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 처음봤던 너에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b/f/8bfcb886f3285a25f68e40afe756fbbd.jpg)
처음봤던 너에게
Written By. ERK
" 선배, 저 할 말 있어요. "
한 일주일 전쯤이었나. 눈이 크고 똘망한 아이가 내 앞으로 와서 갑자기 할 말이 있단다.
" ……저. "
" ………. "
" 선배 좋아해요. "
같은 남자에게 받은 고백. 순간적으로 당황을하긴 했지만, 그것도 그 날 하루 뿐이었다.
* * *
" 선배, 제 이름은 도경수에요. "
" ………. "
" 학년은 선배보다 한 살 어리구요. "
" ………. "
"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
나에게 고백을했던 2학년 후배는 이름이 도경수라고했다.
동그란 얼굴에 맞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 선배, 밥 먹었어요? "
" ………. "
" 저는 오늘 아침에 맛있는거 먹었는데, 부럽죠? "
" ………. "
경수는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 이후로도 꺼리낌없이 나에게 다가와서 밥은 먹었냐는
사소한 이야기를 건내기도했고, 자신이 겪은 재밌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적당한 답을 찾지 못해서 그저 쳐다보기만했다.
내가 쳐다보기만해도 상관없다는듯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경수는 귀여웠다.
작은 입으로 쫑알쫑알 얘기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지금까지 여자는 많이 사겨봤지만, 남자를 사겨본적은 없었다.
경수의 고백을 받고나서부터는 항상 그 아이를 지켜봤다.
복도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 급식실에서 밥을 먹는 모습, 체육시간에 밖에서 뛰어노는 모습.
" 선배는 목소리가 참 좋아요. "
" ………. "
" 대답을 안 해줘서 좀 슬프지만. "
" ………. "
경수는 보면 볼수록 마음이 끌리는 매력이있다.
그래서 나도 점점 그 아이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것 같았다.
* * *
" 선배. "
" ………. "
" 저는 선배가 제 말에 대답을 안 해줘도 좋아요. "
" ………. "
" 전 선배가 저를 피할 줄 알았는데…. "
" ………. "
" 이렇게나마 제 얘기라도 들어주셔서 너무 좋아요. "
" ………. "
" 근데 듣고 싶은 대답이 하나 있어요. "
" ……뭔데. "
" 저랑…, 사귀실래요? "
* * *
' 이게 제 번호에요. 생각……, 해 보시고. 말 해 주세요. '
경수는 이 말을 남기곤 자신의 반으로 돌아갔다.
경수는 전처럼 먼저 말을 걸지도,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저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몇일동안 생각을하다가, 드디어 내 마음을 알아냈다.
나도 도경수를 좋아한다, 라고.
* * *
김종인
[ 경수야. ] 오후 11:12
도경수
[ 네? ] 오후 11:12
김종인
[ 나 대답하려고. ] 오후 11:13
몇분동안 경수에게 답장이 없다가 답이왔다.
도경수
[ 네, 말해주세요. ] 오후 11:30
김종인
[ 나도 니가 좋아. ] 오후 11:32
김종인
[ 우리 사귀자. ] 오후 11:32
오늘부터 도경수랑 나랑 1일.
*
잉.. 갑자기 쓰고 싶어져서 써봤더니 이런 망글이..
너무 짧네요.. 데동합니당..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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