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sor은 정신적 성우, 육체적 현성입니다. *
'어디 네 마음껏 기어올라봐. 근데, 네가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그 질문에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자리에 앉아 김성규를 노려보기만 할 뿐, 입에서는 말이 나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김성규는 사무실을 나갔고, 나는 여전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약 이틀 후였다. 우현은 감독들에게 인사도 돌릴 겸, 얼굴도 익힐 겸 방송국으로 향했다. 그렇게 방송국에 들어서고 로비에 도착했을 때였다. 성규는 감독들과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더니만 우현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눈이 마주친 우현은 어쩔 줄을 모르고 자리에 서 있었지만, 성규는 곧바로 고개를 돌려 다시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괜히 뻘쭘해진 우현이 '손이나 씻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로비로 돌아오니 어느새 김성규는 가고 감독들만 남아있었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우현이 감독들에게로 발걸음을 향했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웬일이야?" "웬일은 무슨, 그냥 지나가는 길에 인사드리려고 왔죠." "그래? 그럼 그냥 가." "…예?" "아, 그리고 이참에 확실히 이야기해둘게. 앞으로는 같이 작품 찍을 생각 없으니까, 지나가는 길에 인사드리려고 굳이 여기까지 오지 마."
한 감독의 말에 주위에 있던 다른 감독들도 그래, 하며 그 감독의 말에 동조했다. 그러자 전에 방송국에서 이 감독과 한 여배우와 만났던 일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우현은 자리에 가만 서서 눈만 끔뻑이고 있었다.
"갑자기 무슨 말씀을…" "나랑 작품 찍을 생각 말라고, 자기 행실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랑 같이 할 생각 없으니까. 그러다가 자칫하면 감독이름에 먹칠하겠어."
안가? 우현이 계속 자리에 서 있자 뒤쪽에 앉아있던 다른 감독이 언성을 높였다. 아, 아닙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발걸음을 돌려 출입구를 향하는 우현의 뒤로 온갖 말들이 쏟아졌다. 쟤, 같이 일해봤는데 영 안 되겠더라고. 그래? 난 괜찮은 얜 줄 알았는데, 성규가 말 안 해줬으면 같이 할 뻔했네. 성규 걔는 착하고, 열심히 하……. 우현이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김성규? 우현이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는 성규에게 전화하기 위해 휴대폰을 들어 올렸을 때였다.
[이제 너랑 같이 일하겠다는 감독도 없고, 어쩔 거야?]
문자 내용을 읽어보기보다는 수신자라는 글씨 옆에 뜬 '김성규'라는 글자가 더 눈에 띄었다. 우현은 문자의 내용도 살펴보지 않은 채 고개를 이리저리 휙휙 돌리며 매서운 눈빛으로 김성규를 찾았다. 미친, 김성규. 휴대폰을 들어 올려 성규에게 전화를 하고는 휴대폰을 귀 옆에 바싹 가져다 대었다. 뚜르르- 뚜르르-. 신호음이 계속 들리는 와중에도 고개를 돌리며 성규만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철컥하고는 신호음이 끊겼다.
- 여보세요. "김성규, 무슨 수작이야. 어? 미쳤어?!" -안 미쳤어. 재밌기만 하네. "김성규!! 어디야. 얼굴 보면서 이야기해. 어?" -글쎄, 무슨 할 말이 있다고. 그 시간에 열심히 오디션이나 봐봐. "김성규!!!" -아, 그래도 너는 드라마 못 찍으려나?
***
술을 한껏 마신 우현이 휴대폰 액정만 꾹꾹 눌러대다가 김성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휴대폰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전원이 꺼져있다는 웬 여자의 목소리였다. 우현은 휴대폰을 주머니 속으로 넣고는 비틀비틀 걸었다.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 바로 한 발자국 앞도 선명히 볼 수가 없었음에도 떠오르는 얼굴은 지독히도 선명한 김성규였다. 바닥을 내려다보니 나오는 김성규의 얼굴에 발로 퍽퍽, 하고는 밟았다. 죽어, 미친년아. 그렇게 바닥을 발로 내리치며 도착한 곳은 결국 김성규의 집이었다. 김성규! 문 열어, 시발년아.
"왜."
의외로 순순히 문을 열어주는 성규에 우현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
"너 무슨 속셈이야. 어?" "술 처먹었으면 집에서 곱게 자라." "무슨 속셈이냐고!"
김성규가 짧게 한숨을 쉬더니만 손으로 앞머리를 쓸어 넘겼다. 속셈은 무슨 속셈이야. 성규가 우현리게 바싹 다가가서는 귀에 작게 속삭였다. 널 무너뜨리려는 속셈이지-. 그 말을 들은 우현은 곧바로 성규에게 주먹을 내리쳤고, 그 주먹을 맞은 성규는 그대로 바닥에 내팽겨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비릿한 웃음을 띤 성규의 얼굴을 발로 밟으려 우현이 발을 들어 올렸을 때였다.
"넌 이제 어쩔 거야? 더러운 소문에 아무도 받아주질 않지." "……." "누가 널 쓰려고 하겠어?" "……." "내가 널 쓸 테니까." "……." "기어, 내 밑에서." |
흐허흐허
지금 너무 급ㅂ해!!!!!!!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화장실이 아닙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동안 커뮾퓨터 하나도 못하다가 지금 간신히 컴퓨터 켜서 올렸네요ㅠㅠㅠ
ㅈㅓ 이런 여자에영ㅋ busy한 여자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소ㅇ해요. 사랑합니다.♥
네 다음주는 마지막편입니다!!!!!모두들 기대기대 설리설리 궁긍ㅁ궁금을 가지고 일주일을 기다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