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시간은 흘렀고
오랫만에 서는 무대라서 너는 긴장을 했지.
제주도로 다같이 온거 아니냐고? 맞아. 하지만 너랑 식스 멤버들은 그 다음 비행기를 타고 갔어.
다른 아이돌 분들은 먼저 갔는데!
"...우리만 늦어"
"괜찮아 안늦어"
"늦어"
"안늦어. 정여주 뚝"
너가 우리만 늦어! 라며 수정의 팔에 안겨 투정을 부리자 수정은 너의 머리에 꿀밤을 놓으면 이제 그만하라는 제스쳐를 보였어
제주도의 맑은 공기! 제주도의 시원한 바람! 이 모든 것이 있는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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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에 나오는 아이돌들 중에서 식스가 가장 연차가 오래되었어!
그래서 식스의 대기실이 가장 넓었지. 방탄이 바로 옆이라 방탄소년단이 식스방으로 놀러와서 앉아있었지...
그러면 방탄이 오기 전에 어떤 상황이 벌어졌냐!!!
"요즘은 다들 우리 또래에요" - 예리
"나랑 동갑인데 오셔서 '선배님'이라고 하시면 흠칫 놀란다니까요" - 조이
"나두나두" - 슬기
"언니들 나두 그래요 나랑 동갑인데 말을 놓지 못하셔.. 오셔가지고 계속 선배님 안녕하세요 라고 하니까 나도 어떨결에 말을 놓지 못하고!!
친해지고 싶은데! 나도 친구 하고 싶은데!!!!"
그렇게 요즘 아이돌 분들은 우리랑 나이대가 비슷해! 라는 대화를 하고 있을 무렵 대기실 문을 누군가 똑똑 두드렸어
매니저 언니가 '네~'하고 문을 열자 열 세분의 남자분들이 들어오셨지
"Say the name! Seventeen!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희는 세븐틴 입니다!"
핫한 신인 세븐틴 분들이었어.
당연히 알지! 아무래도 예리와 슬기가 (여기서는 슬기가 음악방송 엠씨인걸로!) 음악방송에서 마주치고 멤버들에게 말해준적이 있거든.
"아!!!! 알아요! 안녕하세요!"
잠도 제대로 못잔 너의 특징을 말해줄께.
원래는 낯을 (죠금) 가려. 그런데 잠을 못자면 애가 막 실실웃으면서 무장해제가 된달까. 그리고 그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지.
"만세르 만세르~" - 웬디
세븐틴 분들은 이번 앨범드리려고 왔다고 말씀하셨지. 언니들은 우리 막내가 세븐틴 분들 되게 좋아해요! 라면서 대답했고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 하하 호호. 너는 저 97년생이에요! 라면서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지.
순간 메이크업해주시는 언니가 들어오셔서
'애들 메이크업 해야하는데?'하고 말씀하시자 언니들은 씨익 웃으며 너에게 말해주었지
"우리 막내 언니들은 갈께" - 크리스탈
"막내랑 먼저 이야기하고 계세요 (미소미소)" - 조이
"아이코 먼저 가야겠다. 그럼 친해져 ^^" - 슬기
너는 멍해졌어. 순간 다섯명이서 갈께 뭐람? 세븐틴 분들도 당황하셔서는 멀뚱히 서계셨고 너는 한 삼초간 멍을 때리다가 말했지.
ㅇ..앉으세요 쇼파에 앉으세요 여기 의자들 더 있어요 앉으세요 괜찮아요.
"선배님 메이크업 아직.."
"아 아직 못받았어요 금방 받을거에요. 죄송해요 메이크업 안한 상태로 이렇게.."
"아니에요! 메이크업 안하셔도 예쁘세요! 진짜 와 감탄이 막 와"
"아이 오바하시기는 ㅎㅎ.. 기분 좋네요"
"어 그러면 승관이랑 도겸이랑 어 민규랑 버논이랑 어.."
"네! 동갑이에요! 신기하다 와"
"들었어요 만세에서 원우 랩 좋아하신다고. 민규파트랑"
"아.... 저희 식라 보셨구나..."
"저 진짜 선배님 팬이에요! 그 솔로곡들도 너무 좋고 이번 앨범들도 진짜 짱짱이에요!"
"와 진짜요? 감사합니다! 저도 세븐틴 분들 노래 다 들어봤는데 우지씨 진짜 대단한거 같아요"
"저 선배님 샤이니선배님들.."
"저도 샤이니 오빠들 진짜 좋아하는데. 호시씨도 샤이니 오빠들 팬이라면서요! 우리 그걸로 친해질 수 있을거 같네요 그죠?"
앞서 말했지만 너는 낯을 가리는 편이야. 특히나 남자들 앞에서는 말도 잘 못해.
그러나 잠이 부족한 너는 지금 열세명의 남자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를 당하고(? 하고?) 있는 중이었지.
옆에 있던 매니저 오빠들이랑 언니들도 오랫만에 동갑내기들 있는 그룹을 만나서 애가 신났구나 라면서 세븐틴분들의 매니저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던 중이었고
"아 저 진짜 세븐틴 분들 좋아해요. 언니들 오면 다같이 사진 찍어요. 인증해야죠 세븐틴이랑 식스랑 만났다고"
"감사합니다 선배님"
"아 그리고 저랑 진짜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는데 음 친해지면 반말하셔도 괜찮아요"
"친해지면 괜찮은 거네요?"
"그럼요! 어.. 특히 저랑 동갑이신 분들은.. 저랑 같이 97라인 만드실 생각 없으신지?"
"오 저는 조인 하겠습니다!"
"저도 그러겠습니다!"
"지금은 저랑 정국이 밖에 없는거 같아요"
"아 방탄소년단에 정국 선배님.."
"어 방탄소년단이랑 세븐틴이랑 금방 친해질 수 있을거 같아요 그럼 진짜 재미있겠다!"
"저희 방탄선배님들 좋아해요!!"
"언니들 진짜 안오네요."
"금방 오시겠죠"
"아 리허설은 하신거에요?"
이야기를 계속하다보니 언니들이 메이크업을 마친채로 들어왔고 너는 세븐틴 분들과 만났다며 인증샸을 찍었지.
그리고 그날 트위터에는 '세븐틴 분들과 만났지롱~'이라면서 사진들이 올라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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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른 남자들하고 많이 이야기를 한거네" - 뷔
"그렇지. 우리 막내가 그랬지" - 조이
"와아아아 정여주 친구 나밖에 없는줄 알았더니 아니어써. 그게 아니어써" - 정국
"오오옹 김태형 실망했다!!! 김태형 여주가 자기랑만 이야기하는게 아니라서 실망해따!!!!!" - 조이
세븐틴 분들과 너랑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알게된 태형은 툴툴거렸지
정국은 나만 친구인게 아니었다면서 충격이라 했고
"아이 애가 친구 만들수도 있지 무슨 너랑만 친구냐" - 슙
"왜 애가 친구를 만드는데 너가 막아 ㅋㅋㅋㅋㅋㅋㅋ 너도 친해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진
그렇습니다. 우리 여주의 엄마와 아빠는 바로 민윤기님과 김석진님이셨던 것입니다
방탄에서 정국맘이라고 불리는 지민은 식스를 만나면 정국맘이 아니라 여주맘이 되었고
슈가, 진 그리고 랩몬은 바로 여주부모님이 되었지
"아니 내가 친구 만들고 싶다는데 전정국은 도와주지도 못할망정"
"와아아아아 나를 버리고 이제는 가시겠다?" - 정국
"아니아니아니 그게 아니지 너와 함께 가는거지"
"와아아아아아 정여주 이제는 나를 친구 1순위에서 제외시켜버리겠다? 와아아아아아" - 정국
정국이는 너를 놀리기 시작했고 너는 막 웃으면서 슈가에세 오빠! 전정국이 놀려! 라고 이르기 바빴지.
"그래서 번호 주고 받았어?" - 태형
"아니요! 아직요"
"아직은 뭐야. 받지마. 나랑만 연락해요" - 태형
태형이 너의 옆에 앉아서 너를 툭툭 건들이면서 말했어
주변에서는 방탄 매니저와 식스 매니저들, 두 그룹의 스타일/메이크업 아티스트분들이 수다를 떠시는 중이었지.
그거 알아? 두 그룹이 너무 친해져서 이제는 매니저와 아티스트분들, 스태프 분들끼리도 단톡방생긴거?
"내가 오빠랑만 연락하라구요? 에이 안되는데. 나두 인간관계 열심히 유지해야하는데"
"그래도" - 태형
"오빠는 핸드폰에 다른 여자 아이돌들 연예인들 없어요?"
"응" - 태형
"아 진짜로요?"
"응. 난 너밖에 없어." - 태형
태형의 말에 너가 잠시 벙쪘어. 너밖에 없어.
핸드폰에 있는 여자 아이돌 연락처는 너밖에 없어. 그말에 왜 심장이 콩닥거린건지.
"에에에이 우리 언니들 연락처도 없ㅇ..."
"응 없어. 카톡은 있지만 전화번호는 너밖에 없어. 다른 여자아이돌들도 없어. 카톡은 너랑 식스밖에 없어.
그런데 문자도 전화도 카톡도. 따로 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요." - 태형
"...뭐에요 그게."
태형이 배시시 웃으면서 그러니까 나는 너밖에 없어요. 하고 말했지만, 너는 피식 웃으면서 그게 뭐냐고.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생각했지 더이상 다가가면 안될거 같다고.
왜냐. 주변에서 소문이 났거든. 방탄소년단 뷔랑 식스 여주가 비밀연애를 한다고.
처음에는 아니라고 해명을 했지만 해명을 하면 할수록 주변에서는 진짜 연애해? 라고 물어봤고 너는 이제 해명하는데 지쳐가고 있었지
정국이도 그런 너를 알아서 더이상 너와 태형 사이의 일에는 신경을 안쓰고 있는지도 몰라.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을 하고 있었지.
너는 태형에게 말할 수 없었어. 주변에서 다들 물어봐요 오빠랑 내가 사귀냐고요. 그런데 우리 사귀지 않잖아요.
지금 우리 사이가 어떤 건지 모르니까. 하나도 모르니까. 라는 생각으로 너는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그래서 태형이 헤어를 받으러 갔을 때, 슈가가 너의 옆에 털썩 앉더니 말했을 때, 너는 순간 울컥했을지도 몰라
"괜찮아 신경쓰지 마" - 슙
"..."
"너 무슨생각하는지 아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 슙
팬들도 다들 인정한 민윤기 정여주 친오빠설...
슈가의 말에 너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고 슈가가 너에게 'nevermind'라며 스포를 한거는 안비밀.
---미리보기---
Q. 식스가 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 그렇다 이번에 크리스탈 언니가 작사에 참여했다. 디어산타라는 곡인데 3인조 유닛으로 다시 나올 예정이다.
Q. 이번 3인조는 '트윙클(TWK)'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지만 멤버가 달라진거 같다
A. 식스의 유닛은 이름은 같지만 멤버들이 달라진다는 거다. 4인조 '엑스피(XP)' 유닛도 마찬가지다.
다음주는 여주 인터뷰에 나오는 이야기로.
둘이 진전이 안되는거 같지만 이어져요
이어진다규....... 아직 안이어진거라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