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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아름다운가게로 발걸음을 옮겨서 물어보았다.

아름다운가게 매장에 있는 컴퓨터를 쓸 수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쓸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매장 컴퓨터는 매장 내의 물건을 관리하는 용도로 쓰여야 한다는게 회사 방침이라고 한다.

아름다운가게가 정말 그러한 방침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들도 삼성의 지시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이 조금 더 어렵게 되었다.

여튼 이제 갈 곳은 PC방이다. PC방에 가서 기성용 선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자료를 모으면 된다.

삼성은 내가 기성용 선수의 자료를 쉽게 가져가지 못하도록 막을것이다.

따라서 다른 자료들을 보는 척 하면서 방심을 하게 만들었다가 관련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기성용 선수에 대한 자료를 모아야 할 것이다. 나에겐 짧은 시간만이 허용될 것이다.

또한 PC방에서 삼성을 의식해서 우클릭 후 저장을 금지시켜 놓았을 수도 있다.

카메라를 가져왔으니 노트북에 자료가 보이는 대로 모니터를 찍어서 자료로 삼아야겠다. 물론 모니터 해상도의 한계로 aliasing(모니터를 사진으로 근접 촬영하면 격자 모양의 무늬가 찍히는 현상) 효과가 생겨서 그림이 다소 깨지겠지만 여쨌든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니 그런 기술적인 문제 쯤은 상관없다.



대강 이러한 방향으로 생각을 정리한 다음 주위 PC방의 위치를 물어물어 PC방으로 가려 하였다.

심지어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경찰조차도 나를 의식하고 있었다. 나에 대한 감시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기성용 선수가 지금 마주치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지금의 이 작업이 그렇게 심각한 것인가? 삼성의 감시를 받을 정도로?

그래 맞다. 기성용은 우리나라 축구의 중요한 자산임이 틀림없다. 

그런 만큼 더더욱 중압감을 느낀다. 삼성의 해킹으로 인해 내가 블로그에 올린 프리젠테이션의 요약문, 내 프리젠테이션의 주제가 세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을 것이다. 기성용선수에 대한 해법이라고 사람들이 널리널리 알려주려 할 것이다.

그런데 굳이 나를 이렇게 감시하는 이유는?

아차.

해킹당하고 난 후에 올린 암시적인 글 2개를 잘못 적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기성용선수의 정신적인 면을 코스프레 한다고 올렸었다. 그리고 기한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오늘이 일요일이니 하루밖에 안남았다.

그 짧은 하루동안 내가 기성용선수를 코스프레 할 테니 나를 가상의 기성용 선수라 가정하고 해킹을 통해 온갖 어려움에 처하게 하면 내가 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기성용 선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라, 이런 뜻인것 같다. 이제와서 보니 그래서 삼성이 이렇게 감시를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기성용 선수의 코스프레를 하고 있으므로 여러가지 상황에서 내가 기성용 선수에 대한 해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생각인 것이다. 그리고 그 해법을 기성용 선수의 상황에 맞춰 적용하려고 삼성은 생각할 것이다.

무서운 삼성이다.

여튼 내 과제를 끝내고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어느덧 PC방에 도착했고 구석에 자리를 맡았다.

그런데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옆에 초-중딩으로 보이는 남자애 3명이 내 옆에 앉더니 키득키득 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놀랍게도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기성용 선수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쥐고있는 사람이래.'

'대박.'

'XX, 삼성을 상대로 원하는 자료를 찾는 게 가능하기나 하냐? ㅋㅋㅋ'

'일단 지켜보자'

삼성이 인터넷으로 나를 감시하면서 사람들에게 인터넷 생중계를 해주는 모양이었다.

정말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기성용 선수 팬을 포함한 축구팬들이 나의 지금 상황을 감시할 것으로 보였다.



꽤 오랫동안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일단은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삼성의 해킹과 방해에 대처할 수 있다.

기본적인 부분은 내가 좀전에 생각했던 것과 비슷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자료를 제시해야 나의 지금 상황을 알리고 기성용 선수의 해법에 대한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수행할 수 있을까?



삼성이 처음 나를 해킹하려고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블로그에 있다. 블로그에서 비밀글로

기성용 선수의 해법에 관한 글을 올렸다가 갑자기 인터넷이 느려졌고 이글루스 블로그에 접속되지가 않았었다.

그렇다면 혹시 지금 상황에 대한 해법도 블로그에 있는 것일까?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갑자기 환영 메세지가 뜨며, 블로그 위 표시창에 'XX PC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메세지가 떴다.

역시 그랬던 것이다.

삼성이 그래도 내 예상범위를 많이 벗어나지는 않는군.

블로그는 해킹당했으니 이글루스 블로그에 접속해서 포스팅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이글루스 블로그는 비회원도 댓글로 글을 남길 수 있으니 댓글을 남기기로 마음먹었다.

'이게 뭡니까 FM도 아니고 ㅋㅋㅋ'

(FM : 축구 게임의 일종으로 축구 구단주가 되어 선수를 사고팔 수 있는 게임)

삼성 정말 웃긴다는 생각밖엔... 날 채용하려고 FM같은 방식으로 날 감시해서 게임처럼 즐기려는 속셈인 것인가!!!

실소밖에 나오지 않았다.

삼성에 의해 해킹을 당하고 있고 인터넷으로 나의 상황이 인터넷 생중계로 나갈 정도라면 내 블로그에도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봐서 조회수가 폭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글루스는 다른 블로그처럼 조회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물론 내가 남기는 댓글을 삼성이 감시하면서 보고 있을 것이므로...

'여기 혹시 블로그 조회수 알 수 있는 방법 없어요?'

라고 댓글로 물어보았다. 하지만 삼성측은 묵묵부답이었다.



무심결에 싸이월드에 접속하였다. 그러자 쪽지를 보낸 사람이 4~5명 있었다. 난 싸이월드 활동을 잘 안해서 진짜 아는지인 아니면 친구맺자고 하는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모두 아주 최근에 해킹당하고 나서 쪽지를 보낸 사람들이었다.

XX님

기성용 선수에 대한 글 잘 봤습니다.

저 친추해 주실래요?



XX님

포텐셜 쩌는 삼성의 슈퍼 유망주, 예비 삼성맨 XX ㅋㅋㅋ

글 잘 봤고 글에서 보이는 성격이 너무 매력적이네요 ㅋㅋㅋ

친추 맺고 싶어요



.............. 이런...................................................

역시 이 해킹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알게 되었구나. 

역시나 삼성이 계획적으로 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미치겠다 ㅋㅋ

이거 설마 삼성카메라가 계획적으로 하는거 아니에요?'

'근데 진짜 과제 자료좀 모아야 되는데 집중이 안되요 ㅋㅋㅋ'

'아무래도 이제서야 첫 키워드를 찾은거 같습니다... 블로그...'



그렇다. 블로그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일이 잘 안풀릴 때는 댓글을 남기고 피트백을 남기는 것이 첫 키워드이다.

내가 블로그에 댓글을 쓰기 시작하자 주위에서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를 감시하며 생중계를 보고 있는 것일 테다.

'... 이건 아무래도... 과제 끝나면 slr클럽에 또다시 힌트를 날려야 될거 같은데요?'

(SLR클럽 : 국내 유명 카메라 전문 사이트. 카메라에 관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아마도 힌트의 내용은 기성용 선수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카메라와 관련하어 기성용 선수의 해킹과 연관지을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SLR클럽을 대상으로 글을 남기겠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차.

SLR클럽에 힌트를 날리며 떡밥을 주면 또다시 이 내용에 대해 분석하려 들 것이다. 

삼성에서 또다시 기대하겠지? 부담이 더 심해질 것이다.

'부담스럽네요 이건 정말

디자인 따위 기대하지 마세요 바이러스 때문에 컴퓨터 완전 초토화 되는중임'



그리고 본 수집을 시작하였다.

일단 포털사이트에 들어가서 이청용 관련 기사를 보면서 사진을 카메라로 찍었다.

이청용선수 기사를 몇번 보다가 기성용선수 기사를 클릭, 한번은 성공했지만 그 다음부터

기성용 선수 기사는 막혀있었다. 그래도 한번 기성용 선수 사진을 카메라로 찍는 것은 성공했다.

그리고 알싸(I love Soccer, 다음카페)를 들어가서 똑같은 패턴으로 작업하였다. 역시

기성용 선수의 자료는 많이 모을 수는 없었지만 빠르게 클릭클릭을 한 덕분에 몇개는 건질 수 있었다.

그리고는 Sound 자료 몇개를 모은 후 작업하면 작업완료가 될 것이다.

그래서 Sound자료를 수집하려고........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사이트일 것이다.

Flash Sound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야웅이란 사이트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해 보았다.

그런데...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어이없는 것은 그냥 로그인이 안되는게 아니라 아예 회원이 아니었다.

다시 블로그에 댓글을 남겼다.

'지금 미치겠네아예 회원이 아니구나 ㅋㅋㅋ 이거 일부러함?'

'sound 자료수집 사실상 포기 다른 방법 생각중'

'진짜 포기해야 겠음 이정도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웅에까지 손쓸줄 몰랐다 진짜 맙소사'

'또다시 고민중... ㅠ ㅠ'

그러면서 블로그에도 글을 쓰면서가 간간히 익스플로러의 주소창에도 글을 썼다.

일이 어느정도 진척되자 나 바로옆에 있던 3명은 나가버렸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남아 나를 컴퓨터로 감시하면서 인터넷 생중계를 하는 것을 보고있었다.

내가 자료를 모을 때부터 갑자기 축구 중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나의 일이 성공적일 때에는 축구 관중들의 환호성이 들렸고, 일이 잘 진척되지 않을 때에는 조용한 가운데 해설자의 설명이 들렸다.

그리고 다시 알싸에 들어가서 기성용 선수의 자료가 아니더라도 적당한 축구와 관련될만한 사운드를 찾아서

대망의 '소스보기'를 눌렀다.

html을 분석해서 소스만 퍼 오는 것이다.

그런데... 해당 소스를 발견하고 주소창에 적어서 가져오려 하니.... 그것마저 막혀있었다.

그래서 또 다시 html 문서를 생성하였다. 소스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포맷의 html 문서를 생성하자는 것이었다. 내가 만든 문서이니 우클릭이 막혀있을 수도 없었다.

대략 html 토대에 <a href='주소'>링크</a> 하면 완성되는 식의 그런 html 문서 말이다.

이렇게까지 해서 몇십개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하나의 Sound 를 어렵게 모을 수 있었다.

일을 다 끝내고 카운터로 갔는데 카운터에 있던 사람이

"해커 이신가봐요?"

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내가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내가 "돈은 내야되나요?" 라고 물어보았다. 삼성이라면 돈을 대신 내 줄것 같다는 기대도 했었다. ㅋㅋㅋ

하지만 돈을 삼성이 대신 내는 것은 실현되지 않았다. "당연히 돈을 내야죠~"

할 수 없이(?) PC방에 돈을 내고 돌아오는데 돌아오는 길도 감시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 정거장 즈음 앞에 내려서 걸어갔다.

집에 와보니 벌써 밤이었다. 자료는 모았는데, 이걸 가지고 PPT 자료를 만드는 것은 또 언제 하지?

당장 내일 아침에 학교 수업이 있고 오후에는 발표시간인데???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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