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2월 31일
어연 1년차, 아니 정확히 말하면 1년 6개월이지. 김민석과 내가 벌써 2번째 새해를 맞이하려고 하고있다. 연애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6개월뒤면 2년차라니..
아 1년 6개월이라고 하면 나의 셰프 김민석은 이제 서른, 나 역시 이십대 후반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김민석이 30 이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중 고등학교 때는 서른이라고하면 아저씨였는데 지금은 내 남자친구가 30이라니... 아 이제 곧 31이지...
1년 6개월, 짧다고 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동안 우리에게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오세희 이후에도 한 차례 큰 고비가 우리에게 덮쳐 왔었고, 김민석때문에 내가 울었던 날도 있었고 나 때문에 김민석이 울었던 날도 있었다. 그때 울었던 일로 지금 놀리면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딱 잡아떼는데, 사진이라도 남겨서 나중에 결혼하고 애기낳으면 '니네 아빠가 엄마한테 이렇게 매달렸어'라고 알려줄껄 그랬나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나랑 김민석이 아직까지도 연애를 하고 있다는게 놀랍기도 하다... 뭐 그만큼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오빠, 나랑 2번째로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은?"
"아. 또 너랑이구나"
"나ㄷ..? 뭐라고?"
"또 너구나"
"아니, 연말과 새해를 너랑 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좋다. 뭐 이런말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또 ㅇㅇㅇ 이구나 이렇게 평생 새해, 같이. 맞이했으면. 좋겠다."
"그라취"
"근데 이제 이런데 안왔으면 좋겠다."
2년쯤 다 되어가니까 존댓말보단 반말이 편해져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애 초에 어떻게 존댓말 썼는지 기억도 안난다. 물론 가게에서는 쓰기는 하지만, 둘이 있을 때 쓰라고 하면 이제는 손 발이 오글거려서 못하겠다.
아 왜 김민석이 저런 소리를 하고 있냐면, 새해에 보신각 종소리를 꼭 라이브로 들어야 겠다는 내 성화에 못이겨서 종소리를 들으러 사람 파도에 휩쓸리며 종로에 힘겹게 서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내가 평생 만날 사람들 다 여기서 만나는 기분..?
"오오 이제 곧 칠껀가봐!!!"
"애기도 아니고 이제 곧 28살인게"
"아!!!! 네, 김민석씨! 2016년이 이제 2분뒤면 끝나는데요! 31를 앞두고 계시는 소감은요?!!"
"야, ㅇㅇ야 "
"응?"
"나 이제 31살이야"
"그래!!! 오빠 31살이야!!!!!!"
김민석이 갑자기 내 몸을 돌려 내 얼굴을 감싸쥐고 쳐다봤다.
그리고 사람들이 3. 2. 1 카운트 다운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니까 이제 결혼하자."
뎅-
2017년 1월 1일
여전히 우리는 사랑하고 있다.
| 보고싶었어요♡ |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게 무슨 시간 여행인가 싶으시다구요?!!!! 작가가 수능이 끝나더니 정신을 못차리는구나 싶으시다구요?!!!!! 하하핳 다음편 부터는 못다한 이야기 식으로 해가지고 현재의 나가 과거를 이야기하는 식으로 진행해 볼까해요. 제가 썼던 글 쭉쭉 읽고 보니까 다음편을 이어가자니 뭔가 뻔..해질것 같고 막.. 어쨋든 오늘 화는 간단한 워밍업으로 봐주세요! ^♡^ 이렇게 하니까 시즌 2를 시작하는 기분이네요..ㅎㅎㅎㅎ 보고싶었어요 여러분~ |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시우민] 본격 요리하는 남자 김민석 썰 17 (부제; 우리들의 이야기) 32
10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 ![[EXO/시우민] 본격 요리하는 남자 김민석 썰 17 (부제; 우리들의 이야기)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1/16/0/9d93d2fd0e9be356aff3ddb21d52ddbf.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