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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UN-CUT] concert recording mix 녹음실의 도영이 

[NCT/도영] 다시 여름이었다 04 (우리의 이야기) | 인스티즈 

 


"네, 여러분 도영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콘서트에서 부를 노래들을 믹싱하는 날인데, 하는 과정도 보여드리고 또 제가 참여한 곡 들 설명도 드리려고 합니다."










NCT - 백열등


“백열등은 제가 정말 아끼는 노래 중에 하나인데, 제가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고, 그 부를 때 마다의 감정이, 음 이렇게 말하면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 있는데, 
처음 곡을 쓸 때와 시간이 지나오면서 곡을 해석하는 제 감정의 스펙트럼이 큰 곡이에요.
이게 딜레마인게, 제가 작사도 하고 작곡에도 참여 했는데, 처음 부를 때는 무슨 감정이었는지 다 이해하지는 못하고 불렀었어요 고등학생이었고, 갓 스물 뭐 이랬으니까. 
한참 사랑을 할 때, 이별을 겪어 보기 전에 만나고 있던 사람과의 이별 후의 나는 어떨까, 그 감정은 뭘까 라는 생각으로 아마 제가 열아홉 쯤 작사를 했었는데, 
이제 좀 시간이 지나고 이별도 겪고 체념한 듯한 감정으로 부르게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딱 헤어진 그 날의 감정으로 사무치게 부르기도 해요.
첫 작사이기도 하고, 제 감정을 온전히 담아내려고 했던 곡이라, 의미가 있죠... "











해가 떨어진 지 한참은 돼야
생활이 가능했던 내 시간표
턱없이 부족한 시간임을 알면서도
굳이 널 보려고 황급히 찾아가 봤지만

소홀해져 버린 나를 꾸짖듯이
깜빡이는 등이 네가 투정이라도 부리듯이
벌써 이게 몇번째야 내가 덜렁대
의미 없는 감정싸움에 할퀴고 상처 내는 서로
더 멀어지지 않게 넌 선을 지키고 있지만

벽에 보란 듯이 붙여 놓은 사진 속 너와 내 얼굴엔
행복해 죽겠다는 듯 하지만 지금은 찾아 볼 수 없지

so I switch off  널 잊어보려 하거든














그래, 이건 우리 두 사람의 이야기 이다.  

작은 녹음실에 안에 카메라를 두고 마주 앉아 있는 두 사람. 우리의 이야기 이다.

아주 담담히, 어떤 마음으로 가사를 써 내려 갔었는지 설명하는 목소리에 나는 숨죽여 집중했다.
처음 몇 소절 들을 듣자마자 5년 전의 우리를 다시 생각나게 했었는데, 그 노래를 어떤 마음으로 쓰게 됐는지 어떤 마음으로 부르고 있는지 까지 마주 앉아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나를 만나는 동안, 나와의 이별을 생각하며 쓴 노래.
그리고 이별 후에 그 노래를 부르게 된 너.
가사 한 줄 한 줄 어느 하나 우리가 담겨있지 않은 글자가 없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나에 대한 곡을 썼는데, 이별 후의 감정을 생각해 내기 위해서 우리가 이별을 겪는다면 어떨지에 대해 썼다고 했다.
들려 달라고 해도 절대로 들려주지 않던 그 노래였다. 
생각만 해도 싫다면서, 우리는 절대로 헤어질 일 없을 거라고 했는데...

열아홉의 김도영이 스물다섯이 되기까지 어떤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을까?














2015년, 너는 막 데뷔를 앞둔 연습생이었다. Smrookies 라는 이름으로 공개연습생이 되었고, 정식으로 데뷔를 하지는 않았지만 음악 프로그램 MC를 보고, 소속사 선배들 콘서트에서 콜라보 무대를 하기도 했다. 
회사에서 밀어주는 제대로 된 푸쉬를 받는 연습생이었다.

그리고 나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유학을 앞두고 있었다. 사람들은 둘 중에 하나만 해도 다들 쉽게 헤어진다는데, 장거리 연애에 비밀연애 까지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마음도 있었고, 더 크게 잘 돼야 하는게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는 먼저 버림받고 싶지 않았다. 어느 순간 내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걸 나는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 대상이 다른 사람이 아닌 너의 꿈이기에 내가 포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좋을 때 만나서, 좋은 시간을 함께 했다. 
모든 게 처음이었기에 더 설렜고, 특별하다고 여겼었다.

같은 건 운명이라고 했고, 다른 건 맞추어 나가면 된다고 믿었었다.
그땐 참 어렸고 우리는 다르다고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끝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었다.







한참 데뷔 준비로 바쁘고 이미 연예인처럼 스케줄이 있는 너와의 연애는 우리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줄어들게 했다. 
밤 늦게 스케줄을 다 마치고 피곤함을 가득 안고 나를 보러 오는 너였지만, 그 때의 나에게는 옆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서로가 노력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얼굴 보는 일은 줄어들고, 먼저 전화를 할 수도 톡을 남길 수도 없었다. 일하고 있는데, 나의 연락이 너를 밉보이게 할까봐.

연락의 횟수와 사랑의 크기를 비례하지 않는다 생각하면서도 늦은 답장에, 짧아지는 문자에 조금씩 내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걸 무시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불안해져 갔다. 네가 나를 귀찮아 할까봐 서운한 마음도 이야기 할 수 없고 화를 낼 수도 없었다. 
너의 사소한 행동들이 만들어 내는 상처에 조금씩 익숙해져 갔다.

미안하다는 말과 괜찮다는 말이 몇 번 반복될때 쯤, 우리 두사람다 진심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너는 정말 나에게 미안하고 나는 정말 괜찮은걸까? 그냥 인사 하듯 "미안해" "괜찮아" 하는 우리였다.
그 순간 속상해 하는 나를 위해서 너는 미안하다고 하고 나는 그런 니 마음이 상하지 않길 바라면서 괜찮다고 했다. 






가사에 있는 말들처럼, 턱없이 부족한 시간을 틈내서 나를 보러 왔던 너였다.
하지만 서로에게 소홀해져 가는 너였다.
그래서 내가 먼저 선을 긋고 너에게 더 다가가지 않았다. 

우리의 이별에서 악역은 항상 너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말없이 마음을 정리한 건 나였다.





우리 둘의 이야기에서 악역은 누구였을까?





























태연 - 사계


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온 세상이던 널 보낼래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언제야? 봄이던가?
맞아 그땐 한참 서로가
셰익스피어의 연극 같은
마지막이 될 사랑 마주한 듯
둘밖에 안 보였나 봐
다른 걸 좀 보고파
I gave you the world 너만이 전부라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지
뜨겁고 차갑던 그 계절에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서로를 그리워했고
서로를 지겨워하지
그 긴 낮과 밤들이 낡아 녹슬기 전에
우리 다시 반짝이자
또 계절이 바뀌잖아
가도 돼, 뒤돌아볼 때쯤엔 난 없어 oh
우리, 꽤 괜찮았어
그거면 된 거야 떠날 때 아
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온 세상이던 널 보낼래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NCT/도영] 다시 여름이었다 04 (우리의 이야기) | 인스티즈


“사계는 태연선배님의 곡인데, 제가 정말 좋은 기회로 작사에 참여하게 돼서 굉장히 애정하는 곡이에요. 항상 기회가 되면 제 목소리로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또 이렇게 기회가 왔네요.
이 곡은 헤어짐 후에 힘들어하면서, 그 힘듬과 미움과 또 원망이 점점 커져서 남아있던 사랑을 점점 변질 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부분이 제가 상대방에게 하는 말이었어요, 그리움과 사랑이 점점 다른 감정들에게 잡아 먹혀가면서 내가 너를 사랑했던 걸까 하고 한마디 던지듯이 하고 싶었는데.  
음, 계속 가사를 쓰면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별후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 입장에서 “내가 너를 정말 사랑했던 걸까?” 라는 말을 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어쩌면 그 감정이 뭔 지 몰랐을 수도 있고, 나보다는 쉽게 정리를 하고 되게 라이트 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 음..."

.
.
.
.
.


 

 

[NCT/도영] 다시 여름이었다 04 (우리의 이야기) | 인스티즈 

 


" .. 아니면 이 사람도 나처럼 다른 감정들에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다. 뭐 이런 생각."
.
.
.









사계를 작사하면서 어떤 감정이었는지 설명할 때는 카메라를 보지 않더니, "아니면 이 사람도 나처럼 다른 감정들에 혼란스러 울 수 있겠다" 라고 말하면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카메라는 REC사인을 반짝반짝 하면서 계속 돌아가고 있었고, 나는 이만큼 힘들었어 너는 어떤 마음이었어 하고 물어오는 질문에 나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애초에 말을 할 수 없고, 가만히 듣고 있어야 하는 자리에 앉아서 나는 네가 써 내려간 우리의 이야기를 듣는다.

너는 꽤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던 감정들을 하나하나 내 앞에 내려놓으면서 제 마음을, 감정을 거리낌 없이 내어 보여준다.

네가 주는 마음이, 이 감정들이 나를 자꾸만 예전으로 돌아가게 한다.








"첫사랑이니까, 가장 보통의 서툴고 모자란 사랑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랑을 주는 것도 처음이고 받는 것도 처음이고, 또 이별을 겪는 것도 처음일 테니까
켜켜이 쌓여하는 감정들을 한번에 표현하려고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아 되게 거창하죠, 저는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생각나는 대로 쓰는 편이라, 제 설명이 그냥 저 한테만 이해 되는 걸 수도 있어요.“


한동안의 정적을 깨고 너는 말을 덧붙인다. 

너의 감정이라 너만 이해할 수 있다는 가사들, 어쩌면 그 감정들을 온전히 이해한다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한 사람은 나였다.
이 노래도 우리 이야기 이니까.








딸깍 하고 레코드 버튼을 한번 더 눌렀다.



"도영아."
"......."
"이거 괜찮겠어?"
"말하고 나니까 속 시원하네."
"회사하고 다시 상의 해볼게, 사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괜찮을지 모르겠다."
" 사적인 이야기. 그렇지.. "
"컨텐츠 팀에 넘기기 전에 알려줘, 니가 싫으면 폐기해도 괜찮아."
"누가 보게 되는 상관없어. 들어야 하는 사람은 이미 들었잖아."
"......그렇게 콕 꼬집어 이야기 안 해도 알아."
"그거면 됐어. "
"................."






"너 힘들라고 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한 번 쯤은 이야기 해주고 싶었어, 너를 생각하면서 쓴 곡들은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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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에에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도영이랑 잘됐으면 좋겠는데 또 도영이가 연예인이니까 불안하기도하고ㅠㅠㅠㅠ근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사로 썼다니 낭만적이네요ㅠ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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