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이랑 넌 중학교때 만나서 지금 고3까지 거의 5년 반동안 지내온 아주 편한 남사친 여사친 사이였어. 솔직히 처음에야 주변 애들한테서 백현이랑 너징어보고 둘이 사귀냐고 의심도 많이 받았었는데, 뭐 워낙 서로 아무렇지않게 지내니까 이젠 그냥 다들 둘의 사이에 점차 적응해가고있었고. 근데 그런 너징어와 백현이 사이에도 큰 돌풍은 불어오기 마련이었나봐. 때는 바로 어제일이었지. -아 하필이면 변백현 너랑 음악조 되서! 어쭈, 누군 좋은 줄 아냐? 키도 쬐끄만한 게. -지도 키는 똑같이 작으면서..따라오기나 따라오시지? 사건의 발단은 백현이와 너징어가 음악 합주 수행평가에서 같은 조가 된 거였어. 당장 내일이 바로 수행평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습을 미루다보니 결국 오늘까지 오게 된 거였지. 결국 방과후에 남아서까지 백현일 데리고 음악실에 둘이 남아 연습을 하게 되어야했고 말이야. -피아노는 니가 잘치니까 니가 맡아라? 나 요새 피아노 안친지 오래됐는데? 같이 치자. -뭘 같이 치긴 쳐, 난 노래 부를꺼야. 아, 같이 치고싶단 말이야. -시이러어어어! 계속 같이 치자는 백현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너징어는 끝까지 안치고 저 멀리 구석탱이에서 핸드폰을 사수해. 그리곤 베프인 웬디와 대충 카톡으로 시간을 때우려는데, '야 나 완전 좋은 야동사이트 발견' '좌표좀ㅠㅠ' 'www...' 마침 나의사랑 너의사랑 너징어의 베프 웬디가 따끈따끈한 아직 막히지않은 야싸를 찍어주는 게 아니겠어? 너징어는 순간적으로 광대가 치솟음을 느끼며 조용히 피아노를 두드리고있는 백현이 눈치를 슬쩍 봐. 근데 어째 오늘따라 변백현이 좀 잘생겨보이는것같기ㄷ.. 아니 아니지. 변백현은 그냥 거의 동성친구 급이잖아? 애써 자기합리화를 하는데도 왜일까, ..정말 오늘따라 교복니트를 입은 백현이의 어깨도 듬직하게 넓어보이고 피부도 적당히 뽀얗고 손도 길고 예쁜게 좀 인물나보이긴 해. 그리고 그 때, 순간적으로 너징어의 머릿속에 음흉한 상상이 시작돼. 변백현과 내가 야동을 찍는다면...어떨까. 잠깐이지만 무척 위험한 상상이 징어의 머릿속을 슝 하고 지나가. 너징어는 살짝 흥분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괜히 아닌 척을 해. 그러면서 무의식적으로 야동사이트를 들어가려는데, ○○○, 이부분만 같이 맞춰보자. 백현이가 연주가 잘 안풀리는지 너징어를 불러. 왜 하필 이 타이밍에..! 좀 많이 아쉬웠지만 뭐 어쩌겠어.. 너징어가 한숨을 푹 쉬며 악보를 확인하곤 노래를 부르려 입을 벙긋이는데- "하아앙-아흣!하응! " ..갑자기 아주 높고 하이톤의 여성의 목소리가 조용한 음악실에 울려퍼져. 그것도, 하필이면 너징어와 비슷한 목소리톤으로. 헤헤헤ㅔㅔ쓸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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