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경찰 김종인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c/3/5c38e2a5009667c0610897b0bfac5485.jpg)
초 여름이라 아직까지는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 밖에 안들린다 '야 가서 컵라면 좀 사와' 오늘 하루도 그저 평범하게 돌아가는 듯 항상 밥 먹듯이 전화 오던 큰길에 사는 부부도 전화가 안오는거 보면 남편이 집에 안들어 왔나보다 나보다 먼저 이 지구대로 발령 받은 김준면선배는 발가락 사이에 묻은 모래를 털며 나에게 컵라면 심부름을 시킨다 '너구리 맞죠?' 자리에서 일어나니 '알면서 왜 물어봐' 껄껄껄거리며 소녀시대 윤아가 그려진 귀여운 양말을 털고는 다시 신는다. 근처 삼분거리에 큰 편의점이 있다 새벽소리와는 어울리는 않게 최신 댄스곡이 내귀를 울리면서 알바생은 피곤한 기색없이 어서오세요 라며 반겼고 난 친근하게 웃어보였다 선배 컵라면과 나의 샌드위치를 계산하고 센스로 알바생 커피 하나를 구입했다 알바생은 감사하듯 헤헤 거리며 좋아했고 난 알바생에 머리를 헝크리고는 지구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쓰레기 버리는 담당도 나에 책임이였다 김준면선배는 슬쩍 빈 컵라면용기를 나에게 밀었고 난 뒤에서 몰래 가운데 손가락만 들며 화풀이 할뿐이다 '야 종인아 쓰레기통 비울때 되지 않았냐?' 앉아서 연예인 사진만 보는 선배는 나와 선배 둘 뿐이라고 이렇게 날 부려먹는다 '네 치울께요' 억지로 입꼬리만 올리며 말하니 픽 하고 웃는 선배는 '편의점에서 쓰레기봉투도 하나 사와라' 오늘 밤새도록 날 괴롭힐 생각인지 천원짜리 세장을 주면서 얘기한다 그렇죠 누구 말씀인데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시 편의점으로 향하니 알바생은 내가 들어온 걸 모르는건지 아님 창고 안에서 컴퓨터라도 하고 있는지 묵묵부답이다 '경수야 쓰레기봉투 이십미리' 차마 들어갈수는 없고 밖에서 큰소리로 알바생에 이름을 부르며 쓰레기봉투 크기를 외쳤지망 창고에도 없는것인지 그저 아까와는 달리 잔잔한 성시경에 노래만 들릴 뿐 사람에 인기척이 안느껴졌다 '경수야 없어? 화장실 갔나' 뒷목을 긁적거리며 편의점 밖으로 이어진 화장실을 가보니 주황색으로 이루어진 전등 불이 켜져있다 얘는 왜 문도 안잠구고 화장실 갔냐
"경수야 지구대 아저씬대 내가 편의점 지키고 있을테니깐 빨리나와"
문을 두번 두들기고 얘기하자 안에서 검은 그림자가 비쳐 고갤 끄덕거린다 나는 '자식 부끄러워서 말 못하는거 봐라' 아저씨말투로 능글거리게 말하며 편의점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쓰레기봉투 말고 더 살게 있나 살피고 있는데 여자한명이 들어온다 '근데 이게 무슨냄새야'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색 티와 스키니진으로 꽤 어둡게 입고온 여자는 꽤 심한 악취가 났다. 여자는 냉장고 쪽으로 가 나를 한번 스윽 보더니 캔커피 하나를 집어 계산대로 향한다 '저기 아가씨 지금 알바생이 화장실 갔어 좀 만 기달려'나는 생각없이 빵코너에 쪽 의자에 앉아 웃으며 말하자 여자는 입술을 잘근 깨물고 덩그러니 계산대에 캔커피를 두고 나간다 '뭐야 사람 말 무시하나' 궁시렁 거리며 자리에 일어나 캔커피를 냉장고 안으로 다시 집어넣으며 알바생을 기달리는데 배에 똥이 찼나 몇분정도 기달린거 같은데 오지 않는다 난 다시 한번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스자 알바생 경수가 아닌 편의점사장님이 얼굴에 땀과 눈물을 흘리시며 헐레벌떡 뛰어오신다
"사장님 왜 그러세요?!"
"ㄱ,경수가! 경수..경수!!"
말도 제대로 못하고 침까지 질질 흘리시는 사장님을 보자 순간 예감이 안 좋았다 난 빨리 화장실로 뛰어갔고 먼저 온 김준면선배가 헛구역질을 하며 땅에 주저 앉아있었다 '선배!' 달려가 선배를 이르키자 나를 밀치고 옆에 벽에 다가 토를 하기 시작한다 '이게 뭔상황이야' 준면선배에 등을 몇번 두들기고 조심스럽게 화장실을 살폈다 '아..' 그 안에는 경수가 알몸으로 갈기갈기 살결이 뜯어져 죽어 있었고 옷과 신발한쪽이 어디로 갔는지 안보였다
'경수야..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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