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onic a fancy
겉모습은 수줍어하지만, 속으로는 서로의 몸을 원한다. 육체적인 사랑. 왜 남녀노소 불구하고 이런사랑을 평범하다고 여기는지 이해를 하지못했다. 그 평범을 벗어나. 또다른 사랑을 꿈꾸고있다. 플라토닉한 사랑,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람들은 이해하지못해한다. 그래도 결코 꿈을 버리지않고 내 사랑을 지켜줄 사람을 찾아나선다. 그런 상상을 하며, 외로운 나를 위로한다. 공상속에서 허우적거리며 플라토닉한 사랑을 꿈꾸다.
02.
시원한 아이스크림가게에 앉아, 서로를 마주보며. 아이스크림을 퍼먹는다. 이가 시려워 살짝 찡그리니, 그것마저 귀엽다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앞머리가 눌려, 눈썹에 와닿는 느낌이 좋았다. 경수야 맛있니? 남자의 목소리는 경수가원하던 낮은 저음에, 굵은 목소리였다. 아이스크림집을 나와 남자의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한다. 경수는 고개를 돌려, 운전하는 남자의 옆모습을 바라본다. 뚜렷하게 보이는 턱선과, 오똑한 콧대. 휘날리는 머리카락 내가 멋있어? 남자는 경수를 향해 물어온다. 끄덕끄덕, 경수는 똥그란눈을 접어가며, 웃었다. 한강둔치에 차를 대놓고. 벤치에 앉았다. 쌀쌀한 날씨라 경수가 두손으로 팔을 쓰다듬었다, 남자는 그런 경수에게. 겉옷을 벗어 걸쳐주었다. 코코아좋아하지? 라며. 자판기로 향하는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남자의 겉옷 주머니에있는 MP3를 꺼내 이어폰을 꼈다.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에 심취해하고있을때쯤 경수의 볼에 따듯한 무언가가 닿아 올려다보니 남자가 웃으며, 경수에게 코코아를 건내고있었다. 고마워요. 남자는 경수의 옆에 앉아.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 경수의 귀에서 이어폰 한개를 빼서 자기귀에 끼워넣었다. 둘은 한강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있었다. 경수야, 사랑해.. 남자가 커피를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경수의 입으로 가까이..
" 도경수, 이 씹쌔끼야. 빵사오라고 "
경수는 상상을 하고있었다, 오늘도 역시나 상상을하며 넉을 놓고있을때쯤. 누군가 경수의 머리를 밀치며 말해왔다. 고개를 올려다보니, 박찬열이였다. 어어.... , 아까부터 불렀던건지. 찬열의 표정이 좋지않다. 경수는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 맨날, 멍때리지. "
" 미안 ... "
" 닥치고, 가서 빵 세개. 뭐사오는지는 알지? "
경수가 고개를 끄덕이자, 찬열이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한장을 꺼내 경수에게 내밀었다. 경수가 받지않고있자, 찬열이 뭐하냐는 듯 돈을 경수쪽으로 더 가까이 내밀자, 경수는 주춤해했다, 빵, 한개에... 800원인데. 경수가 기어들어갈것같은 목소리로 말하자, 찬열이 웃어재낀다.
" 야, 경수야. 지금까지 천원으로 빵세개 잘사왔잖아. "
" .... 그건. "
" 그래서, 사올꺼야. 안사올꺼야. "
" ......... 사올께. "
찬열이 경수의 가슴팍으로 천원짜리를 날리고, 뒤돌아섰다. 경수는 군소리없이. 바닥에 떨어진 천원을 주워, 교실문으로 나섰다. 경수가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짝이 되었던 사람이, 찬열이였다. 처음엔 서로 잘지냈지만. 날이갈수록. 찬열이 질안좋은 애들과 어울려다녀. 소위말하는 일찐이 되 자연스럽게 경수와 멀어졌다. 경수는 그런 찬열에 관심을 두지않았지만. 어느날부터 찬열은 경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때리거나 이런건 아니였지만, 경수의 반으로 찾아와. 경수의 옆에앉아. 자고있는 경수를 깨워서 쓸때없는 말들을 늘어놓는다는둥, 스트레스받아 경수에게 욕을하며 푸는둥, 이와같이 빵셔틀을 시킨다는둥, 경수를 귀찮게굴었다. 상상을하며. 행복해하고있을때면 매일같이 찬열이와서 그 행복을 깨버린다. 그래서 경수는 수업시간에, 상상을 하며 중간에 선생님께 혼나는일도 많았다. 결국, 제 돈으로 빵 세개 값을 지불하고 교실로 향헀다.
빵을 들고, 교실문을 열었다, 찬열은 경수의 자리에앉아서 무언갈 보고있는 모습에. 경수는 들고있던 빵을 떨어뜨리고, 찬열이 있는곳으로 달려가. 찬열이 보고있는것을 빼앗았다. 놀란 찬열이, 경수를 올려다봤다. 씩씩되며. 빼앗아 든 다이어리를 접어. 가방속에 넣는 모습을 보고, 찬열은 웃었다.
" 기지배도 아니고, 이딴거쓰냐. 남자망신은 다시키네. "
" ...... 너 ... "
" 사랑하는사람과 마주보며 자전거 타기? 경수야 너 드라마 뭐보냐? "
경수는 빨개진 얼굴을 하고, 고개를 숙였다. 찬열은 계속 웃어재끼며, 경수를 놀려댔다. 예전에 즐겨보던 드라마를 통해, 버킷리스트라는걸 알게된 경수는. 그날밤, 문방구로달려가 다이어리를 구입해서,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드라마속 여주인공은, 시한부였지만, 자신은 멀쩡했다. 그래도 경수는 자신이 꼭 시한부인것마냥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리며, 펜을 들었다. 죽기전에 해야할 100가지. 1부터 시작해서 꼼꼼히 적어내려갔다. 경수는 버킷리스트를 매일같이, 작성한다. 드라마를 보며 면장면을 적기도하고, 지나가다 연인들이 하는 행동들을 적기도하고. 그리고 이 적힌것들을 보고 상상을한다. 한번은 인터넷에서만난 남자에게 요구를했지만, 그 남자는 무슨 애들장난하냐며 무시를했었다. 찬열이 한참을 경수를 비웃다가, 대답없이 고개를 숙이고있는 경수를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떨어져있는 빵을 줍고서는 교실을 나섰다.
-
지겨운 수업시간이 모두끝나고서야, 경수는 가방을 챙기고. 급하게 학교밖을 나왔다. 뒤에서 찬열이 뭐라고 씨부렸지만, 못들은척 하며 빠르게 발걸음을움직였다. 헉헉, 열쇠로 문을열고 들어와 똑같은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와 컴퓨터를 켰다. 여전히 비어있는집. 경수가 혼자사는건아니였다, 위로 누나한명이 있었지만 바쁜탓일까. 얼굴한번 보기가힘들었고, 엄마는 새벽까지 주방에서 설겆이 일을하신다. 그럼 아빠는? 경수가 10살때 돌아가셨다, 에이즈 성병으로. 경수네 가족의 과거사는 그닥 좋지못했다. 경수가 9살때부터, 부모님의 싸움이 잦았다. 어린경수는 그저 방안에 들어가 벽에 기대어앉아 무릎에 고개를 묻었다. 세월이갈수록 그 싸움의 강도가 높아져갔다. 깨지는소리, 부딪히는소리. 경수는 울지않았다, 그저 이 상황을 벗어날수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어느날부터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않았다, 3개월쯤 됬을까. 드디어 아빠의 소식을 들을수가있었다. 도경한씨, 보호자 되십니까? 엄마는 전화기를 붙들고 머리위에 물음표를 띄었다. 엄마 아빠야? 아빠 어디래? 경수는 쇼파에앉아 엄마를 향해물었다, 네... 네. 엄마의 표정이 점차 굳어져갔다.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내려놓고, 경수를 향해 뒤돌았다. 경수야..... 엄마는 떨리는 입으로, 경수를 불렀다. 어린 경수는, 아이스크림을 퍼먹으며. 아빠의소식을 궁금해했다. 경수야, 옷입어.... 아이스크림을 냉동실에 넣어두고, 방안으로가. 옷장의 문을 열었다. 이따가 아빠오면 같이먹어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누나와 엄마와 택시를 탔다. OO병원이요. 엄마의 목소리는 여전히 떨고있었다. 병원에 도착하고, 이상한곳으로 향했다. 지하로 내려가고있어 경수는 누나의 손을 꼭 잡은채로. 발을 움직였다.
" 도경한씨는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로 사망하셨습니다, 또는 에이즈라고도 하죠 "
오랜만에 만난 아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경수의 앞에 웃고있는 아빠의 영정사진이 전부였다. 처음에는 눈물이나오지않았다. 상황이 이해가지않아 엄마와 누나를 붙잡고 물었지만, 둘은 대답을 해주지않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엄마는 그래도 아빠를 사랑했었던모양이였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아빠가 바람이 났다고 했다. 그것도 남자와. 엄마가 화낼만도했다. 결국 아빠는. 견디지못해 가정을 버리고, 남자와 도망을쳤다. 새벽에 소변이마려워. 화장실을 갔다 나오면 방에서 흐느끼는 소리가들렸다. 방문사이로 보니, 엄마는 아빠의 사진을 붙들고 울고있었다. 그리고 한가지더. 아빠는 그남자를 정말 사랑했다고한다. 둘은 자살을 한것이나 다름없다고... 에이즈가 걸린걸 몰랐을리가 없었다고, 아빠와 그남자는 고통을 느끼며, 함께 죽어갔다고.
아빠가 죽은뒤로는, 집안에서 행복이라는걸 찾을수없었다. 매일 울다지쳐 잠드는 엄마와, 외박이 잦은 누나로인해 경수는 매일 혼자였다. 결국 가정의 가장이되어버린 엄마는, 먹고살기위해. 예전보다 더 많은 일을하기시작했고, 누나는 거의집에 들어오지를않았다. 혼자 쇼파에앉아 늦은시간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울고 웃고. 그리고, 사랑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을하게됬다, 16살이였던 경수는 그 늦은밤 밖으로 뛰어나갔다. 외로움을 견딜수가없었고. 누군가에게 사랑이란걸 받고싶었다. 그렇게 뛰어서 도착한곳은, 다름아닌. 서울한복판에있는 높은 빌딩의 앞이였다. 숨이차 경수는, 빌딩앞 계단에 쭈그려 앉았다. 경수는 그런 생각을했다, 드라마에서보면 돈많은 남자와, 지지리도 돈없는 여자에게 사랑에빠지는걸. 경수는 해보고싶었다, 그래서 무작정 대기업의 빌딩앞으로 달려간것이다. 경비가 몇번이나 경수에게 어디서왔냐 누구를 찾냐 물었지만, 경수는 아빠를 기다린다고 대답했다. 두시간이 지나도 그런 경수에게 말을 걸어주는 여자는 없었다, 혹시 지나가다 여직원들이 말을 걸어주길바랬지만, 역시 드라마속에서만 그런걸까. 아니면 한강에서 자살을 하는척해볼까. 자리를 옮기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순간, 제 머리통을 쓰다듬는 느낌에, 경수는 고개를 들었다. 아빠기다리니? 한 남자가, 경수를 내려다보며. 자상하게 물어왔다. 네..... 어린 경수는, 그남자를 보고 가슴이 뛰었다. 손을 내미는 남자의 손을 잡고 일어나 남자를 따라갔다.
어느덧 아빠가 죽은지 일년이지났다. 일년만에 경수는 아빠의 납골당에 찾아갔다. 지금까지 아빠의 죽음에대해서 울지않았지만, 제 앞에 아빠의 사진을보니 와르르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미친듯이 울었다. 아빠 왜그랬어, 왜 엄마를 힘들게했어, 그남자를 많이 사랑했어? 많이 아팠어? 죽을만큼 사랑했어? 오열하는 나를. 안아주는 남자의 품에 안긴채로, 대답없는 아빠를 불렀다. 아빠 미안해.. 나도 남자를 좋아하게됬어.
-
카페에서 흐르는 음악에 맞춰 흥얼거렸다, 경수는 또다시 인터넷에서의 급만남을 했다, 상대 남자를 기다리며 경수는, 에이드를 빨대에 꽂고 마시고있었다. 7시다 보니, 퇴근하는사람들이 많아, 카페안은 북적거렸다. 딸랑, 소리가 나. 경수는 자동적으로 문쪽을 봤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저남자는 절대 아니다, 그렇게 생각을했다. 인터넷만남을 하는남자들은. 모두, 보통남자들에비해 외모가 뒤떨어졌다. 하지만 저남자는 보통남자들이비해 외모가 준수했고 신체또한 좋았다. 왜이렇게 안올까, 매너없다. 생각하며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 테이블에 두팔을 올려놓고 고개를 묻었다. 탁, 귀를 울리는 소리가나자, 경수가 얼굴을 빼꼼히 들어, 눈동자를 치켜떴다. 삼십분이나 기다리게하다니. 경수는 아주 핀잔을 줄생각이였다.
" 채팅... 맞죠?, 늦어서 미안해요. "
" ..... 아니요, 저도 지금막왔어요... "
경수는 남자를 확인하고, 큰눈을 더 크게뜨고 남자를 바라보다, 침착하게 말을 했다. 남자는, 아까 경수가 보았던 남자가 맞았다. 남자는, 자리에 앉아, 경수를 마주했다. 멍한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던 경수는, 당황해했다. 그러니까, 이 잘생긴남자가 정말, 훈훈한카이 씨가 맞는걸까? 경수는 믿기지가않았다. 왜그래요? 경수의 행동에 남자가 물어왔다. 아, 아니에요... 매일, 뒤떨어진 외모를 가진 남자들만 상대해서인지, 막상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상대하려니 숨이 막혀왔다. 아직 나이를 물어보지않았지만, 대학생쯤되보였다. 피부가 조금 까무잡잡했지만. 그것또한 남자의 매력이였다. 짙은 쌍커풀에 오똑한 콧대, 큰키, 벌어진 어깨. 낮은 목소리. 경수가 지금까지 상상해왔던 상대의 남자의 모습이나 다름없었다. 여기 시끄럽죠, 우리나갈래요? 남자의말에 경수는 자동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도도한도씨, 몇살 ? "
" .... 18살요. "
" 아.... "
" 네, 그쪽은 몇살이에요 ? "
남자는 단번에 대답하지못하고 고민을 하고있었다, 남자가 나이가 많아도상관없었다. 지금까지 만나온 남자들중에서 30대의 남자들도 만나봤으니까. 나는, 스무살. 남자의 나이 또한 경수가 바라던 나이였다, 말놔도 되? 경수는 끄덕였다.
" 이름같은건, 안궁금해? "
" 아, 제이름은 도경수에요 "
" 귀엽네. 난 김종인. "
" 형은 잘생겼어요. "
" 얼굴? 아니면 이름?. "
" 둘다 .... "
종인은 피식웃었다. 두사람은 도착지를 정해놓지않고 걷는중이였다, 키차이나 등치차이가 확실히 차이가났다. 지나가는사람들은 이둘을 어떻게 생각할까. 친한 선후배사이, 아니면 친구. 라고 생각하겠지. 인터넷에서 급만남을 한 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단한명도없을꺼다. 어디가요? 경수가 그제서야 물었다. 종인은 콧잔등을 긁으며 모른다고 대답을했다. 걷고 걷다보니, 길가에 호텔이 보였다. 경수의 표정이 굳어져갔다. 종인도, 저곳에 가자고 할까. 경수는 불안해졌다. 종인을 놓치고싶지는 않았다, 꿈꾸어왔던 남자를 만난것같아 좋았기때문이다. 저기... 종인이, 발걸음을 멈추고 경수를 불렀다. 종인의 입에서 뭐라고 나올지, 경수는 듣고싶지않았다. 또다시 이런남자를 만날수있을까?
" 밥먹으러갈래? "
" ........ 네? "
" 나, 배고픈데. 뭐좋아해? "
남자의 뜬금없는 말에, 경수가 놀란 표정으로 올려다봤다. 종인은 진심으로 배가고픈건지 배를 문질러왔다. 호텔을 지나쳐 경수와 종인이 온곳은, 다름아닌 그 흔한 롯데리아였다. 불고기버거 두개를 시켜 앉아. 햄버거를 물었다. 경수는 그런 종인을 바라보느라 햄버거 포장을 뜯지도않고있었다, 왜안먹어? 경수에게 묻자. 경수는 그제서야 포장을 뜯었다. 경수는 지금 고민을 하고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말해도되나? 아니면 햄버거를 다먹고? 종인에게, 이제부터 어떻게 연애를 할건지 말해야됬고, 또 제 버킷리스트의 목록에있는 것들을 하고싶으니까.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들중, 제일 오래갔던 남자는. 제 버킷리스트의 8번째까지 하고서야 참다못해 경수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때 경수는 울고불고 남자의발에 매달리고 가지말라고 애원했다, 그럼 옷벗어, 라는 남자의 말에. 거절해 매몰차게 발에 매달려있는 경수를 밀어내고 발걸음을 돌렸다. 경수의 사랑방식은 잘못되어있었다. 순서를 정해놓고 하는사랑이 오래가는건 불가능했고, 경수는 그것을 원했다. 그리고 그사랑이 잘못된 방식이라는걸, 경수는 알고있지 않았다.
" 저기. "
" 형이라고불러. "
" 아, 응. 종인이형. "
" 왜? "
어.. 잠시만. 경수는 옆에두었던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려고했다, 종인은 그런 경수의 행동을 바라보고있다가 다이어리라는걸 알고. 머리위에 물음표를 띄었다. 경수는 다이어리를 펼치고, 한장한장 넘겨갔다.
" 형, 내일 바빠요? "
" 말놓으라니까, 내일? 아니 그닥. "
" 그럼, 내일. 시간되지?. "
" 응, 왜?. "
" 우리, 내일. 호수공원가자. "
뜬금없이 호수공원, 종인은. 다이어리에 뭐가적혀있는거냐고 손을 뻗었지만, 경수는 몸을 뒤로하고. 다이어리를 접어 가방에 다시 넣었다. 그럼 내일 호수공원 꼭 가는거다, 다시한번 종인이 끄덕이자. 경수는 신난다는 얼굴을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종인도 따라웃었다. 롯데리아에서 나오니 어느덧 9시였다. 집에데려다 주겠다는 종인을 거절하지않았고 둘은 또다시 길을 걷고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경수가 놀란표정을 하고. 종인의 뒤에 숨어들었다. 종인은 놀라서, 고개를 뒤로 돌려 경수를 보았다. 몸을 숙이고, 종인의 등에 얼굴을 묻고. 무언가때문에 숨는 행동이였다. 종인은 주위를 둘러보니. 교복을입은 남학생들이, 제 옆을 지나치고있었다. 그 남학생들이 저만치 멀어지고서야, 경수는 등에 묻었던 고개를 들고. 종인의 옆에 섰다.
" 친구야? "
" 아니... "
" 근데, 왜숨어? "
그건.... 경수가 말을 잇지못하자, 종인은 됬다고 대답했다. 말을 할수없었던 이유는, 하나였다. 박찬열의 무리들. 저 애들이, 경수를 보았다면. 분명 빵셔틀이니 뭐니, 경수를 쪽팔리게할만한 말들을 늘어놨을것이 뻔했다. 그모습을 종인에게 보여주고싶지는 않았다. 경수는 그뒤로 계속 주위를 살폈다. 그런데 너, 저기학교다녀? 종인이 묻자 경수는 끄덕였다. 그렇구나.... 종인이 말끝을 흐렸다. 어느덧 집앞까지 와, 종인은 경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 내일봐 "
" 아, 저기.. 종인이형. "
" 어? "
" 번호.... 모르는데. "
아, 종인이. 핸드폰을 꺼내며, 경수에게로 다가왔다. 제 바로앞에있는 종인에 놀라, 경수가 한발자국 뒤로 내뺐다. 그모습에 피식웃고. 경수에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핸드폰을 두손으로 잡아들고. 어설프게 서있었다. 종인은 그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해하며 경수를 바라보고있자, 저 이거 못만지는데. 경수의말에 종인은 놀랬다가. 핸드폰번호를 불러달라고말을했다. 너그럼, 카톡..못해? 종인의말에 경수는. 그렇다고했다. 아.... 어설프게 대답한 종인은. 경수가 계단을 올라가는것까지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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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그대로, 경수가 사이코기질이 있습니다.
미안해 경수야 이렇게 만들어서...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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