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
10cm - 그게 아니고 |
Double Cross 03
두번째배신, Actually, …
“ … ”
씨발! 이라는 짧은 욕짓거리를 남기고 나간 성용. 그가 있다가 사라진 자리에는 허전함이 남아있다. 사실, 용대도 성용을 싫어했던것은 아니다. 사랑? 사랑했었다. 그랬다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변해버린 성용에게 용대는 사랑보다는 두려움을 느낄 뿐이였다. 떨려오는 손을 간신히 진정시켰다. 머리를 감고 바로 자서 그런지 머리가 부시시해져있었다. 빗을 들고 머리를 빗기 시작했다. 어지럽혀졌던 머릿결이 정리가 되는 듯 했다. 성용과의 관계도 이렇게 말끔히 정리가 되었으면. 빗을 침대위에 아무렇게나 두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 했다. 다시 누워 잠을 청했다.
*
“ 일어났어? ”
다정히 물어오는 성용에게 용대는 으응, 근데 졸려. 하아암. 라며 길게 하품을 한다. 성용은 피식, 웃곤 그럼 더 자. 밥해둔거 있지? 내가 밥차릴게. 라며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쪽으로 나간다. 용대는 눈을 감았지만 푸흐흐. 하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가 힘들다. 결국 잠이 다 깨버린 용대, 달칵. 하며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는데, 그새 주방으로 들어가 달걀프라이를 할 생각인지 달걀 두개를 손에 들고선 거실로 나온 용대를 바라본다. 더 자라니까. 왜 안자고 나왔어. 성용도 잠에서 깬지 별로 안됐는지 잠긴 목소리로 용대에게 물었다.
“ 아, 잠이안와서. ”
“ 그래? 그럼 TV보고있어. ”
“ 응. ”
용대는 거실 쇼파에 앉아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쇼파에 벌러덩, 누워버린다. 흐아아아암. 하품을 한번 더 했다. 볼만한 TV 채널이 없어 TV를 끄곤 다시 일어나 성용에게로 가 뒤에서 안아버렸다. 뭐야, 밥먹어야지. 라는 성용의 말에 으응, 하고있어. 니 등이 제일 포근해. 라며 성용의 등에 기대는 용대. 지글지글, 달걀프라이가 다 됐는지 성용은 접시에 달걀프라이를 옮기곤 가스불을 끈후 뒤를 돌아 용대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달콤한 버드키스. 입술에 두번 쪽쪽, 뽀뽀를 하더니 얼른 밥먹자. 응? 이라며 용대를 식탁에 앉히는 성용이다.
“ 우리엄마같아 너. ”
“ 맨날 그소리야. 이용대 얼른 밥먹어. ”
먹여줘 성용아. 라는 용대의 한마디에 잠시 용대를 빤히 쳐다보던 성용이 자신의 숟가락을 들고 용대의 밥그릇에서 밥을 가득 떠 용대에게 내민다. 이걸 먹으라고? 라는 용대의 말에 성용은 그저 고개를 끄덕거린다. 나 입 작아. 조금만 덜어줘. 라며 용대가 애교를 부리자 성용이 밥을 덜기는 커녕 더 뜬다. 우씨. 알았어. 애교 안피울게. 내가 먹을테니까 숟가락 이리 줘. 재빨리 성용의 숟가락을 뺏는 용대.
“ 바보. ”
“ 응? 왜? ”
“ 그숟가락 내꺼야 큭큭. ”
그래? 뭐어때. 그냥 먹지뭐. 아무렇지않게 밥을 떠 먹는 용대. 그런 용대를 보며 성용은 웃음을 짓는다. 성용이 웃자 용대도 따라 프흐흐. 하고 밥을 우물거리며 웃는다.
*
성용은 짜증이났다. 내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던 사람이 한순간에 내가 싫어졌다고, 헤어지자고 이별통보를 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점점 분노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화를 내면 안되는걸 아는데, 화 내면 용대가 싫어하는데. 생각하지만서도 이성의 끈을 놓쳐버린다. 용대와 자신이 더욱더 사랑할수있게 해준 계기가 된 5년 전의 '그 사건'이 생각이 나면서 성용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용대, 니가 나한테 그러면 안되는거야. 상철 준건 넌데 왜 나만 나쁜놈으로 만드는건데.
*
- 성용아, 성…흐읍…용아…
“ 뭐야 용대야. 무슨일인데. ”
성용아, 나 무서워. 내가…내가 사람을… 흐읍, 끅, 흐윽… 다급한 용대의 목소리에 당황했다. 갑자기 전화를 해서 우는데,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사람을…이라는 용대의 말에 심각한 일이라는걸 인지한 나는 곧바로 어디냐고 물었다. 그러자 용대가 자기 집이라고 말을 하길래 전화를 끊지 않은채로 차에 올라탔다. 무슨일인데, 용대야. 울지말고 말해봐. 라고 하자 계속 흐느끼며 내, 내가… 사람을 찔렀어… 성용아, 흡, 끅. 나 어떡해…? 순간 표정이 굳어버렸고 몸조차도 굳어버린 느낌이였다. 용대가 살고있는 오피스텔 앞에 도착해 차시동을 급하게 끄고 계단을 두세칸씩 올랐다. 용대네 층 앞에 도착했고, 문고리를 돌리자 마자 용대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흑, 흡… 신발도 허겁지겁 벗고는 용대의 방으로 들어갔다. 용대의 방바닥에는 피가 흥건히 쏟아져있었고, 바닥에 쓰러져있는 어떤 한 남자. 그리고 그 옆에는 과도가 있었다.
“ 이리와 이용대. ”
“ 성용아… 나 너무 무서워… 끕… ”
“ 어쩌다 이런거야. ”
용대는 흐느끼며 말을 이었다. 이, 이사람이…끅… 갑자기 들어와서는… 흡, 내 옷을 벗기고… 강간하려고, 그러길래. 끅. 나도모르게, 찔렀어. 내가 사람을 찔렀어… 용대는 제정신이 아니였다. 꼭 안아주었다. 미안해, 내가 옆에 있었어야했는데… 정말 미안해. 용대가 흐느끼다가 엉엉 울기 시작했다. 머리칼을 쓰다듬어줬다. 옆에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할수없는 자신이 너무 미웠다. 그리고 쓰러진 저남자는 이미 죽은것같았다. 휴대폰을 들었다. " 용대야. 너 우리집 가있어. " 라는 내말에 용대는 눈을 커다랗게 떴다. 성, 성용아. 뭘 어쩌겠다는거야… 라는 용대의 말에 가만히 눈을 감았다. 용대야. 얼른 가. 등을 떠밀자 용대가 더 심하게 울기 시작했다. 너 왜이래. 무슨짓을할려고. 성용아. 제발. 이러지마. 등을 떠밀어 용대를 내보냈다. 바닥에 흥건한 피는 방을 가득 채울지경에 다다랐다. 용대가 계속해서 방문을 두들겼다. 울음섞인 목소리가 괜히 더 슬프게 들렸다.
“ 성용아!! 기성용!! 문열어, 얼른 열어!! 나쁜새끼야!! 문열라고!!! ”
“ 후… ”
성용이 심호흡을 했다. 심호흡을 해도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성용의 눈에서 눈물이 한줄기 흘렀다.
*
미안해, 내가 옆에 있었어야했는데… 내가 정말 미안해.
사ㅠㅠ담ㅠㅠㅠㅠ |
이번편 쓰면서 제가 눈물이다나네요ㅠㅠㅠㅠㅠㅠㅠ 사실오빠가 제 국대영상 다날려서 그래요...큽..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이번 팬픽은 아마 오래끌진 않을것같아요 10회전에 끝날것같은데...예상입니다 예상이에요 더늘어날수도있고, 줄어들수도있고 그래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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