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
침대를 박차고 일어난 세훈이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물을 틀었다. 콸콸 쏟아지는 물로 어푸어푸 세수를 하고 빠른속도로 머리까지 감은 세훈이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집안을 쿵쾅대며 뛰어다녔다. 베란다로 뛰어간 세훈은 그 자리에 걸려있어야할 교복이 없음에 절망하며 부엌을 향해 소리쳤다.
"엄마, 내 교복!!"
"그거 다려서 니 방에 갖다놨는데?"
"아, 왜 갖다놨어! 맨날 여기 널어놨잖아!"
방으로 뛰어간 세훈이 젖은 수건을 의자등받이에 던져두고는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와이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손이 자꾸만 헛돌았다. 고개를 돌려 확인한 시계의 바늘은 7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꾸역꾸역 와이셔츠 단추를 다 채운 세훈이 교복 조끼를 입고는 바닥에 던져두었던 가방을 매고 방에서 뛰어나왔다.
"나 간다!!"
세훈의 외침을 들은 세훈의 엄마가 부엌에서 뛰어나와 운동화를 구겨신고 있는 세훈을 붙잡았다.
"아침은?"
"안먹어, 늦었어!"
"아직 7시 반도 안됬는데?"
아, 늦었다니까. 자신을 붙잡는 엄마의 손을 뿌리친 세훈이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가려다 저를 붙잡았던 엄마를 끌어안으며 볼에 쪽 하고 뽀뽀를 했다. 아까 짜증내서 미안해. 내일은 아침 꼭 먹을께! 사랑해 박여사! 팔을 들어 깜찍하게 하트까지 만들어보인 세훈이 밖으로 뛰어나와 집앞에 세워두었던 자전거에 올라탔다. 스치는 바람이 애써 정리했던 머리를 흐트러뜨리는것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자전거를 밟아대던 세훈은 저 앞에서 보이는 준면의 뒷모습에 끽 하고 자전거를 세웠다. 흐트러진 머리를 다시 정리하고 거칠었던 숨도 고른 세훈이 핸드폰을 꺼내 액정에 제 얼굴을 비춰보며 만족스럽게 웃음지었다. 오케이, 완벽해. 뿌듯한 표정으로 다시 자전거에 오른 세훈이 느긋하게 자전거를 몰며 점점 가까워 지는 준면의 뒷통수를 향해 비죽 웃음을 흘렸다.
"야, 반장!"
자신의 목소리에 움찔하며 잠시 멈칫했던 준면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이름이 아닌 반장이라는 부름에 저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가는것 같았다. 괜히 아는척했다 저가 아니면 이게 무슨 망신일까 하는 생각에 묵묵히 갈길을 가는 준면의 모습에 당황한 세훈이 준면의 이름을 외쳤다.
"김준면!"
뒷통수에 꽂히는 자신의 이름에 준면이 돌아서자 세훈이 손을 흔들었다. 반가운 얼굴에 준면이 환하게 웃으며 세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안녕!
자전거에서 내린 세훈이 자전거를 끌며 준면의 곁으로 올동안 준면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세훈이 오기를 기다렸다.
"요즘 자주보네? 작년엔 그렇게 지각하더니."
"어? 어…"
준면이 말하는 작년이라 함은 세훈이 아직 준면을 좋아하기 전이었다. 준면의 말에 어색하게 웃음지은 세훈이 요 며칠간 준면과 함께 등교하려 아침마다 전쟁을 치뤘던 제 모습을 회상했다. 준면은 등교를 일찍 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준면의 등교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세훈은 갖은 노력을 해야했다. 매일 저녁 잠들기 전 알람을 10개씩 맞춰두고 혹시라도 늦잠을 자면 바로 튀어나갈수 있도록 교복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등등… 새삼 짠하게 느껴지는 기억에 시큰해진 코끝를 손가락으로 문지른 세훈이 준면의 어깨에 손을 둘렀다.
"야, 너 아침먹었냐?"
"어. 먹고왔지."
"난 못먹었는데."
"정말? 점심시간 까지 있으려면 배고플껀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은 준면이 학생은 아침을 꼭 챙겨먹어야 한다며 학교 가는길에 편의점에라도 들려 삼각김밥이라도 사서 가자며 세훈의 손을 붙잡아 편의점으로 이끌었다. 말로는 괜찮다며 거절을 하던 세훈은 자신의 손을 잡고있는 준면의 손을 보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흐흐, 손도 말랑말랑. 앞으로 아침을 안먹었다고 종종 거짓말을 하는것도 꽤나 괜찮을것 같았다. 세훈이 이런 음흉한 생각을 하는사이 준면은 열심히 삼각김밥을 고르고 있었다.
"너 무슨맛 먹을꺼야? 참치마요? 전주비빔?"
"어… 참치마요."
세훈의 대답에 참치마요 두개를 집어든 준면이 카운터로 걸어가 계산까지 끝내고는 삼각김밥 두개를 세훈에게 내밀었다. 오늘은 내가 사줄테니까 다음부터는 꼭 아침 먹고와. 멀뚱히 자신을 내려다보는 세훈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린 준면이 편의점문을 열고 나갔다. 편의점 문 밖으로 비치는 준면의 뒷모습과 손에 올려진 삼각김밥을 번갈아보던 세훈이 삼각김밥두개를 가방에 챙겨넣었다.
"야, 같이가!"
편의점에서 나온 세훈이 자전거를 끌고 앞서나간 준면의 뒤를 쫒아갔다. 나란히 걷는 두 소년의 머리위로 따뜻한 봄바람에 날린 벚꽃잎이 살랑살랑 흩날렸다.
바야흐로, 봄의 시작이었다.
사춘기 메들리
w. 슈크림붕어빵
01
세훈의 자리는 삼분단 끝줄, 창가옆 맨 뒷자리였고 준면의 자리는 교탁 앞인 이분단 첫째줄 이었다. 세훈의 자리에서는 교실 전체가 훤히 보였고, 세훈이 주로 보는것은 준면의 뒷모습이었다. 준면이 수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갸우뚱 거릴때마다 함께 끄덕거리고 갸웃대며 히죽대는 것은 세훈의 일과중 하나였다. 모범생인 준면은 수업시간에도 한눈을 파는법이 없었다. 뭐, 그래서 몰래 훔쳐보기 더 좋기도 했지만.
"마, 오세훈! 너 집중안해!"
선생님의 외침에 반 아이들의 시선이 세훈에게로 집중되었다. 준면을 보느라 턱을 괴었던 팔을 푼 세훈이 자세를 바로하며 앉자 교탁앞에선 선생님이 쯧쯧 혀를차며 다시 분필을 집어들었다. 칠판 가득 지루한 수학공식을 써내려가는 선생님의 입에서는 세훈을 훈계하는 말들이 쏟아졌다.
"너 인마, 요새 왜그렇게 정신을 빼고 다녀, 어?"
너 그러다 대학못간다. 너흰 고3안 될꺼같지 어? 고3이라는 말에 아이들이 우우 야유를 보내자 손에 들고있던 나무막대로 교탁을 두어번 내려친 선생님이 아이들의 야유를 멈추게 했다.
"뭐가 우우야, 너네 선배들의 모습이 곧 너네 미래야."
"쌤."
"뭐 인마."
"그래도 아직 저희는 청춘아닙니까. 빛나는 청춘!"
뻔뻔스럽기 까지한 세훈의 말에 기가찬다는 표정을 지은 선생님이 세훈을 향해 분필을 집어던졌다. 세훈이 으억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분필을 피하는 사이 선생님은 또 다시 훈계를 시작했다. 청춘은 대학가서 찾아도 안늦어! 아직 민증도 없는 미성년자가 어디서 입을 나불거려!
"아, 쌤 왜그러세요. 미성년자라뇨. 저도 이제곧 오덜트가 되지 말입니다. 잔디밭에서 술도 한잔하고 캬- "
실실웃으며 선생님의 말을 맞받아치는 세훈을 보며 반 여기저기서 키득대는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있는 선생님을 보며 히죽대던 세훈이 슬쩍 시선을 옮기자 준면이 자신을 보며 웃는 모습이 보였다. 가지런한 치아를 보이며 웃는 준면을 보며 히죽 웃음을 지은 세훈이 교탁앞에선 선생님을 재촉했다. 쌤, 수업 안해요? 니가 안그래도 할꺼야. 세훈의 말에 분필을 든 선생님이 칠판에 문제 하나를 썼을때,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울렸다.
"와, 종쳤네요."
얄밉게 히죽대는 세훈을 향해 이걸 그냥 콱! 하고 손을 올린 선생님이 책을 챙기며 교실을 나설 준비를 했다. 천천히 꾸물거리는 선생님의 눈치를 보는 반아이들의 엉덩이가 들썩였다. 눈으로는 쉬는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시시각각 확인하고 있었다.
"이놈들 엉덩이 들썩거리는거 봐라. 나 빨리 가라고 시위하냐?"
네- 하고 한목소리로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며 픽 웃음을 지은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자마자 교실안은 왁자한 시장통처럼 변했다. 수업내내 찌부등했던 몸을 쭉 피던 세훈은 자신의 배를 퍽 하고 치는 종인의 주먹에 쿨럭대며 몸을 웅크렸다.
"새끼, 약한척 하기는."
"미친, 니가 맞아봤냐?"
"죄송."
손을 까딱 들어올린 종인이 성의없는 사과를 하자 세훈이 종인의 목에 헤드락을 걸었다. 목을 죄는 세훈의 힘에 켁켁대던 종인이 세훈의 팔을 치며 항복의 의사를 표하자 세훈이 비웃음을 날리며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아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시시덕 대던 두사람의 대화는 교탁앞에 선 준면의 목소리에 의해 잠시 끊어졌다.
"얘들아, 사회문화쌤이 오늘까지 노트내랬으니까 점심시간까지 나한테 노트 제출해줘."
나름 큰 준면의 목소리가 교실을 울렸으나 쉬는시간의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교실에는 준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보다는 각자의 세계에 빠진 아이들이 더 많았다. 자신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당황한 준면을 본 세훈이 숨을 들이쉬고 크게 외쳤다.
"야!! 점심시간까지 사회문화노트 반장한테 제출하란다!!"
쩌렁쩌렁 울리는 세훈의 목소리에 교실에 잠시 적막이 찾아왔고, 그제서야 준면은 생물노트제출에 관한 자세한 사항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할수 있었다. 전달을 마친 준면이 세훈을 향해 고맙다는 눈빛을 보내왔고, 세훈은 준면이 사준 삼각김밥을 흔들어보였다.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 준면을 향해 따라 웃어보인 세훈은 자신의 앞에 앉아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종인의 눈빛에 멋쩍은 표정을 지은 세훈이 종인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아 미친, 오세훈!
"뭘봐."
"오세훈 착한척 쩌시네염."
"나 원래 착함."
"지랄."
"맞거든? 얼마전에 나 수술한거 모름?"
"또 무슨 개소리를 하려고."
"날개 제거수술."
미친놈아! 종인이 세훈의 멱살을 잡고 짤짤짤 흔들어대자 세훈이 킬킬대며 종인의 배를 쳤다. 배를 맞은 종인은 다시 세훈의 목에 헤드락을 걸었고 서로를 투닥투닥 쳐대던 두 사람은 수업시작을 알리는 종이 친 후에야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수 있었다. 종이친 후 선생님이 들어오기 전 짧게 주어진 시간동안 시간표를 확인한 세훈이 절망섞인 신음을 내뱉었다. 망할, 2교시 또 수학… 도대체 이놈의 수학은 하루에도 몇번을 하는건지. 문관데 왜이렇게 수학을 많이하는거죠? 저한테 답좀 해주실분? 책상위에 덩그러니 올려놓은 수학교과서를 주먹으로 퍽퍽 쳐대던 세훈이 책상위로 엎어졌다. 아, 몰라. 그냥 잘래. 세훈이 엎드리고 약 2분후, 교실문이 열리고 1교시수학선생님 과는 다른 수학선생님이 들어와 교탁을 두드리며 엎드린 아이들을 깨워댔다.
"일어나, 일어나."
귀를 시끄럽게 두드리는 소리를 애써 무시한 세훈이 엎드린채 잠에 들려 애쓰고 있을때, 교탁을 두드리는것만으로 성에 차지않은 선생님이 교실을 돌아다니며 엎드린 아이들을 흔들어 깨웠다. 물론, 세훈도 예외가 아니었다.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무지막지하게 흔들어대는 선생님의 힘을 느끼며 억지로 몸을 일으킨 세훈이 입을 삐죽대며 책상에 턱을 괴고 앉았다. 잠도 마음대로 못자요… 나말고도 엎드린 애들 많구만 꼭 나한테만 저래. 뚱한 표정의 세훈이 교실을 죽 둘러보다 한곳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세훈의 시선이 멈춘곳은 교탁앞 준면의 자리였다.
"너도 참 대단하다…"
1교시 문학, 2교시 수학, 3교시 수학 4교시 영어, 그뒤로도 주요과목 파티. 그야말로 헬이라는 오늘의 시간표에도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채 교과서를 펼친 준면을 보며 세훈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하긴, 저러니까 전교에서 놀겠지. 우수한 성적에 원만한 성격으로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은 준면이었다. 늘 생글생글 걸려있는 미소는 준면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어쩌다 자신이 저런 준면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수 없다고. 짝사랑의 상대가 남자라는 사실에 절망하던 시간들도 잠시, 열여덟의 세훈은 자신의 마음을 빠르게 인정하며 준면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선생님, 저번에 진도가…"
교과서를 펼쳐들고 선생님을 향해 내미는 준면을 보며 세훈도 교과서르 펼쳐들었다. 까만건 글자요, 흰건 종이니라. 눈으로 교과서를 훑어 내리던 세훈이 한숨을 쉬고는 교과서를 한쪽으로 밀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영 공부체질이 아닌듯 했다. 점심시간에 종인을 꼬드겨 아이스크림을 걸고 내기 축구나 해야겠다고 생각한 세훈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캬, 날씨 좋다… 창문에서 내려다본 교정 곳곳에 핀 벚꽃나무에서는 조그마한 벚꽂잎이 여기저기 휘날리고 있었다. 몽글몽글한 구름이 하늘가득 떠있고,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세훈의 이마를 간지럽혔다.
"오세훈!"
헤- 한 표정으로 떨어지는 벚꽃잎을 보던 세훈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조금 우스꽝스러운 동작에 아이들이 킥킥대며 웃음을 흘렸고 그중에는 준면도 있었다. 멋쩍게 웃음을 지은 세훈이 교과서를 펼치고 수업을 듣는 시늉을 했다. 의미없는 낙서가 끼적거려지는 세훈의 교과서 위로 벚꽃잎 한장이 떨어졌다. 봄바람을 타고온 벚꽃잎이 창문으로 들어온듯 했다. 고개를 든 세훈이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자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남자아이들은 봄날의 벚꽃이라던가, 가을의 단풍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무딘 편이라고들 하지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꽃잎들은 그런 '남자아이들' 중 하나인 세훈의 마음을 흔들만큼 아름다웠다. 그 광경에 마음을 빼앗긴 세훈이 멍 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봤다.
"오세훈, 뒤로 나가!"
자신에게 또 한번 날아온 지적에 엉거주춤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세훈이 교실뒷편에 자리를 잡고 섰다. 세훈이 뒤에 나간것을 확인한 선생님은 다시 수업을 시작했다.
영혼없는 표정으로 앞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세훈은 뒤로 고개를 돌린 준면과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준면을 향해 세훈이 어색하게 웃어보이자 준면이 엷게 미소를 짓고는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에 준면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렸다. 정수리 근처의 머리카락 몇가닥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머리위에 돋아난 새싹같아 세훈이 킥킥대며 입을 가리고 웃음을 터트렸다. 열여덟 세훈의 봄은 준면과 벚꽃, 지루한 수학공식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 예.. 세훈이는 준면이를 짝사랑하고 있슴다. 둘은 1학년때 같은반 이었구요, 2학년인 지금도 같은반임다.
둘의 성격을 정리하자면,
착하지만 준씨눈인 반장 김준면 X 준씨눈에 가슴을 치는 반에 하나쯤은 있는 운동잘하는애 오세훈 정도입니다
뭐 준면이가 준씨눈이든 준배든 세훈이는 준면이를 좋아하겠지만요 (후비적)
:)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수없다.' 는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한말이라고 하네요
날개달린 모자가 그랬으니까 혹시 아니라면 그쪽으로 문의해 주세여
나는 날개달린 모자에서 보고 옮겨온 죄밖에 없어 (무책임)
:) 혹시 독자님들이 아는 풋풋한 노래 있으면 좀 가르쳐주시떼..
부탁드려여 찡긋!
:) 아, 암호닉은 나중에 글을 올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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