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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싱머신댄 전체글ll조회 691

 

 

 

 

 

 

 

 

 

 

 

 

벌써 4년째다.

내가 너에게 연락 하지 않은 게.

너에게 한 없이 초라한 나였기 때문에.

지금도 나에게 너무 과분한 너이기 때문에.

 

 

 

 

 

 

 

 

 

 

 

 

 

보고싶었어. 上

 

 

 

 

 

 

 

 

 

 

 

 

 

 

 

 

"…보고싶다."

항상 빼놓지 않던 네 생각이지만 왠지 오늘따라 더 그립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 그때 우린 처음 만났다.

 

 

 

 

 

 

 

 

남자친구의 이별통보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부끄러운 지도 모르고 그냥 엉엉 울었다.

그 때 나에게 다가온 너는 정말로 따뜻했다.

내 옆에 오는 것 만으로도 포근함이 느껴졌고

나에게 거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내 마음이 따스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6개월의 설렘.

너에게 나는 그냥 친구였을 지 모르지만

나에게 너란 존재는 정말 내 마음의 넓은 공간을 차지 할 만큼

너무 큰 존재가 되었다.

그 날은, 평소와 너무도 다를 게 없었다.

 

 

"OO아, 우리 이제 고3이잖아."

"응."

"우리… 음…. 잠깐만, 만나지 말자."

"응…?"

 

 

 

 

 

 

 

 

 

몰랐다. 그래서 더 아팠다.

 

 

 

 

 

 

 

 

 

 

"수능만 끝나면… 수능만 끝나면 다시 만나서…

그땐 내가 고백할까…"

 

 

 

그 때 당장의 다짐이

지금은 3년 전의 다짐이 되어버렸다.

 

 

 

 

너에게 온 문자 한 통, 그 후로 너를 볼 수 없었다.

 

 

 

 

 

 

「OO아 나 이사가. 그동안 고마웠고 잘지내.」

 

 

 

 

 

네가 나에게 미리 말 한마디 없이 이사를 간다는 것과,

너의 그 형식적인 문자가,

나는 너에게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그런데 왜 일까.

왜 오늘따라 미운 네가 더 보고싶을까.

언제든지 돌아와달라고 나는

계속 그 집에 살고있고,

계속 같은 핸드폰 번호에,

남자도 못 만나고 있다는 걸 너는 알까.

 

 

 

 

 

 

그리고 뭘까.

3년 전 네 번호로 전화를 걸고 있는 이 배짱은.

 

 

 

 

 

 

그래봤자 네가 받을 리 없다는 걸 알고 있다는 듯이.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있는 이 행동.

실수인 척 넘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내 머리.

 

 

 

 

 

[여보세요]

 

 

 

 

 

받았다.

 

 

 

 

 

[…여보세요?]

 

 

 

 

 

종대야?

 

 

 

 

 

"여보세요…"

 

 

 

 

 

[누구세요?]

 

 

 

 

 

 

종대야.

 

 

 

 

 

"…김종대 핸드폰 맞아요…?"

 

 

 

 

 

[…누구세요?]

 

 

 

 

 

조금 달라진 목소리, 하지만 전화를 받은 건 분명히 너였다.

그런데 넌 어떻게 날 잊을 수 있었던 걸까.

 

 

 

 

 

 

"…아. 저…"

[네?]

"저기…"

 

 

 

 

 

 

 

괜히 울컥하는 마음이었다.

 

 

 

 

 

 

 

 

"죄송합니다. 잘못 걸었나 봐요"

 

 

 

 

[아 저기 잠깐ㅁ…]

 

 

 

 

 

 

그래서 그냥 끊어버렸던 거야.

 

 

 

 

 

 

 

 

 

 

 

**

 

저번에 썼던 거 완결도 못내고

다른 걸 써버린 이 똥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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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ㅠㅠㅠ담편연재해주세여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재밌어요ㅠㅠ 신알신하고가여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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