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쳤어? 개인 행동 위험한 거 몰라? ]
[ 진정하고 빨리 돌아와 ]
범죄자를 잡으러 함께 출동했지만 나는 어느새 그들에게서 이탈해 개인행동을 하고 있다. 위험하다고 빨리 돌아오라는 동료들의 무전…. 못 돌아가요. 지금이 내가 여태까지 강력반에서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시당했던, 수모를 당했던 것을 만회할 좋은 기회인데. 지금은 동료들에게서 무단 이탈해서 개인 행동을 하고 있지만 내가 범인을 검거하면 승진과 함께 명예도 얻을 수 있는데.
[ 기성용 ]
![[오글주의] 국대망상 03 (여형사와 연쇄살인범 국대 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8/7/0873e5bdcff2a86a5b819644fda2af16.jpg)
드디어 지친 건지 오토바이를 갓길에 세우는 범인. 나를 향해 두 손을 든다는 것은 분명 도망가기를 포기한다는 것이니 나도 추격을 멈춘 뒤 수갑을 들고 범인에게 다가갔다.
" 당신을 연쇄살인 혐의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법정에서 유리한 진술을 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땅만 보고 있던 범인의 표정이 내 목소리를 듣고는 밝아진다. 나는 여자이고 게다가 혼자 있으니까. 수갑을 채우려는 내 손목을 부러질 정도로 세게 잡아서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며 수갑을 떨어뜨려버렸다.
내가 떨어뜨린 수갑을 허리를 숙여 줍고는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나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범인.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소리치며 억지로 수갑을 풀려고 하는 나를 쳐다보더니 다가온다.
" 여자네. 미안하다. "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는 내 배에 주먹을 꽂고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다. 다시 잡으려고 해도 배를 맞아서 정신이 없을 뿐더러 손에는 수갑까지 있다. 입술을 깨물고 일어서려 하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오토바이 소리. 난 여기서 어떻게 하라고….
[ 구자철 ]
![[오글주의] 국대망상 03 (여형사와 연쇄살인범 국대 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2/e/42e969fa579fc2daa864c7cc333157ad.jpg)
달리고 달려도 도저히 잡힐 생각을 하지 않는 범인. 간격이 좀 좁혀지다 싶어도 금세 벌어지는 거리. 오기가 생겨 시끄러운 모터 소리에 귀가 아프지만 오토바이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앞만 보고 달리던 중 갑자기 오토바이에서 몸이 붕 뜨더니 추락한다.
개인 행동을 하지 말라는 동료들의 말을 들었어야 했나. 거의 다 잡았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눈을 떠 보니 누워있는 느낌이 난다. 내가 살아있는 건가…. 몸을 일으키려 하니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앓는 소리가 난다. 그 소리를 들었는지 누가 나에게 다가오는 소리가 나는데, 누군가 했더니…. 범인이다.
범인이 나를 왜 데려왔는지 도통 영문을 모르겠다. 갖고 놀다가 나도 연쇄 살인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오싹해져서 눈치를 보니 자기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며 나를 안심시킨다. 자꾸 이상한 사람으로 몰면 진짜 살인해버릴 수도 있다는 말에 내가 당황한 표정을 짓자 웃으며 검거하기 전에 자기의 말을 들어달라는 범인.
" 그냥 내 동생을 그렇게 만든 사람들한테 복수하고 싶었다…. "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동생이 남자들에게 강간….을 당한 것 같은데 그 이후로 뻔뻔하게 잘 살아가는 그 사람들의 꼴 보기 싫어서 그랬다고 했다.
형량을 줄이려고, 아니면 감성을 자극해서 체포되지 않으려고 이런 말을 하나 의심스럽기까지 하지만 그 말을 하는 범인의 표정은 진실했고,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며 체포되어도 나에게 체포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범인. 도대체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해….
[ 지동원 ]
![[오글주의] 국대망상 03 (여형사와 연쇄살인범 국대 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a/f/1af9247404e3110823f933034b4f876d.jpg)
범인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지나 싶더니 결국에는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자신만만하게 동료들 사이에서 이탈했건만 결국 허탕이네….
' 나 안 잡고 싶어? '
허무한 마음으로 다시 동료들에게 연락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다. 1004로 번호도 바꾸고 온 문자. 이렇게 복잡한데 누가 장난을 치…. 갑자기 문자를 보낸 사람이 범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뇌리에 스쳤다. 아니다.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문자를 해. 너무 과한 생각을 했다고 생각하며 동료들에게 무전을 하려는데 누가 내 뒤에서 허리를 붙잡는다.
제발. 제발 나를 뒤따라온 동료였으면 했던 내 마음은 철저히 무시되고 내 허리를 붙잡은 사람은 범인이었다. 그래. 어차피 강력반에 더 있어봤자 무시만 당할텐데 그냥 순직해서 용감한 여형사로 기억되자.
" 도망가면 진짜 죽여버릴 줄 알아 "
그런데 금방 나를 찌를 것이라는 내 예상은 빗나가고 갑자기 나를 들어올리더니 안고 가서 자기 차에 태우고 문을 잠그며 저런 말을 하는 범인. 그리고는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날 왜 쳐다보는데. 날 어떻게 할 속셈인데….
[ 손흥민 ]
![[오글주의] 국대망상 03 (여형사와 연쇄살인범 국대 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f/4/cf416804eef7b392a90baada680ffd4a.jpg)
오토바이가 고장난 건지 오토바이를 버려두고 달려가고 있는 범인이 보인다. 당연히 범인은 경찰차를 탄 나에게 금방 붙잡혔고 도망가기를 포기한 듯 축 늘어져있다.
" 아 한 번만 봐 주면 안 돼요? "
자기는 초범이라며 한 번만 봐달라는 귀염상의 범인. 이 얼굴로 어떻게 연쇄살인을 저질렀나 싶을 정도로 내 앞에 보이는 범인의 얼굴은 너무 순수하다.
" 그럼 수갑이라도 채우지 마요. 제가 요즘 손목이 별로 안 좋아서… "
봐 달라는 말에 내가 안 된다고 고개를 젓자 순응한 듯 그럼 수갑이라도 채우지 말라고 간절한 표정으로 말한다. 외모가 어떻게 생겼든 이 사람은 연쇄살인범이니까 수갑을 채우려고 하니 수갑은 정말 싫다며 도망 안 갈 테니까 수갑만은 안 된다고 애원해서 결국 수갑을 차지 않은 채로 차에 타는 범인. 고집은.
경찰차에 태우고 혹여나 도망갈까 봐 계속 지켜보는데 옆자리에서 곤히 잠이 든 것 같다. 어떻게 이 사람이 범인이지…. 혹시나 누명을 쓴 건 아닐까.
안심하고 범인을 데려가는데 갑자기 옆쪽에서 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설마 해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범인이 문을 열고 뛰어나간다. 곧장 추격했지만 성인 남자의 달리기 실력은 따라잡을 수 없었던 걸까….
죽을 힘을 다 해서 뛰는데 갑자기 범인이 뒤돌아서 나를 향해 씩 웃고 간다. 수갑을 채우지 말라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지. 자는 척한 건 연막 작전이었어….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이 갈수록 필력이 왜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근데 이거요.. 2시간 반 걸렸어요.. 쿡.. 피식.. 이런 주제는 처음 써 봐서..
아 진짜 응가손.. 하..
.........................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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