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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냥이 바보구나? 여기 또 틀린 것 같은데?"


아니 대체 이 사람...아니 사람인지 생물인지 뭔지도 모르겠는 백현은 갑자기 나타나서는 내 공부를 방해하고 있다
비가 계속 내렸으면 좋겠다는 아주 오글거리는 말과 함께. 그 덕분인지 아니면 그 탓인지,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마치 백현의 소원이라도 이뤄주는 듯, 혹은 그에게 벌을 주듯이. 
나에게 장난을 치면서도 가끔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며 잠시 어두운 표정인 백현을 보면, 내가 보고있음을 알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들어보이는.

[EXO/변백현] 빛의남자 (부제 : 이상한백현과 냥이) 下 | 인스티즈






"언제까지 있을 거에요?"


"응? 나?"


"그럼 여기 둘 뿐인데 그쪽 아니면 누구겠어요-"


"아 냥이냥이 까칠한 냥이. 원래 이렇게 까칠했어? 응? 귀여웠을 것 같은데에-"


"말 돌리지 말구요, 글구 저 원래 까칠합니다"


"응? 전-혀 전혀 까칠할 것 같지 않은데?"


"친한 척...이라도 하려는 거에요?"



[EXO/변백현] 빛의남자 (부제 : 이상한백현과 냥이) 下 | 인스티즈


"에이- 아아니? 여기 사진, 이렇게 웃으니까 귀엽고 예쁘네"




하... 진짜.. 언제 또 저 사진을 꺼내서 보고 있는 건지.

아무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게 분명하다. 요즘 같이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세상인데,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고 말 걸고 앨범이나 펼쳐보고.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진짜 저 경찰 불러요-"


"왜그래에- 어?? 이 분이 아버님? 우와 미남이시다아"



아빠라 단 둘이 찍은 사진을 꺼내더니 아빠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백현이었다.

아빠 얘기.. 엄마랑도 동생놈이랑도 딱히 해 본 적 없는데,

이런 누군지도 모르는 이방인과 하게 될 줄이야.



"그냥 도로 집어넣으세요"


"왜- 아버님 진짜 미남이신데? 근데 우리 냥이는 왜 그럴..................................까핫핫핫둘셋둘둘셋 이 아니라 냥이가 아버지를 닮아서 예쁘구나"


"병주고 약주지 말구요, 댁이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뭐하는 사람인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런 식으로 하시는 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오 말도 잘하네 아버지도 말씀 잘하시는데"


"네?"


"응? 아 아니아니아니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님 아닌 거지 왜 소리를 질러요. 밖에 다 들린다구요"




무슨 말을 한 것 같기는 한데, 너무 중얼거려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단지 무슨 말인가 해서 되물은건데, 마치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 혼자 흥분에 흥분을 더한 상태이다



"아저씨"


"백현-"


"이봐요"


"백현-"


"..............집에 안가요?"


"백ㅎ. 끝까지 안불러주네, 나? 집? 나 집 없는뎅? 냥이가 나 좀 키워주면 안되는거야?"


"..네?"


[EXO/변백현] 빛의남자 (부제 : 이상한백현과 냥이) 下 | 인스티즈


"나 좀 키워줘봐봐 - 나 밥도 잘 먹고 잠도 잘자!!"



"이봐요, 그럴때는 밥도 잘 먹고가 아니라 밥도 잘하고 라고 해야하는거 아니에요? 물론 아저씨가 그렇게 말해도 소용없지만요"


"칫"


"시끄러워요, 나 진짜 공부해야해요. 나 성공해야 한단 말이에요. 엄마랑 동생, 내가 돌봐주기로 아빠하고 약속했어요"


"약속?"


".... 울 아빠가 나한테 부탁했어요. 마음 약한 엄마랑 철부지 동생 잘 부탁한다고. 그래서 저 큰 사람 될 거에요. 아빠랑 약속 지켜야 하거든요"



"..그랬구나....아버지가 많이 좋아하실거야.."



"아.아무튼!!!! 아저씨 빨리 가요 밖에 비도 얼추 그치려하네!!! 필요하면 우산 줄게요."


"어..? 그러게............비가 그치려하네.. 안되는데... 해 뜨면...해가 뜨려면.. 가야겠다. 내가"


"네?"




"해가 떠야 하거든, 어둠을 싫어하는 냥이를 위해서. 빛이 나설 차례거든.. ... 더 같이 있고 싶었는데, 이제 가야겠다. 지금 가도 무지 혼날거야.

이래 보여도 나름 집도 있고 가족들도 있어. 아마 지금 비를 내리는 형이 엄청 잔소리 할 지도 몰라. 아무튼, 널 만나서 좋았어. 꼭 한 번 만나고 싶었거든.

너는 모르겠지만, 너를 무지 많이 사랑하고 너의 1호 팬이라 자처하시는 아저씨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 보니 네가 너무 만나보고 싶은거야. 

그래서 일부러 사고 좀 쳤지... 하하.....아마 내가 떠나면, 지금 이게 없는 일들이 되어 버릴 거야. 너의 지금 그 모르겠다는 표정도.. 내가 가면 그냥 너는 비 오는 날 기분좋은

잠을 잤구나 싶을 거야. 나는 아니겠지만.."



"..................?"


[EXO/변백현] 빛의남자 (부제 : 이상한백현과 냥이) 下 | 인스티즈




"잘 있어, 이름아."






















정말, 이런식으로 끝을 내다니..ㅠㅜㅠㅜㅠㅜ
여러 일들이 있어서 빨리 못왔어요.ㅠㅜㅠㅜㅠㅜㅠㅜ
결국 망글이 되었네요........죄송합니다 ㅠㅜㅠㅜㅠㅜ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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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진심 이렇게 끝나는 건가요????ㅠ 번외 좀 여 작가님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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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낭
헐 인생망글인데ㅠㅠ 결말내기도 부끄러운 글이었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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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뇨 진심 좋았는데...특히 이런 분위기 완전 취저 ㅎ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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