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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추억









W. 공기공






01













그때가 아마 한 5월쯤 이었을거야 2학년 새학기가 시작되고 서먹서먹하던 반 아이들이 말을 트며 친해지던 무렵이었지 이미 어느정도 무리도 형성되어 있었고 나름 남녀사이에 풋풋한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들도 있었어 나도 그냥저냥 새반에 적응하고 있던 차였지 솔직히 반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 친한 친구와는 다른반이었고, 반 아이들 중에서도 그렇게 친해지고 싶은 애들은 없었으니까 그래도, 이만저만 평화로운 나날같다고는 생각했어 아직 입시에 그렇게 목맬필요없는 고2 학기초 얼마나 좋아?








[방탄소년단/전정국] 첫사랑의 추억 01 | 인스티즈






그리고 5월이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나고 그 애가 왔어 선생님 뒤로 뚝뚝한 표정을 한 그애가 걸어오더라 아직 교복을 사지 못한건지 평상복 차림이었는데 

아마 그애는 모를껄 교탁에 딱 서니까 여자애들이 저들끼리 수군거렸다는걸 

음..항상 그랬지만 고등학생이었던 그 애는 내가봐도 참 잘생겼었거든 

일단 남자애라기엔 하얀 피부가 좋다고 생각했고, 살짝 내리깐 눈이 예쁘다고 생각했고, 우뚝 솟은 콧대가 반듯하다고 생각했고..제법 큰 키와 남자다운 몸이 의외라고 생각했었지 그러니까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서있는것 같았다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그 아이는 선생님을 흘끗 보더니 선생님의 눈짓에 천천히 입을 열었어 아직도 기억해 되게 고운 목소리였거든






"안녕, 전정국이야 잘부탁해"






참 간결하고 나직한 말이었지만 어쨌든 그아이는 박수세례를 받았어 도시아이처럼 생겨가지고 부산에서 왔다는 선생님의 말에 놀랐던 기억도 난다.

그러고보니 첫인사에 묘한 사투리 억양이 들어있던것 같더라고 어찌되었든 참신한 첫만남이었지 전정국 이름도 예쁘고 말이야





전정국은 내 대각선 앞에 앉았는데 그때 짝꿍이었던 선아가 되게 기분좋아했어 나 솔직히 좀 아쉬웠어 나랑 짝꿍하면 말도 걸어보고하며 친해질텐데 말야

공부에 중점을 둔 인문계 여고생은 대게 로망을 책이나 영화로 키워오는데 오묘한, 그리고 잘생긴 남자 전학생과 친해지는거 그거 엄청난 로망이거든                         

더군다나 한번도 연애라는걸 해본적 없는 나같은 아이한테는 더욱





아쉬운 마음을 삼키며 그애의 옆모습을 빤히 바라보고있었는데 시선을 느꼈는지 돌아봤었어 당황했지 너무 빤히 바라봤나? 싶고 얼른 시선을 피했어야하는데 그 순간을 놓쳐서 눈이 딱 마주치고 말았어 가까이서 본 전정국의 눈은 정말 예쁘더라 자연스레 진 쌍커풀에 깊은 눈동자가 반짝반짝 거렸거든 거짓말같지? 그때는 진짜 그랬어 꼭 홀리는 기분이었어 






내가 당황해서 말도 못하고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전정국이 먼저 입을 열었어 여전히 고운 목소리였지 남자 목소리가 그렇게 고울수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니까?

적당히 낮은데 부드러운 벨벳같은 목소리였어 






"안녕"


"어..? 어! 안녕 나는 김아미야 반가워"


"응, 나도 반가워 김아미"






아주 미묘한 미소였어 잘 알아차리지도 못할만큼 옅은 미소였지 난 아직도 내가 그 입꼬리를 어떻게 발견했는지 놀라워 그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간 미소였거든 그 때의 기분은 마치 망치로 머리를 세게 쾅 친 느낌?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고 전정국은 그 날 하루종일 내 쪽은 다시 안돌아보더라 그 짧은 순간에 훅 들어와놓고 한번 돌아보지도 눈길을 주지도 않다니 야속하기까지 하더라 지금 생각하면 선수야 선수 사람마음 들어다놓는 선수







한 3일쯤 지나니까 그애도 교복을 입고왔어 조끼를 벗거나 와이셔츠를 풀어헤치고 다니는 다른 남자애들과 다르게 항상 제대로 갖춰입고 있었어 그 모습이 난 왜그렇게 설렜는지 모를일이야 그애는 어쩔때는 진지한 눈빛으로 수업에 임했고, 어쩔때는 팔에 머리를 묻고 자기도 했어 어쩌다 선생님이 깨우면 부스스 일어나서는 사죄의 뜻으로 고개를 꾸벅 숙였지 전정국의 옆자리가 아니라 대각선 뒷자리인건 나름 행운이었던것 같아 고개를 조금만 틀어도 볼수 있었고 내가 보고있다는 티가 잘 나지 않았으니까 


그 때는 전정국을 좋아했다기 보다는 그저 신기해했던것 같아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것 같지도 않았고 점심시간에도 언제먹고가는건지 보이지 않고 다른 남고생과 조금 다른 꼭 소설 속의 인물 같아서 그게 참 신기하더라 그래서 괜히 전정국에 대해 여자아이들이 떠들고 있으면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어 내가 거기서 같이 떠들면 그 신비한 분위기가 깨진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고 풋풋한 생각이지 뭐 그래도 그때는 진지했어





아, 맞아 내가 전정국과 다시 말을 한 계기는 전정국이 전학온지 한 2주 정도 지난 후였어

그날 나는 어쩐지 일찍 눈이 떠져서 평소보다 훨씬 일찍 학교가는 버스를 탔었지 운동장을 가로질러 그 휑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학교로 걸어갔지 복도도 슥슥 지나치며 언듯 보이는 다른 교실 안도 아무도 없어서 조금 무서우면서도 설렜어 아무도 없는 학교는 묘한 느낌이 들잖아



그렇게 교문을 딱 열었는데 정말 당황스럽게도 한 자리가 차있더라 누구겠어 전정국이었지 

자고있었는지 교문을 여니까 팔에 묻고 있던 얼굴을 떼고 나를 바라보더라 그때처럼 당황했던 나는 멍하니 있다가 먼저 인사했어






"아,안녕?"


"안녕"


"일찍왔네..?"


"항상 이때와 너는 왜이렇게 일찍왔어"


"그..눈이 떠져서.."






내 말에 전정국이 푸스스 웃었어 잠에서 덜깬 눈과 나른한 목소리로 그렇게 웃는데 순식간에 그 신비한 분위기가 소년같은 청초한 분위기로 바뀌더라 그게 너무 신기해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얼른 자리에 앉았지 나는 전정국이 다시 잘거라고 생각했는데 몸을 제대로 일으키더니 의자를 조금 돌려 나를 마주봤어 그 때 기분이 어땠냐면 내가 침삼키는 소리도 울려퍼질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어 이유없이 긴장되고 그랬어






"아미 맞지?"


"응?"


"김아미"


"아..응! 맞아 기억하네"


"전학와서 니 이름을 처음으로 들었거든"






그래서 기억했어 2주동안 아무교류도 없던 사이치고는 너무 다정한 말이 아닌가 싶었어 그래도 내심 좋아서 같이 웃었지 그때 전정국이 뭐라그랬는지 나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얘가 다른 사람인가?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거든 그 살짝 사투리가 남아있는 억양이 아직도 선명해 






"너 웃는거 예쁘다"






어쩌면 그순간 느꼈을지도 몰라 내가 전정국을 좋아할거라고 

왜냐면 그때 꼭 봄바람이 마음을 간질이는 기분이었거든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데 많이 어색하고 부족하고 그래요 

첫사랑이라는 주제가 워낙 흔한 주제인지라 걱정이 많이 되고 어떻게 이어가야할지도 고민이 많이 되는데 그래도 꼭 써보고싶은 주제와 분위기라 쓰게되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첫사랑 정국이와 함께 설레는 글이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원래 제목이었던 첫사랑의 미학이 이미 있는 글이어서 제목 바꿉니다 제목을 정하기 전에 잘 알아보지 못했던 제 불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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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ㅠㅠㅠㅠㅠㅠㅠ정국이ㅠㅠㅠㅠ왜 다 첫사랑들은 학교에 일찍 오는건지ㅠㅠㅠㅠㅋㅋㅋ잘 읽고 있어요ㅠㅠㅠ작가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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