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고딩찬백썰下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3/e/83ee70a9f3151cf80b5682189879524c.png)
* * *
백현이 학교에 갔다.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찬열은 해외 스케줄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옆에 찬열이 없으니 그동안 찬열과 친하게 지내던 백현에게 시샘과 질투로 괴롭힘이 심해졌다는건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찬열이랑 붙어먹어서 좋았냐며, 너같은 애 때문에 찬열이 이미지가 깎인다고. 저를 성희롱 수준으로 하는말도
간간히 들렸고 찬열이를 모욕하는 말도 섞여있었다. 찬열인 아무 잘못도 없는데, 저 때문에 욕을 먹는게 너무 미안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물이 났는데 우냐고 된통 맞았다. 거센 발길질에 몸을 웅크리는 순간에도 밝게 웃어주는 찬열이 생각났다.
학교폭력에 학교 이미지가 추락될까봐 쉬쉬하는 선생님은 백현의 꼴을 보곤 모른척 조퇴를 시켜주었다.
집으로간 백현은 싱크대 밑 수납공간을 열어 인스턴트 식품을 모조리 집어넣고는 집 근처 쓰레기수거함에 던져버렸다.
밥을 한 숟가락 입에 담다가도 헛구역질이나 빈 속에 여러번 토를 했었다. 결국엔 영양실조로 입원해 학교엔 나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 남지 않던 방학식은 병실에서 보낼 수 있었다. 연락을 모조리 피했다. 누구에게 오는 전화인지 휴대폰은 무음에
비행기모드로 바꿔놓고. 베터리를 분리하고 바닥에 던져버렸다. 부숴질 정도로 여러번이나.
***
그동안엔 먹지않아 몸무게가 줄었다 한들 여전히 뚱뚱하긴 마찬가지였다. 조금 줄은 몸무게를 보곤 기뻤지만 거울을 보곤
한숨을 쉬었다. 보충비로 보내주신 돈을 뽑고, 그동안의 식비를 꼬박모아 헬스에 등록했다. 1일째인 날에도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눈물이 났지만 이를 악물고 꾹 참았다, 중간에 포기할까도 했지만 꾹 참았다.
찬열이 생각이 나서
***
옷장에서 교복을 꺼냈다. 바지통이 헐렁하다 못해 남아돌았다. 한 쪽 다리에 두다리가 들어갈 정도로.
와이셔츠는 너무커서 팔이 엉성해보였다. 백현이 거울을 쳐다보며 웃음을 지었다. " 나 꼭 패딩 입은거 같다. "
눈물도 좀 났던거 같다. 줄여입을까 하던 교복은 기분좋게 쓰레기통에 던져졌다.
* * *
백현이 연락이 되질 않았다. 2개월동안 시작된 해외 스케줄을 마치고 귀국하던 날에도 . 백현에게 전화를걸고 문자를 걸어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무슨일 있나 싶어 연락처를 물어보려해도 백현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었다.
방학때 하던 보충도 나오지않았다며 잘 모르겠다는 대답들만 수두룩했다.
혹시나 개학날이면 볼수있을까 일을 핑계로 학교를 쉬려했던 찬열이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실로 향했다.
보고싶어
* * *
백현이 교실문 앞에서 서성거렸다.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기를 반복하던 백현이 습관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는 문 손잡이를 잡았다.
잡은 손에 힘만주면 열릴 것을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았다. 바로 뒤에 누군가가 헛기침을 하며 인기척을 냈다. " 안들어 갈거야? "
하고 물어오는 목소리에 뒤를돌아 얼굴을 보려하니 낯익은, 그리고 멋있던 그 저음의 목소리를 단박에 알아챘었다. 아니나 다를까 찬열이였다.
찬열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백현을 쳐다봤다. 놀라 뒤로 물러난 백현의 앞으로 찬열이 유유히 지나갔다.
백현이 언제오나를 기다리는 찬열이 맨 뒷자리 오른쪽인 제 자리에 앉았다.
잠시 주춤거리던 백현도 그의 왼쪽에 앉았고.
무어라 말 하고 싶어 입술을 달싹거리던 찬열이 백현의 명찰을 확인하곤
입을 꾹 다물었다.
* * *
모두들 백현을 보고 신의 한수라며, 사람 몇명이 빠져나간거냐며 대단하다고 칭찬을 퍼부었다. 저를 무시했었던 아이들이.
기분이 좋았다가도 금세 나빠졌다. 찬열이 옆에 저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다. 말을 걸려 시설을 맞추려해도
저 멀리서 눈이 마주치기라도하면 찬열이 먼저 픽하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종례시간이 다 되도록 찬열과 전처럼 장난은 커녕
말도 못 섞은 백현이 우울해졌다. 나를 혹시 몰라보는건가?. 하고 바보같은 생각도 애들이 다가는지도 모르는지 찬열은 엎드린
자세로 잠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찬열의 옆에서 자신의 가방만 꼭 끌어안고 있던 백현이 이제 저와 둘밖에 안남았음을 확인하고
찬열의 어깨를 콕콕두드렸다. 비몽사몽하던 찬열이 눈을 비비곤 가방을 챙겨 일어났다.
" 지..집에 같이갈래? "
" 나 만지지마. "
차갑게 돌아온 찬열의 말에 백현이 울상이였다. 안그래도 서럽고 서운한데 믿었던 찬열마저 저한테 차갑게 말을하니
낯설고 무서웠다. 기지개를 켜더니 빠르게 빠져나갔다. 잠시 멍했던 백현이 찬열을 빠르게 쫓아갔다.
운동장을 휘적휘적걷는 찬열의 가방을 발로 뻥 찼다. 그리고 멈춰선 찬열의 팔을 잡아 돌려 세웠다.
미간이 구겨진채로 화난듯한 찬열의 표정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백현의 눈물에 찬열이 되려 당황했다.
" 너어.. 나한테 왜그래? "
찬열이 금세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백현에게 눈높이를 맞춰주고는 얼굴을 가린 손을 억지로
때내곤 백현의 표정을 살폈다. " 울어? 응? " 그때처럼 다정했던 목소리에 서러움이 터진 백현이 울음을 참으려 앙 다물언 입술이 터졌다.
" 나느은, 니가 나랑 다니면 창피할까봐 내가 미워서 내가 싫어질까봐, 살도 뺐는데 , "
" 백현아, "
" 힘든거도 꾹 참고 너만 생각했단말야, 근데 니가 나한테 , "
" 니가 나한테 연락도 안하고 괴씸해서, 장난 좀 쳤다. "
그러니까, 울지마. 응? 더 서러워진 백현이 꺼이꺼이 울어재끼는 소리가 사람도 텅빈 운동장에 메아리치듯 울렸다. 급기야 백현을 안고는 등을 토닥거렸다.
미안해, 미안해 뚝 해
* * *
들어온 돈으로 입에 풀칠을 해준다며 백현을 불러냈다. 이것저것 시킨 음식을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던 백현이 젓가락을 들고는
뭐를 집을지 쳐다보기만했다. 깨작거리는 폼이 마음에 들지않았다.
" 별로 안좋아해?, 물어보고 시킬껄 그랬나? "
백현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곤 억지로 웃었다.
" 응? 아냐, 좋아해 엄청 맛있어 찬녈아, "
찬열이 앞에 있던 볶음밥을 한 숟가락 크게 퍼서 백현의 입 앞에 가져다댔다. 백현이 어설프게 웃었다. " 내가 먹을게, 이리줘 "
하곤 손을 뻗었지만 단호한 찬열이 화난척 으름장을놓았다. " 씁, 빨리 먹어 " 결국엔 찬열의 뜻대로 한입에 쑥 들어갔다.
우물거리며 밥알을 꼭꼭 씹던 백현의 안색이 붉어졌다. 토기가 올라와 욱욱거리던 백현이 화장실로 달려갔다. 놀란 찬열이 화장실로 따라들어갔다.
" 백현아, 문 좀 열어봐 괜찮아? "
칸막이 화장실 문을 두드려보지만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 백현아, 진짜 문 열어봐. 나 좀 화나려그래. " 찬열이 기분나쁘면 안되는데, 안절부절하던 백현이 조심스럽게 문의 잠금장치를 풀었다.
변기 위에 앉아 눈가가 빨개진 백현이 안스러웠다. 어딘가 모르게 백현이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휴지를 뜯어주려 뒤도는데 백현이 찬열의
옷깃을 잡았다.
" 내가 싫지, 찬녈아. 응? 이상하지? 더럽고.. "
" 속상하게 할래? "
찬열이 백현을 끌어안고는 입술에 한번 입맞췄다. 백현이 찬열을 올려다보고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그렇게 짙게, 애타게 입을 맞췄다.
좋아해 백현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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