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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71

 

  

  

미안 초반부터 지각이라니.. 핑계를 대자면 드라마가 너무 재밌었어.. 혹시 너네나라에도 있어? 제목은 '닥치고 잠들어라' 인데 너무 재밌었어. 범생이 남주가 있다? 남주를 두고 남자 둘이 싸우는 내용임. 하나는 갑부고 하나는 밴드부 기타. 난 기타랑 잘됬음 좋겠다. 갑부가 길에서 주웠다면서 남주한테 갤플주는데 재수없었어. 근데 거기 배우들 내 친구랑 똑같이 생겨서 씐기씐기함 

   

   

아무튼 저번에 벌레같은거 후려치고 끝났었지? 내가 찰지게 그거 후려치니까 꾸에엥엙? 이런소리가 났었어. 혹시 벌레가 아니라 그것들이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신고할 준비를 하고 핸드폰을 들었지. 위험할지도 모르잖아. 천천히 가서 보니까 뭐였는지 앎? 

   

   

   

요정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동화책에 나오는것처럼 하늘하늘한 원피스? 에 더듬이 달리고 날개 4개있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어이없어서 허참거리면서 웃었지. 내가 날개 한짝 잡아서 들어올렸어. 밖에 던지려고 했는데 얘가 '으어어어 잠깐만' 이러는거야. 목소리 이쁘장하더라. 그래서 아기자기하고 귀염귀염한거 모으는 누나한테 팔기로 결심했지. 좀 귀엽더라고. 그 요정을 이리저리 훑어보고 책상위에 올려놨어. 그리고 우리집에 왜왔니 왜왔니 왜왔니~♬ 노래를 불렀지. 는 무슨 왜왔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얘가 하는말이 

   

   

"니 간절한 기도를 듣고 왔지." 

   

"기도? 무슨기도." 

   

   

어이없었어. 난 진짜로 18년 살면서 기도한적이 한번도 없었거든. 아 한번 있구나. 언제였지? 7살때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싶어서 간절하게 500원만 떨어트려달라고 빌었었는데 이뤄지지 않아서 기도를 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걸 깨달았어. 그 후로 한번도 미신을 믿지 않았지. 우리 엄마가 사람이 제일 무서운 거랬어. 아무튼 

   

   

"마법소녀가 되고 싶다는. 우리 대장님이 너의 그 간절함에 감동받았어. 얼굴은 맘에 안들지만 어쩔 수 없지 뭐." 

   

   

인심쓴다는 말투로 말하는데 진짜 치고싶어서 한대 더 후려쳤어 나 잘했지? 내 눈보다 쪼꼬미한게 어디서 지적질인지 원. 얘 말하는게 맘에 안들어서 그냥 인생을 마감시켜주려고 전화번호부를 들었지. 그랬더니 얘가 쫄았나봐 

   

   

"뭐뭐뭐뭐뭐하는거야! 내가 없으면 넌 마법소녀가 될 수 없어!" 

   

"그딴거 알게 뭐람. 난 그저 쫑알쫑알 시끄러운 생명체를 이 전화번호부에 희생시키고 싶을 뿐이야." 

   

   

퍽퍽 쳤는데 애가 은근 재빠르던데? 날개 하나 잘라먹고나니까 얘가 막 아무말이나 던지더라. 

   

   

"너너너너너너 마법소녀 되고싶은거 아니었어?" 

   

"응. 길을 잃으신듯 어쩌나." 

   

"마법소녀 되면 하늘을 날 수 있어! 대단하지!" 

   

"그것 참 대단하네. 내 전화번호부가 더 대단할거같은데?" 

   

"많은 사람들의 인기, 탐나지 않아?" 

   

"탐나지 않아." 

   

   

걔는 계속 피하고 난 계속 휘두르고. 이번엔 반대쪽 날개 하나가 잘렸어. 계속 말도 안되는걸로 날 꼬드기다가 그 요정 입에서 넬느의 이름이 나온거야 

   

   

"너 넬좋아하지!" 

   

"헐 어떻게 알았지?" 

   

"너 아까 넬 노래 부르는거 들었었어. 너 마법소녀 되면 그사람이 위험에 빠졌을 때 구해줄 수도 있고! 그사람을 날아서 쫓아갈 수도 있고! 좋지 않아?" 

   

   

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었지. 안그래도 콘섵 못가서 빈정이 상한 상태였거든. 그래서 그거 더듬이 잡아서 못도망가게 해놓고 고민을 했지. 그리고 결정했어. 

   

   

"할래. 마법소녀." 

   

"진짜?" 

   

"응. 어떻게 하면 됨?" 

   

   

걔가 손목시계를 주머니에서(진짜 놀랐어. 그 주머니에서 지보다 큰게 나오니까.) 꺼내서 내 손목에 차줬어. 그리고 다짜고짜 변신을 하라더라? 것참 어이가 없어서. 

   

   

"빨리 변신해!" 

   

"어떻게? 나보고 뭘 어쩌라고!" 

   

"그 시계는 평범한 손목시계처럼 보이지만 아니야. 니가 변신을 할 도구지. 시계 반대편에 버튼이 있어." 

   

"이거?" 

   

"그걸 누르고 주문을 외우면 되는거야." 

   

   

버튼을 눌렀는데 난 주문을 모르잖아. 이건 알려주지도 않고. 

   

   

"그래서 변신 주문이 뭔데?" 

   

   

그러니까 갑자기 시계에서 빛이 나와서 내 몸을 감쌌어. 너무 눈부셔서 내가 보지는 못했는데 이게 변신이구나, 신기하고 이상했어. 많이. 

   

   

빛이 사라지고 그 요정이 주머니에서 전신거울을 꺼내서 내 모습을 보여주는데 뒤로 자빠졌어. 진짜 놀랐어. 진짜 내가 여자애가 된거임;; 키는 줄어들고 머리 길어지고 나올데 나오고 들어갈데 들어가고. 거기다가 옷이... 옷이ㅋㅋㅋㅋㅋㅋㅋ 시커먼게 악당옷같은? 왜 막 사악한 주인공을 방해하는 뭐 그런 애 있잖아. 시커먼 드레스?에 흰색 레이스 치렁치렁하게 달려있고 막ㅋㅋㅋㅋㅋ 가슴쪽에 좀... 파여있고.. 민망하게스리.. 그리고 손목시계는 샤랄랄라한 요술봉으로 변해있더라. 상상 되니?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 주문이 그거였나 ㅋㅋㅋ 

   

   

"주문이 왜 이모양이야?" 

   

"그 버튼 누르고 처음에 말하는게 주문이 되는거야. 한번 더 누르면" 

   

   

난 요술봉 가운데 버튼이 있길래 누르면서 

   

   

"이러면 원래대로 돌아가나?" 

   

   

순간적으로 불꽃이 팍! 튀는 것 처럼 빛이 번쩍! 하더니 내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 여태까지 다 합해서 1시간도 안되는 일임. 빠름빠름하지? 아무튼 난 내가 정해버린 말도 안되는 주문이 너무 웃겼어. 그래서 겁나 킥킥거렸지. 그 요정이 뭐이병하는 얼굴로 쳐다보더니 손을 내밀었어. 

   

   

"뭐 어쨌거나 잘해보자. 난 이성종." 

   

"김성규. 그래 잘 해보자." 

   

   

나 말고 소원을 빌었던 애가 불쌍하긴 했지만 뭐 어쩌겠어, 이것도 운명인데. 얘가 길을 잃은게 잘못이지. 난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어. 몇몇일만 빼면. 

   

   

오늘은 여기까지! 일기장을 좀 뒤져봐야겠어. 생각나는게 별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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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악!!ㅋㅋㅋㅋ 그대 ㅋㅋㅋ 다음화 ㅋㅋㅋ 빨리와요 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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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라규
아잌아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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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머그대ㅋㅋㅋㅋㄱㄲㅋㅋㅋㅋㅋㅋ다음화빨리요!! 암호닉되시면 슈슈로 기억해주세요 아니면 짜질께여......아근데 진짜재밌네여ㅋㅋㅋㅋ브금도좋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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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라규
어머어머.. 슈슈그대 알겠쓰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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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겁나 귀엽규 ㅋㅋㅋㅋㅋㅋㅋㅋ귀욤귀여밐ㅋㅋㅋㅋㅋㅋㅋㅋㅋ뎡둉요정도 귀엽규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여체화 우왕 씽기...ㅋㅋㅋㅋㅋㅋㅋㅋ잘 보고 가영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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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어머... 너무 귀엽당 그리고 재미지당! 신알신 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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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상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규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가 되다니 참신한 소재네여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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