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수열] Paris W.열수닣 #1. "잘 가라, 내일 속 쓰리다고 늦게 등교하지 말고" "내가 너냐, 네 걱정이나 해." "오냐." 호원과 명수가 유흥 지점으로 가득한 거리를 나서며 서로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헤어진다. 신림동에 살던 명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기다리다 지루함에 노래를 듣는다. 버스가 옴을 알아차리고는 서둘러 버스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 명수를 몇몇 여자들이 힐끔거리며 얼굴을 붉힌다. 'I met your girl, what a difference, what you seen in her…….' 귀로 노래가 흘러들어오자 흥얼거리다 도착지점을 알리는 기계음에 몸을 일으켜 버튼을 누른다. 입구 근처에 서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류장에 내린 명수다. 매서운 한파주의보가 내려 등골이 서늘하게 추운 날씨로 지쳐버린 몸을 버스 정류장에서나마 쉬게 하려던 참이었다. "........" 의자에 앉으려던 명수가 당황하며 일어난다.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이, 아니 사람이 기다랗게 누워있었다. 왜 여기서 이러고 자고 있지... 명수의 호기심을 발동시킨 장신의 남자가 갑자기 몸을 꿈틀대더니 눈을 뜬다. ".....?" 남자와 본의 아니게 눈이 마주친 명수는 시선을 돌리려 애를 썼으나 그의 노력은 무상했다. 눈이 떨어지질 않는다. 남자도 명수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얼굴도 모자라 귀까지 붉힌다. 제 딴에는 잠을 깨면서 꿈틀댔던 게 부끄러웠나보지... "저기요, 여기서 왜 이러고 자고 있어요..?" ".......형..." "..? 형... 기다려요?" '도리도리-' 고개를 좌우로 내젓던 남자가 갑자기 울상을 짓는다. 이에 당황한 명수는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눈치 챘다. 아.. 형 얘기는 하면 안되겠다.. 근데...혹시 말을 잘 못하나...? "말... 잘 못해요..?" "ㅇ,응...헤헤..." 목에 걸린 뭔가를 명수에게 보여주었다. 그가 웃으면서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정신지체 장애 우들이 차고 다니는 목걸이였다. 말은 알아듣지만 제대로 못하는가보다. 보니 심한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한 명수다. "갈 곳은 있어요?" “ㅇ,아니” 흐음...... 일단은.... ===================================== “....이름이 뭐예요...?” 일단은 집에 데려오기는 했는데... 뭐가 신기한 건지 이것저것 둘러보는 것이 많은 성열이었다. 그런 행동에 정신이 사나워져 성열을 소파에 앉혀놓고 통성명부터 하기로 한 명수다. 아.. 근데 애들이 보면 뭐라 하지... “이성열, 너...” “...너...? 아, 내 이름이 뭐냐는 질문인가..?” “우아아....” 잠시 다른 생각을 하려던 명수에게 이름을 알려주는 성열이다. 갑작스런 성열의 대답과 질문에 같이 이름을 말하는 명수에 성열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이상한 소리를 낸다. 아마 자신의 말을 알아들은 게 신기한 모양이다. “나는 김명수고, 18살 고등학생 이예요.” “나,나느은-.... 2...1.. 21살...” 자신도 나이를 알려주고 싶었던지 손가락을 요상한 모양으로 열심히 접어가며 수를 세었다. 그리고는 한참 후에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명수의 눈앞으로 2와 1이라는 숫자를 손 모양으로 보여주었다. “아, 형...? 형, 밥이나 먹ㅇ...” ‘삑삑삐삑-’ “야, 뭐하냐?” “아, 넌 또 우리 집이냐? 이호원 집에 가, 이호원 집에!! 나가, 나가!!!!” “얘가 왜이래. 뭐 집에 들켜선 안 될 뭐라도 있냐?” “ㅇ,아니, 무, 뭐가 있긴 있어!! 으하!하!하!하↘..” “밍수우.. 남자, 누구?” “....너 게이였냐.....?” 갑자기 찾아온 우현에 골머리가 썩는 명수였다. 난데없이 찾아와서는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어 놓고 이젠 게이냐고 의심, 아니 확신을 하는 데에는 선수였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열까지 고개를 불쑥 내미니 이젠 머리까지 어지러워지는 명수다. 결국 ‘내 친구가 게이였어!!! 명수가 게이라니!!!!’라고 지껄이는 우현(방년 18세, 중졸의 소꿉친구 겸 동네 호구)을 거실에 쳐 넣고는 저녁부터 차리는 명수다. “야, 이 형 되게 귀여워!!” “헤헤에-... 명수, 우혀니, 착해!!” “뭐야, 나한테만 말 하는 거 아니어...ㅆ...” 순간 자신이 내뱉으려던 말에 눈이 커지는 명수다. 뭔가, 이 허망한 기분은.... 내심 기분이 상한 명수다. 요시꼬리한 기분은 접어두고 무슨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내가 이렇게 신성한 김치찌개를 끓여오고 밥을 차리는 동안 둘이 대화를 나눈 모양이다. “성열이 형, 막 한효주 님 닮지 않았냐? 되게 귀여워!!” “응, 됐고 밥이나 쳐 드세요. 가지치기하기 전에.” “오냐, 허허..” 그렇게 말하고는 밥을 한 숟갈 떠서 성열에게 주는 명수는 자신이 주는 밥을 잘 받아먹는 성열이 기특하다고 느꼈다. 나 김치-! 라는 말과 함께 가지런히 김치가 담긴 그릇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성열에 작은 한 조각을 들어 입에 넣어주다 문득 빤히 쳐다본다. 진짜 한효주 누나 닮았다.... “흐아- 배불러. 야, 내 배봐봐. 크큭-” ‘통통’ “푸흐흐- 우현이 배, 엄마 같아.” “엄마? 아, 임산부?” “응,응.” “....야” “뭐” “안가냐” “어” “몹쓸 것” “반사” “꺼져 나무야.” “됐거든” “너진짜확일주일후인식목일에우리학교뒷산에서처절하게뭍혀볼래아니면그냥싸리고갈래” “안 묻히고 안 갈래” “......에휴... 그래, 내가졌다...” “....헿” “대신 너 조용히, 아무짓도, 아무것도, 그 어떤 일도 하지마.” “응그래명수야알겠으니까들어가서잠이나자나지금드라마봐야된다고!!!!!!” 저새끼를그냥진짜확- 이라고 소심하게 속으로 중얼거린 명수는 성열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다, .....근데 뭘하지...? 가만보니 성열은 제 집에 온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두껍고 무거운 겨울점퍼를 입고 잇었다. 그에 아차- 싶은 명수는 황급히 자신의 옷장에서 트레이닝복과 박스티 한 장을 꺼내 열에게 내민다. 그러다가도 그전에 씻기부터 해야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화장실을 가리켰다. “먼저 씻어..” “밍수!!” “왜요, 형.” “혼자, 안돼!” 오,신이시여 여기 있는 명수라는 아이에게 희망을 주소서. 그렇다. 성열은 혼자 씻는 일이 없으리라. 분명 누군가가 씻겨줘야 할 터. 근데 그게 나라니.... 다 큰 남자 둘이서, 그것도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씻겨주... 멘붕의 향연에 빠진 명수는 머리가 지끈거렸고 그런 명수의 맘을 알지 모르는지 성열은 명수가 건네준 옷을 받고 코를 박으며 ‘밍수냄새-’ 하며 향기를.. 느끼고 있었다. 더보기 브금은 루앤의 너는 초콜렛 이라는 곡!! 너무 좋죠ㅠㅠ 꽃혀어요ㅠㅠㅠ 찾다 찾다 나왔는데 ㅋ 아, 그리고 명수가 노래 흥얼거리는 부분에서 나오는.. 아니 적힌 노래 가사는 Keyshia Cole의 Love라는 곡 ㅋ 들어보시면 엄청 좋아하실 분들 계실거예요,좋죠ㅠㅠ예.......ㅋ 제가 고딩이라 ㅠㅠ 주말연재를 선택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찾아 뵙겠구요.. 만약 못 올리는 경우가 있으면 다음번에 많이, 푸짐하게 올리겠습니다 ㅠㅠㅠ 그럼 전 마저 써야되서 빠이염 ㅠㅠ (오늘 친구들이랑 애견카페 가기로 했는데 밤을 지새울 판ㅠㅠ) 새벽 2시 23분까지 쓰고 ㅠㅠㅠㅠㅠㅠ 잠은 4시 넘어서 흐규흐규 그대들은 이렇게 늦게자면 저처럼 키 안커요ㅠㅠㅠㅠ 인슾들이라면 꼭 알만한... 병맛 만화 일명 '가지치기' 편 ㅋㅋㅋ 저 이거보고 실신할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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