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다각] 명보유치원
명보유치원 햇님반이라 하면 미래의 축구계의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곳 되시겠다. 공부는 드럽게 안하고 온리 축구, 밥보다 축구 잠보다 축구!!!!!를 외치는 햇님반 어린이들. 조용히 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은 달님반으로, 축구계의 꿈나무들은 햇님반으로. 그덕에 수업시간마다 햇님반으로 들어가는 선생님들의 표정이란….
00. 즐거운 명보유치원에 어서오세요.
“ 내가 이거 옆집 형한테 조르느라 고생좀 했다. ”
햇님반 뒷건물에서 성용어린이가 거들먹거리면서 제 가방을 뒤졌다. 햇님반 기성용. 이라고 적혀있는 노란 원복이 눈에 띄었다. 그 앞에서 짝다리로 서서 그 모습을 쳐다보고 있는 햇님반 구자철어린이. 기다리는게 귀찮은지 얼굴을 찌푸렸다.
“ 빨리 꺼내, 먹고 냄새 없애야 하니까. ”
“ 아, 재촉하긴…. 여깄다. ”
성용이 짠, 하고 렛쓰비 라고 적힌 파란색캔커피를 꺼내들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몰래 커피를 땄다. 그 앞에서 자철이 꽤나 애가 타는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
한입 시원하게 마신 성용이 캬ㅡ 하는 소리와 입을 닦는척 하며 자철에게 내밀었고 허겁지겁 커피를 받아든 자철이 쭉 들이키기 시작했다.
“ 아오, 절반이나 다쳐먹었냐? 뒤질래? ”
“ 미안. ”
전혀 미안하지않은 얼굴로 말하는 자철을 무시하고 성용이 남은 커피를 마셨다. 증거 인멸을 해야한다면서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껌을 꺼내는 자철을 보고 성용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그리고 축구하는 애 아니랄까봐 캔을 발로 저 멀리 걷어차는 성용에게 자철이 껌을 내밀었다. 와웅껌이네. 이게 냄새 제거엔 직빵이지.
“ 이것들이 또 커피 먹고 앉아있노. ”
“ 커피는 초등학생 되서 먹으랬잖아. ”
나긋나긋하게 말하며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자철과 성용을 쳐다보는 햇님반 반장 박지성어린이. 그리고 그 뒤에서 아까 성용이 걷어찼던 커피캔을 들고서 혀를 차는 햇님반 부반장 박주영어린이.
“ 주영아, 원장님한테 갈까? ”
“ 가자. ”
“ 잘못했어!!!! 다신 안마실게!!! ”
“ 진짜 다신 안마실게, 형!!! ”
지성과 주영의 바지를 찢을기세로 부여잡고 징징거리는 둘을 매몰차게 밀어버린 지성과 주영이 원장실로 향하려는 순간, 저 운동장에서 다다다 달려오는 이 있었으니.
우리 명보유치원의 마스코트이자 귀염둥이인 햇님반 손흥민어린이 되시겠다.
“ 지성이혀엉! 소꿉놀이 하자!! ”
“ 형이 지금 그럴 기분이 아니…. ”
“ 하자! ”
얼떨결에 흥민의 왼손에 질질 끌려오는 백성동어린이, 그리고 오른손에 잡혀서 끌려오는 남태희어린이. 그뒤를 지동원어린이가 소꿉놀이 셋트까지 손에 들고 뛰어오는 중이었다.
아마 성동은 교실에서 자다가, 태희와 동원은 자기들 둘이서 꽁냥거리다가 흥민의 손에 붙잡혀왔을게 뻔했다.
그리고 도도하게 저 멀리서 걸어오는 명보유치원의 공주님이신 이청용어린이. 청용이 오자 눈물까지 질질 흘릴기세로 싹쌀 빌던 성용이 벌떡 일어나서 제 옷에 뭍은 흙을 털며 멋있는 척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자철은 지랄하네. 라고 중얼거렸다.
“ 곧 종 친다. 들어가라. ”
주영이 제일 먼저 시크하게 자리를 떴다. 흥민이 신나게 돗자리를 펴고 소꿉놀이 셋트를 펼치려는 순간, 수업시작종이 울렸다. 다들 살았다. 라는 표정으로 일어나서 도망치듯 햇님반 교실로 달려갔고, 흥민이 히잉, 울먹거리면서 다시 그것들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다.
“ 자철어린이. 12더하기 6이 뭘까요? ”
“ …18이요. 18….”
은근히 18에 억양이 강하게 들어있는 자철의 발음에 우리 명보유치원의 원장님이자 쁘띠하신 명보원장님이 움찔했다.
지금은 명보원장님이 수업하시는 수학시간이었다.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라는 표정의 귀요미 손흥민어린이 빼고 거의 모든 어린이가 기차타고 꿈나라로 여행을 간 상태였다.
반장인 박지성어린이와 부반장 박주영어린이, 그리고 선생님들 앞에서만 모범생인척 하는 구자철어린이만 열심히 듣고있었다. 그와중에 명보유치원의 일진이요, 식빵계의 샛별인 기성용어린이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잠에 빠져있었다. 아주 코까지 골지 그래.
그래…. 셋이라도 수업 듣는게 어디야…. 차마 5~7살 꼬맹이들을 쥐어박고 혼낼수가 없는 명보원장님이 눈물을 삼켰다.
수업 끝나기 5분전, 어린이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초롱거리는 눈으로 명보원장님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명보원장님 뒤에 있는 시계를 초롱거리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곧 점심시간이다, 축구해야지. 라는 어린이들의 생각은 모르고 자신의 수업을 듣기 위해서 깨어난것이라고 착각한 우리의 쁘띠명보, 다시 눈물을 머금고 아까보다 더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려고 책을 다시 펴들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빛에 부담감을 느낀 명보원장님, 아무말 없이 수학책만 뚫어져라 바라보는 중이었다.
수업끝종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안녕히가세요!!! 라는 말도 없이 축구공을 들고 사라진 어린이들을 보고 명보원장님이 자신의 수학책을 넘겨보았다.
오늘 진도를…. 세문제 나갔구나? 이래서 얘네 시험문제는 어떻게 내라고…? 힘없는 발걸음으로 원장실로 걸어가는 명보원장님의 뒷모습이 처량해보였다. 힘을내요 쁘띠명보.
* * * *
나름 프롤로그라 짧..............죠
세상에,
이런똥글이라니;;;;;;;;;;;;;;;;;;;;;;;;
제손은역시 똥입니다 똥똥동또옹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원하시는 선수.....있으시면 댓글달아주세요 넣어드릴게요...........
......흡..........
축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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