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표시한부분에서 bgm을 재생해주세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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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눈이 스르르 떠졌다. 나는 아직도 김민석에 폭 안겨 있었고, 김민석은 날 곰인형 안듯이 안고서 자고 있었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김민석을 올려다보면서 감상을 했다. 이불 속에서 꼼지락 대서 손을 빼내고 김민석의 얼굴 하나하나를 콕 짚어보았다. 짙은 눈썹, 나보다 큰 것같은 눈, 오똑한 코 그리고 어제밤 맞대었던 부드러운 입술.
"일어나자마자 이러면 나 조금 힘든데"
"깼어요?"
"아까 깼는데 너 자고 있길래 깨우기 싫어서, 나도 다시 잤어"
"아 나 완전 추하게 자고 있었죠"
"아니 예뻤어"
둘다 일어나긴 했지만, 깨어있는 상태로 침대에서 한참을 누워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난 후의 아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겨우 침대 헤드에 몸을 일으켜서 김민석과 나 둘다 멍때린채로 앞의 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순간 드는 생각이 있었다.
"아 미쳤다. 자기야 우리 출근은!!!!!!!!!!"
"우리 없어도 가게는 잘 돌아갈껄"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야...?"
김민석은 배게를 꼭 껴안으면서 다시 침대로 누워버렸다. 여기 이 사람 좀 보세요. 이런 무책임한 셰프 봤습니까!!!!
"종대 형한테 전화 해놨어. 나는 오늘 미팅있다고 하고 너는 아파서 오늘 하루 쉰다고"
"멀쩡한 사람 아프다고 거짓말이나 하고"
"아니야 너 아플껄?"
"내가 어디가 아파요"
"허리"
"......"
김민석은 팔로 머리를 받히고 비스듬히 누워서 음흉하게 나를 쳐다봤다. 너 허리 엄청 아플껄? 이라고 말하면서 계속 나를 놀려대는 바람에 나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낄 수있었다. 아니라고 하면서 몸을 일으킬라고 하는데 어젯밤 거사로 아려오는 허리 때문에 금방 다시 침대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허리를 붙잡고 다시 앉자 김민석은 그것 보라며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하고서 김민석은 거실로 나갔다.
김민석이 나가고서 혼자 가만히 있으니까 어젯밤 일이 자꾸 떠올랐다. 예쁘다고 말해주던 김민석의 거친 숨결이 섞인 목소리, 나를 어루만져주던 손길. 두번째였다. 나를 준 두번째 남자. 흔히 말하는 첫경험은 나에게 그렇게 달갑지 않은 기억이다. 남자친구도 아니고 남자인 친구였다. 술에 진탕 취한 나를 모텔로 데려가서 그저 그새끼의 손길이 닿는 것을 거부하지 못하고 치룬것이 그게 나의 첫경험이였다. 그 이후로 한번도 관계를 가지지 않았고, 남자 친구를 사겨도 그 이상의 진도를 나가지 못했던 나였는데. 어젯밤 김민석과는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김민석이 나를 홀린건지, 내가 김민석에게 홀린건지-
"밥먹자"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김민석이 밥을 먹자며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몸을 일으켜서 나갈려고 하는데 김민석이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나를 번쩍 안아 들어올렸다.
"뭐..뭐예요!"
"우리 애기 허리 아프니까, 서비스?"
김민석이 차려준 진수성찬을 먹고 설거지도 김민석이 하겠다며 앉아있으라고 말리는 바람에 또 할 일 없이 쇼파에 앉아 있게 되었다. 소파에 턱을 기댄채 설거지를 하고 있는 김민석을 쳐다보니까 자꾸 웃음이 나왔다. 꼭 부인 애지중지 아끼는 팔불출 남편같아-
설거지를 마치고 쇼파에 김민석이 앉았고, 나는 그런 김민석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시계를 보니 5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우리가 먹은게 아침은 당연히 아니고, 점심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고 그렇다고 저녁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네.. 어제 거의 동이 트고 잠이 드는 바람에 늦게 일어나서 밥먹고 치우니까 하루가 다 가있었다.
"바다 가고 싶다"
정말 갑자기 드는 생각이였다.
"바다?"
"응, 나 바다 가고싶어요"
"가자"
바다에 가자는 내 말에 즉흥적으로 차를 몰고 바다에 가게 되었다. 저번에 가게 식구들끼리 갔을때는 술만 마시느라 바다 구경 제대로 못했는데, 푸른 바다 구경할 생각에 차안에서 내내 들떠 있었다.
BGM 재생해주세요
*
"바다다!!!!!!!!!!!!!!!!"
도착하자마자 김민석을 뒤로 한채 문을 박차고 모래사장으로 뛰어들었다. 신발을 벗고 손에 들고서 발목까지 바닷물을 담그니 발끝에서 전해오는 차가움이 온 몸을 시원하게 해줬다. 김민석도 어느새 내 뒤로 와서 나를 꼭 껴안았다.
"그렇게 좋아?"
"속 완전 뻥뚫리는 기분이예요"
바다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늘이 붉으스름 해지고 해가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버렸다. 살짝살짝 서로에게 물을 뿌리면서 놀다가 금새 지쳐서 모래사장에 나란히 앉아 철썩이는 파도를 바라보았다. 괜히 바다를 보고 있자니, 아련해진다고 해야하나 알수없는 오묘한 감정이 나를 사로잡았다.
"셰프, 여기 누워봐요"
김민석을 내 무릎에 눕히고서, 김민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 바람과 앞에 펼쳐진 넓은 파다 쏴아아하고 들려오는 바다 소리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김민석.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김민석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민석씨-"
"응"
"나 들려주고 싶은 얘기 있어요"
"응"
"음....어...내 첫경험 말이예요. 정말 끔찍했어요- 20살때 주량이 얼만큼 되는지도 모르고 부어라 마셔라하다가 필름이 딱 끊긴거야 그러고 조금 정신차렸을땐 모텔방에 눕혀있었고 내 위에 어떤 남자가 올라가있는거예요. 안떠지는 눈 겨우 떠서 쳐다보니까 내가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던 남자애였어요. 그때부터 싫다고 안된다고 저리가라고 저항했는데 술 취해서 몸은 내맘대로 안되지 또 힘은 왜이렇게 쎈거야-"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무서웠어요. 그냥 다 무서웠어"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 얘기를 하면서 위로 받고 싶었다. 나 무서웠다고,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면서 그의 품에 안겨서 위로 받고 싶었다.
김민석은 나를 조심스럽게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줬다. 나는 그의 품에 안겨서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괜찮아, 괜찮아"
"흡...흐어엉어엉"
"많이 무서웠지"
"으헝..응...흐어흡"
내가 어느정도 진정이되자 김민석은 품에서 나를 조금 떨어뜨린뒤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눈물을 슥슥 닦아줬다.
"내 눈 봐봐"
"...."
"아 예쁘다"
"...."
"진짜 너무 예뻐서 죽겠어"
"...."
"그러니까 울지마. 다 괜찮아, 이제 내가 니 옆에 있는데 뭐가 문제야"
"..."
"과거의 니가 뭘 했던지 상관없어, 나는 지금의 ㅇㅇㅇ를 사랑하기도 바빠"
꼭 읽어주세요!(이번편 해석) |
분량 창렬 죄송합니다. 이번편 재미없어서 죄송합니다........진짜.....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데..... 내가 분명 임시 저장해놨는데....다 날라갔어요.....기억력 다시 짜내서 썼는데....의욕ㅅ 상실...엉어어엉어엉 이번편 정말 길었는데...반토막 나버렸어요.... 오늘 새벽에 오겠다는 약속 지키고싶어서 그래도 오긴 왔어요... 15편 분량 낰낰하게 챙겨드릴테니까ㅠㅠㅠ너무 화내지마세요... 뜬금없이 바다가서 안 이어진다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중간에 토막내서그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일단..ㅇ..후 진정하시고 제가 이번 글을 쓰면서 상상한거는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떠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면서 느끼는 행복, 그리고 민석이가 나간 뒤에 여주가 어제의 일을 떠올리면서 그와 동시에 좋지않았던 첫경험을 떠올리면서 씁쓸함과 안도감을 느끼는거죠. 민석이와의 관계를 가짐으로써 트라우마가 어느정도 해결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거실에서 민석이 어깨에 기대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바다가 가고 싶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민석오빠가 바로 차를 이끌고 바다로 향합니다. 거기서 물장구도치고 민석이와 알콩달콩 놀다가 지쳐서 모래사장에서 둘이 나란히 앉게되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밤바다 보고있으면 사람이 막 아련해지고 그러잖아요..(그렇죠?) 그래서 분위기에 취한 여주는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아요. 하고 다음 얘기는 블라블라블라 이렇게 된겁니다. 바다씬은 조용한 바다에 단둘이 앉아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읽으시면 더 이입이 잘 되실꺼예요!
오늘 대역죄인이 된 예솊은 여기서 물러가겠습니다...사랑해요 여러분...슈나잇...!
*암호닉 신청은 이제 받지 않습니다. |
8사랑하자8
개구락지/져미/스폰지밥/김시우민석아결혼하자/현쓰
후니후니/체리/내꾸야/하치/우리니니/믹스커피/혱구리
쵸키쵸키/오투/됴모모/옝딩/너구리/독한쉐프/궁금이
선물/민트/츄파츄스/모히또/베베/엘하/수덕/흑논
다예/다름/0522/됴르륵48/아퀼라/쁌쁌/달달이/나비소녀
백설기/건망고/호빗/셰프님이 만드는 수프/커푸
낑투더깡/가락/보야/삼천판다/골디/코쟁이/초코맛쮸쮸바
짝짝/슈초/마데카솔/공차라/리자몽/후야/봄봄
태태한 침침이/나니꺼/1118/쿠야쿠야/테라피/3관왕센
#두근/얄루/민석오빠/뚜들뚜들/슈슈숙/별다방커피
오늘아침국은모닝국/스트로베리/0324/900326/빡소몬
널만난봄/리리/돌하르방/요맘떼/5148/베가/요남석
겨울꽃/혀니버터칩/행운아/석굴암 홍보대사/쵸파
슈쉪/레몬라임/윤윤/코나/환타/체블/오센/맴매맹
또나/♡호잇짜/9189/데훈이 데발염/어느새/연꽃
제인/민트초코/터진호빵/뽀로로/슈둥슈둥
알찬열매미/종대찡징이/또바기/벚꽃너굴이/한강우/사랑현
[저번(12화)에 암호닉 신청 되신 분들의 한해서만 생존신고 못하신분들, 이번편에 댓글 달으시면 다음편에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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