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은 달달하니까 틀고 보시면 집중 잘 되실꺼에요 허헣
[ Prologue ]
" 일 제대로 안하면 익인씨 지금 나갈 수 있는 상황인거 몰라 ? "
" 죄송합니다 소장님. "
맨날 직장에서 듣는 잔소리, 귀에 가시가 박히도록 들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면역력은 키워졌지만,
듣을때마다 속상하고 상사들을 한대 쥐어 패고 싶은건 사실이다. 너희들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니? 모르겠지
8시간 내내 듣는 꾸중과 잔소리에 스트레스 때문에 예전에 잘 해왔던 일도 처리를 못하고, 정신을 못차리는 내가 너무 밉다
퇴근을 하려고 밖에 나간 시간은 5시,
겨울이라 너무나도 추워서 직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버스 정류장에서 21-2 번 버스를 타고 1시간동안 가야 도착하는 집으로 가기엔 벅찼다
여기 주변에 있는 지인이 있을까봐 휴대폰에 문자를 하려고 한 순간,
" 야, 타라 "
" 성용아! 여긴 어떻게 알고? "
" 타라고, 너 감기걸려서 예전처럼 콧물 찔찔 흘리는 거 보기 싫다- "
" 헐 알았어 빨리 탈게. 그때 병간호 꽤 힘들었지? "
" 너가 아픈데 내가 병간호 해줘야 하는건 임무지 뭐가 힘들어- 우리집 가자 "
내가 다니는 직장 주소를 알려주지 않았고 성용이의 바쁜 스케줄에 데려오려고 하기 힘들었을텐데.....
뭐 역시 내남친 다워, 장하다 기성용!
성용이는 그대로 자가용을 이끌고 고속도로를 타면서 욕지거리를 중얼거렸다, 참고로 기성용은 불만이 있을 때 자주 중얼중얼 거린다
내가 이 추운데 서있어서 그랬나? 아님 뭐 무슨일 있나 싶어서 물어봤다
" 기성용, 무슨 일 있어? 왜이렇게 입이 험해!! 내가 뭐 잘못한거 있으면 말해- "
" .........식빵 짜증나 "
물어봤지만 계속 예전보다 더 미간을 찡그리며 욕을 중얼거리고 있는 기성용.
정말 무슨일이길래 나와 사귀고 나서 심한욕은 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사람이 왜 1년만에 이러는지 궁금해서 팔로 운전하고 있는 성용이의 팔을 잡았따
그러자 깜짝 놀라며 무슨짓이냐고 말한다. 물론 욕은 하지않고
" 뭐 하는 짓이야? 고속도로 방금 빠져나와서 국도여서 다행이지 여기가 고속도로 였으면 어쩔 뻔했어...
같이 손잡고 천국으로 가고싶었던거야 익인이 방금? "
" 봐봐 지금, 예전에 그냥 아는사이 였을땐 욕했을 텐데 지금 욕안하지?
근데 왜 운전하는데 욕을 중얼중얼 거려... 무슨 일 있는거야? "
" 아- 그거- "
그러자 그것 때문에 핸들을 잡아가면서 까지 궁금했냐며 역시 난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랜만에 머리를 쓰다듬는게 기분이 좋아서 마음은 헤죽헤죽 바보처럼 웃고있었지만 계속 돌려 말하자 나는 인상을 찡그렸다
그러자 찡그려진 미간을 두 손가락으로 쫙- 피더니 웃었다
" 아, 그거? 사실 너 나오기 전에 너에게 주고싶은게 있어서 직장에 만나려고 들어갔는데 막아서 못들어갔거든,
너가 소장인가 뭔가에게 잔소리 맞으면서 눈 빨게진거 생각나서 그랬던거야, 봐. 지금 볼에 그새끼가 던진 종이에 베여서 약간 피나고 있는거 알아?
그리고 얼굴 좀 찡그리지마- 할머니 같아ㅋㅋㅋㅋ "
" 어 진짜? 소장님에게 혼난거 봤어? 근데 얼굴에 피난줄은 몰랐어!! 별로 나지도 않는데ㅎㅎ "
소장님에게 혼난건 어떻게 알았는지 귀엽게 내가 웃으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차에있는 거울을 꺼내서 내 앞에 보여줬다.
성용이 말처럼 내 볼에는 소장님이 던진 종이에 베인 상처가 있었다. 그리고 약간 피가 나고 있었다
한번도 얼굴에 피나게 한적 없는 자신보다 더 빨리 나에게 상처를 줬다며 화를 내고 있었는데 최근에 구자철씨와 친해지면서 오글거리는 버릇을 닮았나봐.
오글오글오글, 오글거리는 말만 중얼거리는 말만 하니까 입에다 손가락을 대줬다
" 쉿, 구자철씨 닮지 말라니까.......내가 죽을것 같아 오글거려서! "
" 오글거려서 닭이 될때까지 할건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영원토록 사랑해 자기야!! "
" 다 좋은데 끝에 '자기야'는 왜 붙혔어!!!! 소름 돋잖아!!!! "
국도에서 차를 세워 티격태격. 참 우리 둘은 만나길 잘한 것 같았다.
우연히 해외여행 호텔에서 만나 번호를 주고받고, 한국에 와서 연락을 계속 해오다가 연애하는 사이로 왔다
처음에는 워낙 유명한 축구선수라 비난을 많이 받겠지라 생각했지만, 역시 그랬다
하지만 비난도 받았지만 그만큼의 축하와 위로도 받았기에 이만큼 참아 올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옆에서 다시 시동을 켜서 한손으로 운전하고 있는 성용이의 다른 한 손을 꼭 잡았다
" 왜? 더 사랑한다고 또 말해줘? "
" 성용아, 우리 진짜 결혼까지 가자. 나 정말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
" 왜 이제 알았어? 너도 나 사랑하고 나도 너 사랑해.
자꾸이러면 나 늑대 본능 튀어나오니까 운전하는데 건들지마 익인아- "
" 풋, "
" 너 방금 비웃었지? 그치? 너 오늘 큰 코 다칠줄알아라- "
큰 코 다치긴, 내코는 큰게 아니라 높은건데! 라고 놀리자 기성용과 나는 또 차를 세워서 10분간 티격 태격.
만약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자기 여친이였으면 장난은 못쳤을것이라며 내곁에 있어주며 고맙다고 머리를 감싸며 이마에 키스를 했다
또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러자 머리를 살짝 딱밤을 때리자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 오늘 정말 기분 좋다 "
" 나도, 너와 있어서 그런가봐. 추운데 전혀 추운 것 같지않아 마법 같아 "
" 너와 내가 지금 이렇게 사귀고 있다는게 마법이겠지. 난 평범한 직장인이고 넌 축구선수 인걸! "
" 아냐, 난 어떻게 되었어도 너랑 사귀고 있을거야, 그게 내 소망이고 "
다시 진지해져서 나와 성용이는 가만히 있다말고 20분 간격으로 서로를 쳐다 보며 웃었다.
너가 원한다면 내가 싫어하는 오글거리는 말이라도, 사랑한다는 말 백번이라도 할 수 있을것 같아.
처음 우리가 만났던 베네시안 마카오. 그 호텔에서 호텔 문을 여는 방법을 까먹고 쩔쩔 매던 너가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해도 난 너와 이런 사이가 될 줄은 몰랐을거야. 그때 만나지 못했으면 이런 귀한 사람 어디서 얻겠어?
난 그냥 주위에서 둘러보면 이쁘지도 않은 평범한 24살 직장인인걸. 안그래?
사랑해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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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잉 좀있으면 학원가야되서 최고의 스피드로 처음 소설 써봅니다ㅠ!!!!
똥손주의 해주세요...아 진짜 똥손.... 글잡담은 금손님들이 넘쳐나는데 난 ......ㅋ.....
댓글은 다음편이 나오게 하는데 에너지를 줍니다. 동방 국가 에너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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