테 참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찬열오빠가 나한테 힘이 많이 되어주는 정말 고마운 멤버라는게. 그래서 살짝 울먹이니까 그걸 또 빠르게 캐치해내고 오빠가 손등을 쓸어주는거야.
진짜 나에 대해서는 눈치도 빨라. 정말 감동이야.
"음, 글쎄요, 딱히 이유는 없는데 뭐랄까 같이 있으면 다른 멤버들보다 더 편하다고 해야할까요?
정말 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냥 친오빠처럼 너무 편해서 막 대할수도 있고? 음악적인 생각같은것도 비슷해서 얘기도 잘 통하구요.
그러다보니까 장난을 좀 많이 치기는 하지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힘들때나 슬플때도 가장 먼저 찾게되는?
아, 방금 꺼는 빼주세요. 수호오빠 삐질 것 같아서."
"오, 내가 제일 먼제 찾게 되는거야? 그래?"
"아 안놓치고 또 이럴 줄 알았다."
안 걸고넘어지면 박찬열이 아니지. 또 그걸 한번 더 막 물어보는 거야. 넣어야겠다면서 막 별표까지 치시는 기자님 말리느라 완전 식겁했잖아.
우리 수호오빠가 그렇게 안보여도 이런거에 되게 잘삐지거든,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있지. 나 왜이렇게 눈치보면서 사니.
"기분은 진짜 좋다. 내가 제일 먼저 찾게된다 그러니까."
"아 네네 멋대로 생각하십쇼-"
"하하, 두 분 보기 너무 좋은데요? 그럼 찬열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아무래도 저는 작곡이나 작사? 이런쪽으로 좀 손을 뻗어나가고 있다보니까
소재나, 주제 같은 그런게 많이 필요한데 그런것들이 다른 멤버들보다 에리랑 있을 때가 좀 더 샘솓는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에리랑 정말 많은 얘기를 해요. 늦은 시간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말이에요. 막 얘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아침었던 적도 있었어요."
"와 그럼 에리씨가 찬열씨에겐 뮤즈같은 존재인가보네요. 부러워요 에리씨."
"...네?"
오빠가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우와, 오빠가 나를 이렇게 까지 생각해주는 구나 하고 정말 감동을 빡 먹고 있었거든?
솔직히 어떤 사람이 나를 보면 영감이 막 떠오른다는데 안 기쁠 사람이 어디있겠어. 막 기뻐서 웃고있는데 기자님이 갑자기 '뮤즈'라고 하시니까
뭔가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뮤즈라고 하면 좀 그런거 있잖아. 감정을 나누는 상대? 좀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잖아 사람들이
그래서 좀 흠칫해서 뜸을 드리고 있으니까 기자님이 너무 갔나요? 하면서 막 웃으시는데 그때 좀 어색함을 느꼈어.
괜히 오빠 얼굴 못쳐다 보겠고. 오빠가 한 얘기가 자꾸 귀에서 맴돌고, 얼굴도 좀 붉어지는 것 같고.
그래도 수습은 해야하니까 입을 땠지.
"어우, 무슨 그런 거창한 단어까지. 뮤즈는 저희 팬인 엑소엘 분들이 아닐까요? 그렇죠 오빠?"
내가 말하면서 제발 도와 달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니까 어깨를 으쓱하는 거야. 진짜 장난기 많은 건 알아줘야되.
"그럼 엑소엘과 에리씨가 제 뮤즈 인걸로 하죠 뭐."
"네, 자 그럼 인터뷰는 여기까지 할까요? 수고하셨어요. 오늘 즐거웠구요."
"네, 기자님도 수고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이번에 한 인터뷰가 내가 했던 인터뷰 중에 가장 힘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꺼야.
기자님이 딱 문을 열고 나가시는데 힘이 쫙풀려서 쇼파에 거의 널부러지다 싶이 들어 누웠는데 그걸 보고 뭐가 또 그렇게 웃긴지 오빠가 막 웃는 거야.
"아 웃지마라."
"야, 니 모습을 봐라 안 웃게 생겼는가"
"아 진짜 오빠 괜히 나보면 영감이 떠오르네 어쩌네 해가지고"
툴툴거리듯이 오빠한테 말하니까 또 애다루듯이 어구구 이러는 걸 팔을 탁 쳐내니까 또 그게 좋다고 막 웃는다?
저오빠 진짜 누가 데려가서 살지 정말 궁금해 진다. 내가 상을 줄꺼야 데려가서 사는 사람한테.
앞에서 얇밉게 표정지으면서 보는게 싫어서 입을 삐죽거리다가 아예 몸을 돌려서 쇼파에 제대로 누웠거든 그러니까 자기도 재미없는지 쇼파에 가만히 앉아 있더라고
또 괜히 조용하니까 아까 오빠가 했던말이 자꾸 맴돌아서 고개만 살짝 돌려서 오빠를 봤다?
근데 오빠도 나를 보고 있는 거야.
"ㅁ,뭔데 왜 쳐다봐"
"너는 왜 보냐?"
"내가 언제 봤는데?!"
봤는데, 봤는거 인정하는데 아 뚫어져라 보고 있으니까 놀래잖아.
내 심장 잘 붙어있지? 떨어지면 안돼. 제대로 사랑도 못해봤는데 떨어지지마라. 딱 잘 붙어있어.
"봤으면서"
"네네, 봤습니다 그래요. 어, 왜, 왜이러는데."
계속 안봤다그러면 박찬열 성격에 계속 봤잖아 이럴것같아서 대충 손을 흔들면서 봤다 그랬는데
갑자기 내 손목을 딱 잡더니 확 끌어당겨서 나를 딱 앉히는 거야. 너무 놀라서 눈만 깜박거리면서 쳐다보니까 막 웃는거야.
놀라기도 놀라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날 보면서 웃다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하는거야.
괜히 긴장 되서 막 침 삼키는데 침 넘어가는 소리가 그렇게 큰 줄 그 때 처음 알았어.
"아까 했던 말 진심이야,"
"ㅁ,뭐?"
"너랑 있으면 영감이 떠오른다는 말, 그래서 내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봤는데?"
"...너 내 뮤즈 맞는거 같애. 아니, 너 내 뮤즈야."
------------------------------------------------------------
"또 컴퓨터 만져?"
"아, 깜짝이야."
"뭐 하길래 사람이 부르는데도 못들어."
"미안 미안, 뭐좀 검색하느라고"
"와서 점심 먹어 오늘 니가 좋아하는 거라고 찬열이가 너 찾더라"
"아 진짜?"
"에리야 스파게티!"
"아, 스파게티였어? 나 다이어트 중인데"
"어, 그럼 내 도시락 먹을래? 내꺼 시저샐러드랑 가슴살 같은 거 있는데"
"어, 나 그거먹을래."
",,,"
"오빠들도 빨리와 좀 있으면 팬들 입장한다던데 먼저가서 먹고있을께,"
"...왜, 뭘그렇게 보는데. 빨리와라~"
"하, 이젠 변백현까지...미치겠네."
(세번째 글, 떨린다, 쥬겄당, 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