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
![[오글주의] 국대망상 01 (나쁜 남자 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0/d/d0d6f3ed8ca42686361f5a0eb5bf6c5a.jpg)
" 어딘데. "
오늘도 아니나 다를까 클럽에서 여자 끼고 놀고 있는 남자친구를 봤다는 친구의 전화.
처음에는 내가 정말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아서 울면서 전화했었지.
근데 이젠 아냐. 한 두번도 아니고.
" 집이지~ "
" 집에서 여자 웃음소리가 들리네? "
그래. 너한테는 클럽이 집이나 다름없겠지. 내가 컨디션 관리 잘 하라고 그랬는데 내 말을 똥으로 들어?
너 때문에 축구선수들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거야. 축구 국가대표도 한 사람이 정신 못 차리네.
" 내가 몇 번을 말해 나 좀 가만히 두라고~ "
술 취했나. 평소보다 목소리 톤이 올라가 있다. 정말 이 실랑이 하기도 지긋지긋해….
" 그래 너 마음대로 해. 이제 내가 상관 안 할게 "
" 뭐라고? 잘 안 들리는데 "
" 헤어지자고 나 이제 지친다 "
내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음악 소리가 시끄러워서 여자친구, 아니 이제 여자친구 아니지.
내가 뭐라고 하는지도 못 듣는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해.
그런데 전화가 계속 온다. 아직 내 휴대폰에는 내 남자친구라고 저장돼 있는데….
더 이상 날 챙겨주지도 않고 껍데기만 남자친구인 사람은 만나기 싫거든.
오늘은 진짜 독하게 너 한 번 차 보려고.
[ 구자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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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만나고 집에 들어가는 길. 어디선가 익숙한 뒷태가 보여서 계속 보니까 남자친구다.
그냥 가면 재미없으니까 몰래 따라갔다가 놀래켜줘야지.
한 번 떠 보려고 문자를 보냈는데 내 문자를 보더니 갑자기 주위를 둘러보고 눈치를 보는 것 같다.
내가 문자를 보냈으니까 주위에 누가 있는지 둘러보는 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여자의 직감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오래 사귄 사람의 직감인지 어쩐지 오늘은 남자친구 치고 좀 이상하다. 나랑 만날 때는 거의 안 보여주던
한껏 꾸민 모습. 오늘 국가대표들끼리 만찬이라도 있나?
" 자기야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
" 아 미안해 너한테 잘 보이려고 준비하다가 늦었지 "
" 아휴~ 못말려 오빠 그럼 뽀뽀! "
자기? 왠 화떡이 내 남자친구한테 자기라고 해? 뽀뽀는 왜 해? 어쩐지 직감이 이상하더라니.
드라마에서 보고 영화에서 보고 인터넷에서 보던 그 상황이 정말 나에게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성적으로 따지면서 엎어버려야 맞는 건데 난 왜 다짜고짜 눈물이 먼저 날까….
" 그럼 우리 오늘 어디 갈까? 오늘 오빠가 다 사줄…. "
힘이 빠져서 처량하게 서서 울고 있는 나를 남자친구가 발견했다. 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었는데.
어, 그런데 나를 보고 그냥 지나치려고 하네. 당장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하지는 못 할 망정
여친 몰래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서 바람피운 걸 들켰는데도 그냥 지나쳐. 구자철 진짜 나쁜 남자구나?
둘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고개를 돌려 한 번 보고는 정말 가 버리는 구자철.
너는 이별선언을 이렇게 하니?
[ 이용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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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성화에 클럽에 끌려갔다. 솔직히 남자친구를 속이고 올 생각은 없었는데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하려는 나를 남자친구한테 연락하면 그게 무슨 클럽에서 노는 거냐며 친구들이 극구 만류해서 그냥 막무가내로 와 버렸다.
클럽에 들어가서 애들은 춤추게 두고 나는 피곤하다고 그냥 앉아있었다. 저 여자 여러 명이랑 신나게 부비부비를 하고 있는 남자는, 키도 크고 인물도 좋아보이네. 내 남자친구도 클럽 나 몰래 오면 저렇게 인기 많겠지?
" 야 저기 니 남자친구 있는 거 같은데 "
" 내 남친이 뭐 하려고 여기 와.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고 춤이나 추세요 "
" 아니 왠만하면 말 안 하려고 했는데…. "
웃기고들 있네. 나 불러내려고 이러는 거 다 알…. 뭐야. 진짜 이용대야?
아주 흥에 겨워서 여자들이랑 부비부비하던, 남자친구를 닮았다고 생각했던 남자가 이용대라고….
" 미쳤나 이게 "
내가 뺨을 때리니 화가 나서 나를 때리려고 하는데 뺨을 때린 사람이 나인 것을 확인하고 놀란 얼굴로 손을 내린다.
저 여자 뭐냐며 나를 노려보는 남자친구와 부비부비를 하던 여자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나 얘 여친이거든.
" 겨우 이런 여자들이나 만나고 다닌다 이거지 "
" 아니, ○○아 "
" 난 이런 싼티나는 여자들이랑은 급이 다르니까 이제 나랑 만날 생각하지 마 "
마지막으로 뺨 한 번 더 때려줄까 생각하다가 그냥 나왔다. 평소에 나밖에 없다고 나는 클럽같은 데 절대 안 간다고 모범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놓고 이렇게 내 뒤통수를 때릴 줄은 꿈에도 몰랐네.
내 이름을 부르며 클럽에서 뛰쳐나와 내 손목을 잡는 남자친구를 뿌리치고 가 버렸다.
나도 잘 한 일은 없지만 적어도 나는 클럽에서 너처럼 다른 남자랑 놀지는 않았다. 차라리 나는 클럽같은 데 절대 안 간다는 그런 말을 하지 말던가. 배신감.
[ 이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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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놔 두고 화장실에 간 남자친구. 나는 남자친구를 믿지만 그냥 궁금해서 휴대폰을 열어 통화기록을 확인해봤다. ♡ 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사람과의 전화통화. ♡라고 저장된 사람은 나겠지 싶어서 휴대폰을 다시 제자리로 갖다놓는데 ♡라는 사람에게 전화가 온다.
설마.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전화를 받아봤다.
" 여보세요? 자기야 나 심심한데 우리 집으로 와 "
" …. "
" 자기 왜 말이 없어? 여보세요? "
타이밍 좋게 남자친구가 돌아온다. 본인 전화기를 들고 표정이 굳어있으니 사색이 되어서 전화기를 뺏으려고 한다.
근데 나는 이 전화기 못 주겠어. 전화를 끊어버리고 휴대폰을 낚아채버리니 당황하는 이대훈.
" 무슨 상황인지 설명해봐 "
" 왜…. 누구한테 전화 왔는데 "
" 발뺌하지 말고 빨리 대답해. 이 여자가 누군데 왜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한테 자기라고 부르는데? "
순진한 척 하더니 결국에 뒤통수를 때리네. 그 와중에도 눈치없는 ♡는 계속 전화를 하고.
" 여보세요? 저 대훈이 여자친구거든요? 제가 헤어져드릴테니까 둘이 잘 해 보세요 "
어디 둘이 잘 되나 보자. 남자친구를 쳐다보니 사슴같은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그 모습에 흔들릴 뻔했지만 저것도 다 순진한 척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역겨워진다.
흔들리기 싫어서 휴대폰도 끄고 빨리 나와버렸다. 이젠 정말 끝이야.
응아아아아ㅏ아아 똥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열심히 쓴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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