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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n 전체글ll조회 617l

 

 


 

고마운 숨 _ LiAn

 

 

 

지금은 YG, 한때 같은 소속사였던 타블로형이 음반 작업을 하자고 제안이 들어왔다.

내 실력으로 무슨 음반을 내려고 하는가 의문이 들었다.

타블로 형이 말하기를,

 

"성열아, 너 나랑 같이 음반 작업 안해볼래?"

 

"네..? 저랑요?"

 

"봉태규 알지? 원래 이 음반 작업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영화 제의가 들어와서 시간이 안나나봐."

 

"아.. 근데 왜 절..."

 

"너 목소리, 들어보면 좋아. 쓰라도 그랬고 다 좋다고 했어."

 

"음....한번... 해볼께요.."

 

"그래, 이김에 네 매력을 방출해 보자."

 

"녹음은 언제부터 하나요..?"

 

"빠르면 오늘 저녁부터, 늦으면 내일 아침. 가사는 미리 프린트 해놨어."

 

"제목이.. '고마운 숨' 이네요."

 

"응. 가사도 좋을꺼야. 가능한 한 빨리 외워줬으면 하는데.. 대본 외우는 것 처럼 외워서 부르기만 하면 되."

 

"그럼, 이따 뵈요, 형."

 

"그래, 틈틈이 외워. 오늘 저녁쯤에 부를께."

 

 

그래서.. 지금은 녹음실에서 못다한 가사 암기가 한창이었다.

 

"성열아, 준비 됬지?"

 

"네.. 대충은요.."

 

"좋아, 녹음 들어가자."

 

 

앞부분에 기타소리가 내 귀 주위에 맴돌며 비트를 이어갔다.

타블로형이 먼저 녹음을 시작했다.

혁시 형의 랩은 뭔가가 다르다. 뭐랄까.. 인생의 경험이 담겨있다고 하면 될까...?

 

 

형이 앞부분을 녹음 하고 부스에서 나를 부른다.

형의 부름에 가사 종이를 들고 냉큼 걸음을 옮겨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형이 건네주는 해드셋을 한쪽 귀에만 대고 내 파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지금이다.

 

 

 

"이젠.. 그만 아파도 될까... 그만 두려워도 될까...

 눈물 흘린 만큼만 웃어봐도 될까..."

 

 

 

음악이 끊겼다.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무리였던것 같다.

예상한 것 처럼 형의 조금은 격양된 목소리가 부스에 울렸다.

 

".. 성열아..? 조금 감정을 담아보는게 어떨까..?"

 

 

형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가 녹음 했던 음악을 듣게됬다.

...새삼 내가 노래를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시 녹음을 시작했다.

 

 

-------------------------------------------------------

 

내 나름의 노력은 할 대로 했다.

하지만 형이, 내가 원하는 음악은 결코 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다시 녹음을 했다.

이번이 몇번째 녹음이더라...

 

 

"콜록- 으음!! 크흠..!"

 

 

녹음 도중에 갑자기 목이 아파왔다.

형이 쉬자고 제안해서 거절을 해보려 했지만,

때마침 멤버들이 녹음 격려 차 녹음실을 찾아와서 억지로 쉬게 되었다.

 

 

나를 찾아와준 멤버는 성규형, 우현이, 그리고....

내가 피해다니기를 몇차례 시도한 김명수까지...

 

내가 김명수를 짝사랑한지 벌써 2년이더라..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

 

괜히 김명수와 마주치면 가슴이 설레고 간질거려와

몇일이고 피해다녔다.

하지만 스케쥴 상 이동을 할 때에도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내 몇주 안가고 포기해버렸다.

그냥 좋아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한선화 엘.. 김명수 키스마크... 한선화 김명수... 등등의 스켄들 기사와 각종 루머들을 보고 정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미워졌다.

누군가가 자기를 이렇게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채 스켄들 기사따위 곱게 무시해 주는 태도가 나에겐 이상하게도 밉게 느껴졌다.

 

내 미움의 감정은 얼마 가지않아 서러움, 슬픔으로 변해갔다.

원래 감정의 변화가 나에게 이리 쉽게 찾아왔던가, 그것도 흔치 않았던 일인데 김명수가 나를 이렇게 변화시켜 놓았다..

 

라디오도 스케쥴이 시크릿과 겹쳤고, 행사, 콘서트 등 겹치는 일이 많아서 대면하는 일이 잦아졌기에

내 상처는 깊이 파고 들어갔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그가 찾아왔는데도... 개무시했다.

 

-------------------------------------------------------

 

다시 녹음을 들어왔다.

형들이 사온 달콤한 간식으로 배도 넉넉히 채웠건만 왜이리 기분이 우울한지 도통 내 기분을 모르겠다.

 

 

형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녹음을 다시 시작했다.

형들과 아이컨택을 해주며 웃었다가, 실수로 김명수와 눈이 마주치고 표정을 굳혔다.

아까부터 내가 무시한 것을 자기도 느꼈던 것인지 나를 아까부터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도 인간인 이상 나도 느꼈다.

막상 이렇게 눈을 마주치고 보니, 그동안 무시해 왔던 서러웠던 감정이 다시 몰아쳐왔다.

 

갑자기 울리는 형의 목소리에 김명수를 쳐다보다 말고 고개를 돌렸다.

 

 

"성열아, 감정을 싫어서 다시 한번만 불러보자."

 

 

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헤드셋을 귀에 더 밀착시켜 비트를 느꼈다.

질리도록 들었던 멜로디가 다시 한번 더 내 귀를 감싸왔다.

 

 

"이젠.. 그만 아파도 될까... 그만 두려워도 될까...

 눈물 흘린 만큼만 웃어봐도 될까..."

 

 

이번엔 멜로디의 끊김이 없었다.

한시름 놓았지만 곧이어 같은 가사가 반복되는, 멜로디 선율만 바뀐 부분을 불러야만 했다.

 

이젠 잠시나마 여유가 생겨 형들을 향해 웃어보였다.

그러다가 또다시 김명수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덕분에 김명수와의 추억들과, 나혼자 아파했던 기억들이 내 가슴을 후비고 들어왔고,

녹음의 막바지에 이렀을 땐..

끝내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이게다 김명수 때문이다.

 

 

 

-------------------------------------------------------

 

 

내가 라디오 부스에서 나오자 형들이 달려들었다.

성규형이 잘했다고 등을 두드려주며 칭찬을 마구 퍼부어주었다.

우현이 형도 성규형과 함께 칭찬 세례를 늘여놓았다.

 

"수고했어, 성열아. 이제 숙소 들아가서 쉬어. 음악은 내가 내일 힌드폰으로 들려줄께."

 

"형도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고마울 것 까지야, 근데 도중에 울었던거.."

 

 

형이 뭔가를 알아차린 걸까 내심 불안했다.

 

 

"감정 잘 잡던데? 실력이 느려는건가?"

 

"하하..그..런거겠죠.."

 

"그래, 가봐."

 

 

급하게 형에게 인사를 드리고 기다리던 멤버들과 벤에 올라타 숙소로 향했다.

 

 

-------------------------------------------------------

 

 

"내려."

 

"으음....."

 

"이성열, 내리라고."

 

누군가가 나를 깨웠다.

숙소가 녹음실에서 얼마나 멀다고 그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잠이 들었다.

그리고 나를 깨운 그 누군가가 의식이 점차 돌아오자 김명수라는 것도 깨달았다.

 

 

"ㅇ,응.."

 

"........"

 

 

형들은 먼저 가버린 것인지 김명수와 나만이 고요한 침묵속에서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뿐이었다.

 

 

"이성열."

 

"....응"

 

 

김명수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가 이내 다시 발을 내디뎠다.

 

 

"아까 녹음할 때, 나 무시한 이유가 뭐야..?"

 

 

알아차린걸까, 그럴 만도 하지.. 내가 대놓고 없는 취급을 하였으니..

아니라고 변명을 하려 입을 떼는 순간 김명수의 질문이 다시 치고 들어왔다.

 

 

"녹음실에서 내가 널 뚫어져라 쳐다본 이후로.."

 

 

질문이 잠시 멈췄다.

무슨 말을 하려기에 저렇게 뜸을 들이는걸까... 입이 바짝 말랐다.

 

 

"운 것도 나때문이냐...?"

 

 

김명수도 알고 있었던 것일까, 내가 좋아하고 있는 사실을...

 

 

"나.. 너 좋아한다..."

 

"....뭐..?"

 

순간 김명수의 말에 내 귀를 의심해야만 했다.

나...를 좋아한다니...

김명수가 나와 같은 게이였던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도 나를 좋아하고 있는 동안..

혼자 짝사랑인줄 맘 졸이고 밤새 눈물 흘렸던 일을 떠올리니 너무 어이가 없었고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바보같았다.

 

 

"나, 너 좋아한다고."

 

"명수야.. 지금, ㅁ,무슨...말이야.."

 

"나, 김명수가..!! 너, 이성열을 좋아한다고, 아니 사랑한다고..!!!!"

 

 

내 귀를 의심했던 일에 사과한다.

명수가 나를 좋아한댄다.

우와... 이런식으로도 이루어지는 사랑이 있었구나...

 

 

"넌, 이성열. 넌 나 안좋아해..?"

 

"......."

 

"그동안 밤새 울었던거, 그리고 불과 몇시간 전에 흘렸던 눈물. 나 때문인거 아니냐고, 나 짝사랑 하는줄 알고 흘린 눈물 아니냐고."

 

"...맞아..."

 

 

끝끝내 말을 참으려다.. 진심을 털어놓았다.

내 말이 끝나자 마자 갑자기 숨통이 조여왔다.

김명수가 나를 와락 껴안았기에..

 

 

"이성열.. 나랑 사귀자."

 

"......."

 

"나랑 사귀자, 이성열...."

 

"....ㄱ,그래..."

 

 

명수의 사귀자는, 그토록 듣고 싶어 했던 말에 살포시 웃어보였다.

더이상은 혼자 맘 아파서 눈물 흘릴 일이 없겠다..

 

 

 

 

 

 

 

 

 

 

 

 

 

으하하하하하................ 연쇄살인마는 연재 안하고 이렇게 단편아닌 단편을 들고 나와버린 이 LiAn을 용서해주세요...

이건 연쇄살인마 전에, 우울증 전에, 아주 오래~ 전에 고마운 숨이 나오자마자 듣고 떠올린 영감인디...

이제서야 올리게되네요ㅠㅠㅠ

이거 올리느라 막,연인영상에서도 못놀고ㅠㅠㅠㅠㅠㅠ 사진도 못넣고ㅠㅠㅠ 노래만 폰에 넣고있네요ㅠㅠㅠㅠ

아ㅠㅠ 이제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왔으니까 연인영상에서 놀아야지...(저 글쓴이는 엄마의 꾀임에 넘어가 절대로 작품 쓰는 도중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가지 않았어요..)

 

그럼 이만 ㅋ 친구들 보고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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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보고계십니다 ^>^
12년 전
LiAn
으하ㅋㅋ
1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LiAn
ㅠㅠㅠㅠ 그런가요ㅜㅜㅜ아 감사ㅠㅠㅠㅠ 전 이거 묻히는거 같아서 서러워요 ㅠ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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