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키가 작다. 근데 작아도 꿀릴 건 없다. 왜냐면 나는 아직 중학교 2학년 이기 때문이다. 중2.. 뭐 작아도 상관 없는 나이 잖아? 이 나이에 큰 애들이 이상한거지.
애들이 ‘꼬맹이규~!’ , ‘루저규!’ 등등 나를 놀리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엄마가 군대가면 큰다고 했거든. 그래서 동창회 했을 때 키 많이 커서 애들을 골려줘야지.
내 친구 이성열은 키가 너무 크다. 저번에 양호실에서 키 쟀을 때 180 정도 나온 걸로 기억한다. 나도 한 번 재봤는데 나랑 이성열이랑 30cm 차이가 났다. 150. 딱 오십.
영 점 뭐 그런 것도 없는 딱 오십! 이성열도 딱 팔십 그래서 나랑 성열이는 딱 삼십 센티미터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이성열이 존나 처 웃었었는데... 나는 속으로 생각 했다.
군대 가가지고 이성열 보다 키가 커져서 제대하면 이성열을 만나 놀려줄거야. 라고. 그리고 이 것이 내 버켓리스트 넘버 원이기도 한다.
“형, 가자 빨리.”
“응응, 알았어. 우유 한 컵만 마시구..”
“야 이 놈아! 늦었는데 뭔 우유야!”
우유를 마시면 키가 커진다는 건 꼬맹이도 알 것이다. 그래서 매일 매일 우유를 마신다. 매일 마셔도 키는 안 커지지만 언젠가 커질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매일 마신다.
우유 때문에 지각을 많이 했지만 내 키를 위해서라면 벌점도 백만점이나 줄 수 있다. 나 때문에 내 동생 명수도 고생이다. 뭔 이유 인지는 모르겠지만 죽어도 나랑 같이
등교를 할거란다. 나랑 같이 등교해서 지각도 많이 했지. 그래도 나랑 같이 간다. 웃긴 놈.
“헐 망했다. 20분이야! 명수야!!!!!!뛰자!!!!”
“.......”
대박 오늘도 지각이다. 우리 집이랑 우리 학교랑 걸으면 이십분, 뛰면 십오분이다. 근데 등교 시간은 삼십분. 지금은 이십분. 네. 망했음..
가뜩이다 달리기도 못하고 느린데 , 전력질주를 하니까 토 나올 것 같다. 명수는 안 힘든지 열심히 뛰고 있다. 난 죽을 것 같은데..............
손목에 차있던 시계를 보자 잘 안 보였지만 삼십분 거의 다 되는 것 같았다. 근데 거의 다 왔다. 이건 대박 사건이다. 좀만.. 좀만 더 가면..!
‘딩동댕ㅇ동~~~’
교문까지 다 왔는데 종이 쳐 버렸다. 종이 치고 나와 명수는 교문 안으로 들어섰다. 네.. 지각.. 지각이네요.. 오늘도..
지각이던 뭐던 나는 지금 숨이 차서 죽을 것 같다. 헉헉, 나는 죽을 맛인데 명수는 땀만 조금 흘릴 뿐이다. 무서운 놈. 소매치기 해도 잡히진 않을 것 같네.
“야야, 니네 김형제. 또 지각이냐?”
“죄송..”
“내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등교 시간을 30분이라고 생각하지 말란 말이야..”
또, 또 저 소리. 한 백만번 들었다. 등교 시간이 여덟시 삼십분인데 뭘 어떻게 해서 이십오분으로 생각해..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리고 나도 우유만 안 먹으면 지각 안 하거든요?? 선생님이 키 작은 나를 이해해요?? 키가 짱 큰 사람은 날 이해 못해!
“이름 적고 가. 빨리.”
는 끝 졸리네요
이 글 또한 지나가리라.................
8:45 댓글은 하늘나라로
이게 무슨 성깔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스케나봐야지..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스레드 난리난 제주 파지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