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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43

고양이를 보았다. 길을 잃은 듯 보였다.고양이들은 원래가 혼자 다니고 목적지가 없어보인다지만 나에게 저 고양이는 길을 잃었다고, 그렇게 보였다.
뜬금없이 떠오르는 회상에 웃음이 난다.

 


ㅡ우현아, 넌 고양이상이 좋아 강아지상이 좋아?
ㅡ난 여우상
ㅡ그런것도 있나? 근데 애들이 나보고 고양이상이래. 니가 보기에도 그래?


나는 그 때 내심 니가 고양이상이라고 대답해주길 바랬었다.


ㅡ너 여우상이야
ㅡ내가? 뭐가 틀린지 모르겠는데
ㅡ...난 애들이 강아지상이라고 하던데
ㅡ응. 왠지 넌 그럴 줄 알았어


그리고 너는 말을 이어갔지


ㅡ고양이랑 강아지는 원수지간인데 여우랑 강아지는 같은 개과잖아 그러니까 넌 여우상이야


알 수 있었어. 별 말 아니지만 그 말을 할 때 꽤나 수줍어 했다는 걸. 왜 모르겠어 김성규인데.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나는 그저 그렇구나 라고만 말했지. 기쁜데 내색하면 더 쑥스러워할거였잖아.

그리고 왠지 고양이가 안쓰럽다는 마음으로 기억속에서 빠져 나온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오늘은 금요일이다.
불타는 금요일.
특히나 야자시간은 불태우기에 적절하다.
모두가 각자 할 일을 찾아 충실히 금요일을 불태우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시간을 때우고 나면 각자의 어깨를 단단히 단련시킬만한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집으로 가겠지.

게중에 누군가는 주말동안 가방 문도 한번 열어보지 않은 그 상태 그대로 월요일에 가져올거야.
또 뜬금없이 웃음이 터져나온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달을 보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문득 깨닫게 된다.


ㅡ뭔가 두고온게 있는 것 같아
ㅡ또?
ㅡ뭔데?
ㅡ..글쎄..


깨닫지만 깨닫지 못하게 된다.
뭐야 싱겁게.. 투덜거리며 이내 그 친구들은 가던 길을 간다.


나는 그렇게 그들과 헤어지게 될 때까지 깨닫지 못한다.
혼자만 남았을 때 나는 비로소 두고 온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두고 온 기억을.
며칠 전부터 계속 보였던 길 잃은 고양이를 다시 마주침과 동시에.
그 애가 모진 말을 내뱉고 떠나간 후에 눈물 흘리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저 고양이를 처음 봤었지 라고 기억이 떠오름과 동시에.
혼자 남게된 나와 무척이나 닮은 그 고양이의 눈을 마주침과 동시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으와 처음 써 보는건데 저 조금 쓰는것도 엄청 오래걸리네요
현성이라고는 했지만 뭐 이름 한번씩 나온거 말고는 ㅋ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대표 사진
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거기서 끊으시면 저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더 써주시면 안돼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ㅠㅠ그대다음에는어케되는거죠 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이런게바로조각의묘미져.....하...애가타네여...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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